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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라신 3 - 알바라신성에서 내려와 성당에 마을을 구경하고 하몽에 맥주를!
2026년 5월 17일 스페인 중부의 고도 사라고사 Zaragoz-Delicias 역에서 오래된
옛 도시 테루엘 Teruel 에 도착해 도시를 구경하고는 주말이라 버스가
없으니 60유로에 택시를 불러 40분을 달려서 산속에 자리한 알바라신에 도착합니다.
Hotel Albarracín 에 체크인을 하고는 나와서 마요르 광장 Plaza Mayor 에서 궁전
Palacio Episcopal 이나 대성당 대성당 Albarracín Catedral 에
갈까 하다가 먼저 알바라신 성 Alcázar de Albarracín 을 보려고 언덕길을 올라갑니다.
마을을 벗어나 산으로 접어드니 가파르고 좁은 그리고 경사각이 급한 위태로운 길을 걸어
올라가서는..... 산 정상에 견고하면서도 엄청 높은 알바라신 성을 보면서
서사시 “롤랑의 노래 ”를 생각하는데, 여긴 전망이 좋으니 마을이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밤이 되어 마을에 불이 켜지면 캄캄한 가운데 그 불빛이 마치 동화속의 나라처럼 아름답다지만 우리는
그때 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성채를 내려와 다시 마을로 들어가 성당등 여러 건축물들을 구경합니다.
*** 위의 사진 2장은 tistory 사이트에서 가져 왔습니다 ***
알바라신 이라는 도시 이름은 11세기 이 지역을 지배했던 이슬람인들인 북아프리카
베르베르계 바누 라진 (Banu Razin) 가문에서 유래했다는데....
‘라진의 아들들의 장소’ 라는 뜻의 알-바누 라진 (al-Banu Razin) 이 변형된 지명입니다.
스페인 아라곤 (Aragón) 지방 테루엘 (Teruel) 주의 작은 절벽 마을 알바라신(Albarracín) 은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한 곳으로 꼽히니 자연이 만들어낸 요새 지형 위에
중세의 흔적을 간직해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로 여행객들을 매료시킵니다.
절벽 위에 세워진 붉은빛 중세 마을은 해발 1,200m 암석층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마을 주변을
과달라비아르 (Guadalaviar) 강이 S자 형태로 감싸 흐르고 있으니.... 이 천연 요새
지형 덕분에 중세 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돼 독특한 도시 구조와 방어 시설이 발달했습니다.
알바라신 Albarracín 마을의 집들은 모두 붉은색· 노란색· 분홍빛이 섞인 테라코타 색감을
뛰는데 이는 지역의 토양과 암석에 풍부한 산화철 성분이며, 전통적으로 흙· 돌· 나무
등 자연 재료를 사용해 집을 지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러운 색감을 유지합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 서로 겹쳐지는 듯한 ‘매달린 집’ 구조, 좁은 돌계단과 항아리 처럼
휘어진 건물들은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가 뒤섞인 독특한 미감을 선사합니다.
알바라신 마을이 특별한 이유는 ‘예쁜 절벽 마을’ 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수백년 동안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비밀스러운 건축 이야기가 알바라신을 더욱 신비로운 장소로 만듭니다.
그 중에 첫 번째는 비운의 공주 ‘도냐 블랑카’ 의 전설이 있으니..... 알바라신 명소 중에
하나인 도냐 블랑카 탑 (Torre de Doña Blanca) 에는 슬픈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아라곤 왕국의 아름다운 공주 도냐 블랑카는 왕이 죽고 새로 왕위에 오른 인물이
그녀를 위협적이라 여겨 추방하면서 비극이 시작되는데... 공주는 충성스러운
부하들과 함께 알바라신에 도착했지만 보복을 두려워한 그녀는 떠날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이후 주민들은 그녀를 기리기 위해 탑을
세웠으니..... 지금도 여름 보름달 밤이면 공주의 유령이
탑에서 나와 강가에서 목욕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여행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두번째는 붉은 달동네의 비밀이니 마을 전체가 따뜻한 색조인 이유를 찾자면
스페인의 철학자 호세 오르테가이 가세트는 알바라신을
“산꼭대기에서 떨어질 듯 아슬아슬한 모습의 도시.....” 라고 표현했습니다.
