저는 어렸을때부터 부모님들형제지간에 다 같은 동네에 살아서 친척 사촌들과 가까이 지내며 거의 매일 볼 정도로 친남매처럼 친하게 지냈어요. 고모랑도 나이차이가 20살도 안나서 친구같은 친언니 같은 사이구요.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신혼집 냉장고 막 열어서 뒤지고 막 먹는 남자 사촌동생때문에 고모랑 다투게 된 사건이 있어 쓰게 되었습니다.
잘 읽어보시고 누가 잘못한건지 올바른 판단 부탁드려요.
저는 신혼 이구요. 현재 임신 9개월입니다. 어버이날 기념으로 친정식구끼리 할머니댁에 모여 간단히 식사했구요.. 그날 친오빠가 결혼할 언니를 인사시킨다고 데리오셔서 오빠랑 언니는 인사하고 저희집으로 가기로 되어있었어요.(남편이랑오빠랑 동갑으로 친합니다)
임신중이고 해서 저는 집에가서 쉬려고 했고 남편이랑언니랑오빠는 저희집에서 셋이 한잔하기로 했어서 그렇게 이야기 됐었는데요. 갑자기 고모도 사촌동생도 같이 가고싶다고 하는거에요ㅜㅜ고모가 술을 좋아해요.
저는 사람이 많아지면 편히 쉴수 없으니 좀 싫은티를 냈는데요. 싫은티내든말든 상관없이 고모는 가족들이 간다고하면 그렇게 싫은티 내면 안되는거라고 어른이 온다고하면 기분좋게 초대해야되는거라며. 준비할게 따로 뭐있냐면서 막무가내로 오시더라고요; 그때가 밤 9시 넘었었거든요^^; 남편도 고모가 너무 가고싶어하니까 자기가 다 대접하겠다며 저는 임신해서 힘드니 쉬어라고 짜증내지마라고 다독거려주더라구요.. 솔직히 진짜 싫었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다 같이 가자해서 저희집으로 왔는데...
고모아들인 제 사촌동생이 180cm에 110kg정도로 뚱뚱합니다. 식탐도 많아요. 저희 집에 식탁에 피자가 있었거든요. 집에 도착하자말자 묻지도않고 그걸 우걱우걱 먹는겁니다;; 엄청 뻔뻔하게 진짜 당연하다는듯이 먹더라구요? 어이가없었지만.. 배가 많이고팠나 하고 그냥 냅뒀습니다. 그러고 저는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글쎄 사촌동생이 냉장고를 미치도록 뒤지고 있는거에요. 진짜 음식들이 서로 부딪혀서 퍽퍽~ 소리가 크게 날정도로요. 남편이나 저한테 냉장고 열어봐도 되냐고 묻지도않고 열어서 계속 뒤지더니 자기가 맛있겠다 싶은건 냉장고 열어있는채로 먹고 마시고 하더라구요. 그 모습을 지켜보다보니 진짜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남편은 혼자 주방에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구요~ 남편도 그모습 보고는 아무렇지않은척은하지만 당황한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사촌동생이 그런 무례한 짓을 하니까 남편한테도 너무 부끄럽고. 무엇보다 나혼자 사는집도아니고 남편이랑같이사는 신혼집 냉장고인데 가족이라는이유로 자기집처럼 행동하니 너무 화가 났어요. 냉동실에서 만두등등 냉동식품도 종류별로 다꺼내서 남편보고 구워달라고 내놓더라구요. 이건 아니다싶어서 제가 동생한테 화를 냈습니다.
지금 뭐하는 행동이냐고 이게맞는행동이냐구요 뭐먹고싶은거있거나 찾는거있으면 누나한테 달라고 하거나 냉장고 안이 그렇게 궁금하면 누나나 매형한테 물어보고 열어보고 해야지. 그리고 뭘 이것저것 먹는것도 물어보고 먹어야지 이게무슨짓이냐구요..
그래서 오빠여친이나신랑이 보는 앞이니까 동생이 더 조심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얘가 딴집가도 이러냐고. 저런행동 욕들을 행동이라고. 가족인 나도 이렇게 화나는데 다른사람집에 가서 저러면 손절 당하는 행동이라구요. 친오빠도 동생집 냉장고 막 안여는데 사촌동생이 더 조심해야 되는거 아니냐구요. 그리고 난 아무리 친해도 고모집가서 냉장고 열어보고 내마음대로 음식 막 꺼내먹은적 없다고 집주인이 준비해주는데로 먹어야지. 사촌 신혼집와서 자기집마냥 머하는거냐고.아들이 잘못하는행동 하면 편들게 아니라 오히려 엄마인 고모가 먼저 나서서 혼내야 되는거 아니냐구요.
첫댓글 평생을 저렇게 살아와서 저거 못 고침; 진심 너무 못 배운 티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