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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같은 꽃, 민들레처럼 이방인으로이 땅을 살다간 우장춘. 그가 드디어 외쳤다 "조국이 나를 인정했다"
들판의 민들레처럼 강인한 생명력으로 버틴 그에게 드디어 조국은 손짓을 했다.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이방인과 같았던 그에게 조국은 어떤 의미였을까? 왜 일본에 가족을 남겨 두고 열악한 한국을 택했을까? 한국을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아니면 반역자 였던 아버지 때문에? 도대체 그 진실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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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합동공연 연극 [씨앗] 특별 예매 할인
일 시 : 3월 3일 - 4일 7시
장 소 :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입장료 : 일반 15,000원 학생 10,000원-> 예매: 일반12,000원 학생 7,000
지정예매처: 부산은행 전지점, 문우당 서점, 교보문고, 동보서적, 영광도서
문 의 : [극단 맥] 051)645-2110 (기획 담당자 임나리)
공연스탭 및 출연진
제작 |
작/연출 |
무대감독 |
무대 |
음악 |
음향 |
의상 |
조명 |
사진 디자인 |
프로듀서 |
이종열 사또 요시까즈 (가이치) |
김 순 영 |
사또 사또시 |
진 송 희 |
최 종 혁 |
와타 나베 토모야 |
손진숙, 나까야 하이꼬 |
진용남, 사까모또 요시미 |
김 동 철 |
신 호 지 |
한국팀(민중극단 단원)
민중극단 |
출연작 및 활동 사항 |
박 기 산 |
심판, 타이피스트, 지금은 부재중, 로미오와 줄리엣, 아가씨와 건달들, 노력하지 않고 출세하는 법, 쿠테타, 난타, 호물루수대제, 삼류배우외 다수 |
조 현 건 |
연극 :연인 안나, 식민지에서 온 아나키스트, 친구들, 서툰 사람들, 고근과 나혜석, 전시 조종사외 다수 뮤지컬 : 아가씨와 건달들, 지져스 크라이스트, 유랑극단, 서푼짜리 오페라, 바람처럼 강물처럼외 다수 |
이 병 술 |
윤동주, 천상시인의 노래, 써우와 다무르, 천년계곡, 마의 태자, 지워진 얼굴, 쿠테타, 누가누구, 약속 또 약속외 다수 |
한 필 수 |
연극 : M버터 플라이 코러스 라인, 라이어, 튀어, 칠산리외 다수 영화 : 2424, 영원한 제국외 다수 |
서 진 욱 |
국물있사옵니다, 교수님 계세요, 헨리 4세, 로물루스 대제, 연극쟁이, 블랙코메디, 누가누구외 다수 |
박 리디아 |
연극&뮤지컬: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절대신호,코믹재즈,뮤지컬루나틱외 영화 :컷 런스 딥, Show me외 다수 TV MC : KBS 2TV 독점여성 MC CF : 대한펄프 매직스(여자는 한 달에 한 번씩 마술에 걸린다 편), KTF(백화점 편)외 다수 |
김 대 흥 |
연극 : 처녀비행, B사감과 러브레터, 기차, 걸인의 꿈외 다수 CF : 대한민국 홍보 |
일본팀
에루무 |
활동 및 출연작 |
이타쿠라 가요꼬 |
무대예술학원 졸업. 59년 극단 동연에 입단 92년 탈퇴. 현재까지 프리랜서로 활동 중 출연작: 벚꽃피는 정원, 로미오와 줄리엣, 멀어지는 맹인 오링, 은과 같은 이슬이 흐르는 밤, 雪國(설국), 썬샤인보이즈, 강을 건너 숲을 지나, 바냐아저씨... 외 다수 |
고가네이 노부오 |
1963 와세다 대학 제일 문학부 연극과 입학. 65년 극단 문화좌입단해서 현재까지 활동 중.약 50연편에 출연함. 출연작: 3명의 노인, 땅, 리어카의 노래, 산다칸 8번지 창녀촌, 잘려진 센다, 춘향전, 흙 외 다수 |
오가와 리츠꼬 |
도우에 학원대학 연극과 극단 청년좌 양성소 졸업 후 도미 연기 수업. 현대 작품부터 고전, 주인공에서 노파까지 폭 넓고 다양한 역을 소화해냄 출연작: 한 여름 밤의 꿈, 아타미 살인 사건, 찌베타꼬 사마야이, 은과 같은 이슬이 흐르는 밤외 다수 |