알바라신의 집들이 붉은 분홍빛을 띠는 이유는 산맥의 암석과 흙에 산화철이 풍부해 자연 재료를
사용해 지은 전통 건축, 흙벽 위에 회반죽을 해도 안쪽 흙 색깔이 비쳐 나오니 이 독특한
색채 덕분에 알바라신은 마치 노을 속에 잠긴 도시처럼 따뜻하고 인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세 번째는 집집마다 숨어 있는 ‘동물 문양’ 의 의미이니, 골목길을 걸어가다 보면 오래된 집의
문이나 대문 위에 도마뱀, 동물, 기호 문양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가문의 상징, 집안의 전통, 혹은 은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지 가이드 투어에서는 이러한 문양에 얽힌 재밌는 가족사나 전설을 들려주며, 이는 알바라신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고 하는데, 그 중에 도마뱀 문고리는 도마뱀이 나올 무렵
양의 털을 깍는데 양털 판매가 마을의 주된 수입원이니 도마뱀이 부를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네 번째는 알바라신의 상징인 ‘훌리아네타의 집 (Casa de la Julianeta)’ 의 수수께끼
이니.... 알바라신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건물 중 하나인 훌리아네타의
집은 마치 절벽에 걸려있는 듯한 구조와 푸른색이 가미된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합니다.
이 집이 ‘훌리아네타의 집’ 으로 불리는 이유는 여러 전설과 이야기로 전해지며, 건물을 둘러싼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하니 알바라신의 전통 건축 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동아일보 이지윤 기자가 “총-균-쇠 중에 균... 인류사 좌우했다”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
라는 글이 떠오르는데..... 아메리카 대륙에 퍼진 전염병… 스페인이 정복하는데 큰 역할,
호모사피엔스가 가져온 병원균… 네안데르탈인 멸종의 핵심 요인, 역사 속 균의 영향 폭넓게 다뤄
벨기에 투르네 시민들이 14세기 흑사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매장하는 모습을 묘사한
피에르아르 두 티엘트의 그림. 책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 의
저자는 “균은 총칼 보다, 그 어떤 위인 보다 더 치명적이고 힘이 세다” 라고 말한다.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할 수 있었던 건 ‘총’과 ‘쇠’ 덕도 있지만 그들이 가져온
전염병이 진짜 원인이라고 분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다.
과거 유럽의 병원균에 노출된 적 없던 원주민은 감기나 장염에도 치명적 증상을 보였다.
1518년 발생한 천연두 탓에 원주민 인구 최소 3분의 1이 사망했다. “정복자들의 무기는 충격
효과를 주긴 했으나 원주민의 무기보다 효율적이지도 강력하지도 않았다. 답은 균, 균, 균이다.”
구석기시대부터 중세, 근현대에 이르는 인류사 속에서 ‘균’이 벌인 일들을 폭넓게 짚은 책이다. 영국 런던
퀸메리대에서 글로벌 공중 보건에 대해 가르치는 사회학자가 썼다. 저자는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드론 공격이 파키스탄의 소아마비 퇴치 노력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 등을 연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호모사피엔스가 여러 인간종 중 홀로 살아남아 현 인류의 조상이 된 것이 ‘인지적 우월성’
덕택이라는 유발 하라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대목이 흥미롭다.
네안데르탈인은 동굴 벽화를 그린 최초의 인간종으로서 인지적으로 열등하지 않았다.
저자에 따르면 격차는 면역 체계에 있었다. 호모사피엔스는 네안데르탈인의
병원균에 대응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가졌으나 네안데르탈인은 아니었다.
즉,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킨 것은 호모사피엔스가 가져온 병원균이란 주장 이다.