이순향 |
1994~현재까지 극단 아람 3세에서 활동 중 출연작:하늘위에꿈나라,밤대지,그무렵의행진곡,달밤의사랑노래외 다수 |
와타나베 다이수케 |
출연작: 찌베타 꼬사마야! 은박이 흐르는 밤, 토끼님 여우님 , 여우나라의 손님 ,웃음의 대학 |
무로후시 히끼리 |
출연작: 마리앙또와네뜨, 롤링베이비블루, 아름다운 붕괴, 쯔마사키 다찌노 온나(발가락끝으로 서 있는 여인) |
기획의도
2005년 한/일 우정의 해를 맞이하여 한/일 문화교류를 더욱 확대시키는 방안으로 한·일 합동공연 및 양국 방문 공연등이 활발히 기획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발맞춰 극단 에루무측에서 오랫동안 구상해오던 "우장춘박사"의 공연을 제안해 오면서 극단 민중극장과 합동공연이 이루어 졌다. 이번 합동공연을 통해 조금이나마 오랜 역사을 관통하고 있는 일제 36년이 남긴 민족간의 갈등을 해소시키려고 했으며 더불어 앞으로의 지속적인 한/일 합동공연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근대 농촌을 재건하고 일본에 의존하고 있던 야채 종자의 문제를 해결했던 우 장춘박사는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공유하는 인물로서 한·일 양국이 갖고있는 역사적 괴리감을 좁히는데 손색이 없는 주제가 될 것이다.
또한 먹거리가 부족했던 전후 고국으로 돌아와 남다른 애정으로 연구에 몰두했던 박사의 업적과 삶은 무대라는 공간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삶의 지혜를 터득하게 한 일본인 어머니교육과 돌아가시기 직전 훈장을 받음으로서 조국에서 인정받고 기뻐하는 모습은 관객에서 깊은 감동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의도
2005년은 한국에서는 광복60주년을 맞는 해이면서 공교롭게도 한일수교 40주년이 겹치는 해이기도 하다. 일본측에서 본다면 패전60주기요 일한수교 40주년이면서 1905년의 을사보호조약을 맺은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이다. 같은 역사적 사건과 인식을 공유하면서도 풀어나가는 해법과 방식이 틀리며 보는 시각과 관점이 천양지차이고 문제
의 결론이 다르다. 잘 보이지도 않는다는 고구려 광개토왕비와 백제에서 만들어서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칠지도의 해석의 차이는 이제는 고고학의 차원이라고 치더라도 피튀기게 싸우고 명나라까지 불러들이면서 나라를 쑥대밭을 만들었던 임진왜란을 서로 이긴 전쟁이라고 입에 거품 무는 일이나 근대로 들어오면서 위안부 문제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일본 정치인들의 문제까지 하물며 독도를 둘러싼 공방까지 머리 아픈 문제들을 이것저것 다 합쳐보면 도대체 새삼스럽게 뭐 하러 몇 주년 기념이다 뭐니 하면서 잔치를 해야 하는지 헷갈리는 관계가 한일관계인 것이다.
60주년이든 40주년이든 100주년이든 중요한 것은 세월이 아니라 서로가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떠한 관계를 원하는가 일 것이고 그럴려면 어떠한 방법과 인식을 공유해
야 될 것이냐라는 고민이어야 한다.어쩌면 결론은 무척 쉽고 명쾌하며 간단할 수 있다.
한류라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우장춘박사는 쉽고 명쾌한 인격을 가진 분이었던 것 같다.생각의 방식이 쉬웠으며 풀어가는 논리의 행동의 명쾌했던 것이다. 자신이 결심한 일을 흔들림 없이 행동하였으며 아무런 후회도 하지 않았고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즐기면서 살았던 사람이었다. 어쩌면 한국적인 장점과 일본적인 장점이 드러나지않게 잘 조합된 행동으로 보여주는 학자였다. 어떠한 경위로 삶을 살았느냐는 차제하더라도 어떠한 결론을 내린 삶이었느냐는 우박사에게는 중요한 일일 것이다.
어떠한 씨앗를 뿌리던 싹이 트고 열매를 맺으며 다시 씨앗이 나오겠지만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이들의 심정은 언제나 떨리고 두려운 것이다. 연극 "씨앗"의 처음 시작은 댓가나 기대를 바라고 심는 씨앗이 아니라 한일관계의 새로운 발전의 시작을 알리는 씨앗이 될 것이며 그 열매와 뿌리가 어디까지 얼마만큼이나 자라고 성숙한 나무가 되고 숲이 될지는 그 씨앗을 가늠할 수 없기에 궁금증이 더할 뿐이다.
작품내용
막이 오르면 무대는 2005년도의 서울의 공원이다. 공원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쉬기도 놀기도 하는데 실상은 이들은 모두 영혼들이다. 영혼들 속에는 1959년에 타계한 우장춘박사도 보이는데 아직도 식물의 연구에 몰두해 있는 듯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씨앗을 심고 있다. 신기하게 생각한 일단의 영혼들이 우박사의 주위로 몰려들고 한 영혼이 말을 걸자 뜻밖에도 우박사는 일본어로 대답을 한다. 애국심이 발동이 된 영혼들은 서울의 공원에서 일본영혼을 쫓아내야겠다고 흥분을 하는데 우박사를 존경한다는 영혼을 만나게 되고 오해를 풀어주겠다는 그 영혼의 인도로 우박사의 과거를 보러 떠나게 된다.
과거의 어느날 1895년의 민비시해 사건을 보게 되고 그 사건에 연루된 "우범선"이라는 사람이 우장춘박사의 아버지라는 사실에 영혼들은 경악을 한다. 영혼들의 과거의 여행은 계속되고 우범선의 결혼과 우장춘의 출생 그리고 우범선의 죽음을 보게 되면서 불우하고 치열했던 우장춘박사의 어린시절을 본다. 드디어 우장춘박사는 꿈에도 그리던 한국으로의 환국을 하게 되나 기다리고 있던 것은 헐벗고 굶주리던 동포들과 실험시설 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해방 후 한국의 현실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나라"에 대한 우박사의 열정과 신념은 강원도 감자, 제주도의 밀감, 한국토양에 맞는 배추, 38도선 이북에서도 수확이 가능한 일수이식의 벼 품종의 개발 등등 실로 초인적인 힘으로 연구와 발명을 거듭해댄다. 영혼들은 우박사의 업적에 경탄과 존경을 나타내면서도 일본에 있는 가족과 명예를 버리면서까지 조국에 봉사하는 우박사를 아버지의 죄를 자신이 대신 갚는다는 파와 그렇게 까지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두 파로 나뉜다.게다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두려워한 한국정부의 우박사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로 우박사는 어머니의 문상조차 할 수 없었고 농업실험장 내에 파놓은 우물의 이름을 "자유천”으로 짓고서 매일 아침을 우물가에서 시작하는 우박사를 보고는 영혼들은 눈시울을 적신다.
1959년 우박사는 병상에서도 자신이 연구중인 벼 이삭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약속대로 조국에 뼈를 묻는다. 임종 며칠 전에 정부로부터 받은 문화훈장을 손에 쥐고는 “조국이 나를 인정해주었다"며 감격했던 우박사는 실로 대한민국 근대농업의 아버지였다. 영혼들은 다시 2005년의 서울로 돌아오고 거기서 연구에 몰두해있는 우박사에게 다가가 경의를 표하지만 우박사의 대답은 실로 명쾌하다. “우리는 누군가의 씨앗이고 또 씨앗을 남길 거고 결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씨앗으로 영원한 거야 그러니 나도 영원한 거지”라며 서투른 한국어 발음으로 미소 짓는 우박사는 씨앗 뿌리기를 계속한다.
연출김순영(金淳榮)
일본 와세다 대학 연극과 졸업. 1983년~86년까지 배우로 입문하여 활동하다가 이후에 일본으로 유학. 1996년에서 1998년까지 극단 <신시> 연출부에서 조연출로 활동. 1998년 극단 <미연> 창단.
주요 연출작 : <사랑을 주세요>,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 <금의환향>, <서산에 해지면 달떠온단다>, <사랑이 가기 전에> 외 다수.
집필 작품 : <삼류배우>, <살려주세요>, <낚시대장>, <서얼>, <서울 사람들>, <만약에 예수님이 서울에 오신다면>, <둘이 타는 외발 자전거> 등.
첫댓글 우장춘박사님... 너무 훌륭하심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