종교적 변혁마저 전염병이 좌지우지했다는 해석은 눈길을 끈다. 책은 기독교가 ‘유대교의
변두리 종파’ 에서 대중 종교로 갑자기 변모한 배경을 균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저자는 “2, 3세기 치명적인 전염병이 로마제국을 강타했을 때 기독교 신앙은 다신교
보다 매력적이고 확실한 삶과 죽음의 지침을 제공했기에 급성장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14세기 흑사병으로 유럽이 초토화됐을 땐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가톨릭 교회를 향한
불신과 반발이 크게 확산했다. 저자는 “가난한 이들을 위로할 시간이 없는
교구 사제들과 지상에서 하나님의 대리자라고 자처하는 교황을 겨냥한 움직임이 본격화했다”고 했다.
오늘날 전염병과 불평등 간 연관성을 짚으면서 논의를 확장한다. 팬데믹으로 국가 간, 국가내 불평등이
드러났다. 영국에서는 가장 가난한 지역 성인이 부유한 지역 보다 코로나 19로 사망할
확률이 4배 높았다 .가난한 이들은 재택근무가 어려운 일을 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중교통으로 이동한다.
코로나 19에 감염될경우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수 있는 비만, 당뇨병, 천식등 요인이 있을 가능성도
컸다. 인류에게 끊임없이 도전한 병원균의 위협에서 살아남을 해법으로 저자는 ‘협력’을 제시
한다. 세계적으로 기본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격차를 줄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저자는 “19, 20세기 고소득 국가들의 건강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은 의학 발전이나 경제
성장 덕분이 아니었다. 식수, 위생 등에 대규모로 투자한 정치적 결정이 가져온 성과
였다”고 강조했다. 알바라신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로는 먼저 “성벽 (Muralla) ” 입니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성벽길에서는 마을 전체와 협곡, 붉은빛 지붕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수
있으며 두 번째는 알바라신 성 (Alcázar de Albarracín) 으로 무슬림 통치 시대에 메디나
자리 위에 세워졌으며, 고고학 유적을 기반으로 한 자료는 시립 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마요르 광장 (Plaza Mayor) 이니 마을의 중심으로 시청사 발코니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네 번째는 알바라신 대성당 (Catedral del Salvador)
으로...... 16세기 후기 고딕과 르네상스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중요한 종교 건축물 입니다.
다섯 번째는 로데노 소나무 숲 (Pinares de Rodeno) 이니, 붉은 바위와 소나무가 만든
풍경이 환상적이며, 유네스코 지정 선사시대 암각화도 발견되는 자연 문화 공원입니다.
중세 유럽의 시간을 품은 붉은 마을 알바라신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마을이
아니라, 이슬람·기독교 문화가 공존한 역사, 전설이 깃든 건축물,
자연이 만든 요새 지형, 사람들의 삶이 남긴 무수한 흔적이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입니다.
미술평론가 이은화씨가 동아일보 ‘이은화의 미술시간’ 칼럼에 쓴 “사실과 신화 사이” 라는 글이 떠오르는데
1890년 7월, 빈센트 반 고흐는 끝없이 펼쳐진 밀밭에 섰다. 그러고는 눈앞의 풍경을 캔버스에 옮겼다.
검푸른 하늘을 가르는 까마귀 떼, 바람에 출렁이는 황금빛 밀, 어디론가 이어지는 세 갈래 길.
프랑스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 그린 ‘까마귀가 나는 밀밭’(사진)은 오랫동안 그의
유작이자 비극적 삶의 끝에서 남긴 유서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 익숙한 이야기는 정말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믿어 온 대중적 신화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그림은
고흐가 총상을 입기 약 2∼3주 전인 7월 초순에 완성됐다. 그는 이후에도 여러 점을
더 그렸다. 즉, 이 그림은 그의 마지막 절명시가 아니다. 작품의 의미 역시 죽음 하나로 환원할 수 없다.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그는 밀밭을 통해 “슬픔과 극도의 고독”을 표현하면
서도 동시에 이 풍경이 지닌 “건강하고 회복시키는 힘” 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뚝 끊어진 세 갈래 길과 까마귀 떼는 불안과 고독을 떠올리게 하지만, 푸른 하늘과
황금빛 밀밭이 부딪치는 강렬한 보색 대비는 살아 꿈틀거리는 대자연의 생명력을 뿜어낸다.
그러니까 이 그림은 고흐의 유서가 아니다. 죽음을 그린 것도 아니다. 오히려 삶의 끝에서도
끝까지 세상을 온전히 바라보려 했던 한 화가의 의지에 가깝다. 자신을 짓누르는
고통 속에서도 고흐는 붓을 놓지 않았고, 흔들리는 밀밭과 날아오르는 새들을 끝내
화면에 붙잡아 두었다. 절망의 순간에도 그가 한 일은 포기가 아니라 치열한 관찰과 기록이었다.
사람들은 종종 사실보다 익숙한 이야기를 더 오래 믿는다. 한번 굳어진 이미지는 새로운
증거가 나와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고흐를 ‘광기에 사로잡힌 비극적 천재’ 로
기억하려는 대중의 열망이 어쩌면 이 그림을 한 편의 유서로 박제해 버렸는지도 모른다.
마을에 보니 집 앞에 70센티미터 정도의 철판 같은게 보이는데.... 갑자기 폭우가 내리면 물이 산에서
부터 흘러 내려와 집안으로 들이닥치니 그때 물이 들어온느 것을 막는 물막이라고 합니다.
마을을 대충 둘러 보았으니 그 중에 좀 흐름해 보이는 카지노라는 이름이 붙은 집으로 들어가는데
유럽 이탈리아등 라틴게 국가에서 카지노는 우리로 치면 동네 슈퍼 그러니까 구멍가게 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단순한 구멍가게라기 보다는 카페를 겸하는 것 같아 싼 집일 것 같아 들어가서는 스페인의
독특한 음식인 하몽을 불과 6유로에 시켜 안주로 삼아 맥주와 함께 먹고는 우리 호텔로 돌아옵니다.
카지노 가게에서 캔 맥주를 사왔기로 호텔 방에서 마시고는 고단했던 하루를 마무리하고
자려는데, 비가 조금씩 오더니 곧 거세게 내리는지라 문득 산사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비 내리는 소리 를 읊었다는..... 김화성 님의 “장맛비의 소리 공양” 이 떠오릅니다!
“ 밤새 졸금졸금 빗소리가 달았다.
모주꾼이 술에 젖어들듯 귀에 가랑가랑 감겨왔다.
젖강아지에게 물린 발 뒤꿈치처럼 “간질간질” 지그러웠다.
초저녁엔 “사락사락” 색시비가 비단 실발 끌듯 조심조심 푸나무에 스며들었다.
둥글둥글 도둑고양이처럼 사뿐사뿐 다가왔다.
옹알옹알 옹알이하듯 끝도 시작도 없이 글읽는 소리가 들렸다.
“싸르락 싸르락” 날비가 갈마들며 나뭇가지 사이를 노닥 거렸다.
처음엔 잠결에 싸리비로 마당 쓰는줄 알았다.
아니 암소가 풀 뜯는 소리인가.
“차르르 차아아~”잘 달군 프라이팬에 밀가루 파전 부치는 소리 같기도 했다.
칭얼칭얼 연한 빗소리는 귓속을 슬몃슬몃 무시로 들락거렸다.
“우르르 후두둑!“ 한밤중에 느닷없이 후려치는 채찍비에 어슴프레
눈두덩이 들렸다. 얼떨결에 덩달아 얼얼했다.
”쏴아~우수수“ 뒤란 대숲 바람소리가 허리를 거의 절반쯤 꺽으며 자지러 졌다.
”와다닥“ 지개바람은 빗방울들을 사정없이 땅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빗금 눈물에 연신 신음을 토해냈다.
땅바닥 지저깨비들이 부딪치며 콩켸 팥켸 억박적박 왁다글왁다글 시끄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