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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엔트리 23人 발표...권창훈 합류 및 여봉훈 첫 승선 주목 |
기사입력 2015-11-03 오전 10:15:00 | 최종수정 2015-11-03 오전 10:15:06 |
| ▲2일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하는 U-23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신태용 감독의 모습 ⓒ KFA
신태용호가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 본선 겸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 직전 마지막 리허설을 치른다. 지난 10월 호주와의 평가전과 마찬가지로 해외파 선수들을 풀가동하며 베스트 전력에 대한 구색도 어느 정도 맞춘 상황이다. 마지막 리허설을 통해 내실을 좀 더 확실하게 기하려는 대표팀의 구상은 여전히 분주하기만 하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펼쳐지는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 나설 23명의 엔트리를 확정, 발표했다. 최종엔트리에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들을 총망라한 대표팀은 부분 전술과 팀 조직력 등 강화로 내년 1월 카타르에서 펼쳐지는 2016 AFC U-23 선수권 본선 겸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 준비에 탄력을 낼 복안이다.
지난 10월 호주와의 2연전에서 '다이아몬드 전술'을 기반으로한 공격축구로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인 대표팀은 이번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도 해외파 선수들 중용이라는 큰 틀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 호주와의 평가전 당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황희찬(FC리퍼링)과 박인혁(FSV프랑크푸르트), 지언학(알코르콘), 류승우(레버쿠젠) 등을 대거 불러들이며 공격축구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태세다. A대표팀과 달리 U-23 대표팀은 FIFA(국제축구연맹) 차출 의무 규정이 없는 상황이라 해외파 선수들을 기회가 닿을 때 시험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사실상 최종예선 직전 마지막 시험무대이기에 선수단 사이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다.
황희찬과 박인혁, 류승우 등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는 대표팀이 추구하는 공격축구에 안성맞춤이다. 과감한 전진 패스를 통한 공격적인 플레이로 대표팀의 플레이 패턴을 완전히 개조한 신 감독의 스타일에 해외파 선수들의 남다른 '클래스'는 대표팀 경쟁 구도를 촉진시킬 수 있는 좋은 잣대로도 손색없다. 특히 황희찬의 경우 최근 1군 엔트리에도 물망이 오를 만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친선대회 역시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황희찬 외에 박인혁과 류승우 등도 호주와의 2연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들을 주축으로 다양한 포메이션을 유기적으로 가져갈 계산이 머릿속에 깔려있다.
한국축구의 떠오르는 '블루칩' 권창훈(수원 블루윙즈)의 가세도 대표팀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지난 10월 호주와의 2연전 당시에는 중복 차출 시 A대표팀이 우선이라는 규정 아래 합류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A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배려 속에 U-23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이라는 거사를 앞두고 권창훈의 합류를 오매불망 바라봤던 신태용 감독과 슈틸리케 감독의 유기적인 소통이 권창훈의 U-23 대표팀 합류를 이끌었다. 23인 엔트리 중 유일하게 A매치 출전 경험이 있는 권창훈은 묵직한 왼발 킥력과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 등으로 올 시즌 절정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어 대표팀의 '다이아몬드 전술'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23명의 엔트리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여봉훈(질 비센테)이다. 지난해 광주대 1학년 도중 스페인으로 건너간 여봉훈은 올 시즌 질 비센테에 입단해 그라운드를 쉴 새 없이 누비는 강철 체력과 왕성한 활동량, 뛰어난 테크닉 등을 앞세워 팀에 성공적으로 녹아들고 있다. 측면 미드필더로서 패싱력과 드리블, 슈팅력, 볼 키핑 등을 고루 갖춘 여봉훈은 어린 나이 답지 않게 경기운영의 완숙미가 철철 흐르고 있어 새로운 '신데렐라' 탄생을 기대케하고 있다. 체력 하나 만큼은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는 선수라 후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분위기 반전용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탄탄한 바디 밸런스에 상대 선수들과의 몸싸움도 꺼려하지 않는 '파이터 기질'은 단연 압권이다.
소속팀에서의 경기 출전을 중시하는 신 감독의 스타일에서 우주성(경남FC)과 홍정운(명지대), 최봉원(슬로반 리베레츠) 등은 다시금 대표팀과 인연을 맺었다. '이광종의 아이들'인 우주성은 빼어난 제공권 장악능력과 안정된 수비 리드 등으로 올 시즌 팀의 붙박이 센터백으로서 꾸준함을 유지하며 '2년차 징크스'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침착함과 안정감까지 더해지면서 다시금 U-23 대표팀과 인연을 맺는 수확을 이뤘다. 지난 6월 프랑스-튀니지 원정 평가전 당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최봉원과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은메달 주역인 홍정운도 각 소속팀에서의 활약상을 토대로 신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봉원과 홍정운 모두 피지컬과 제공권, 경기운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어 센터백 경쟁을 더욱 뜨겁게 점화시키고 있다.
'캡틴' 연제민(수원 블루윙즈)과 심상민(FC서울), 이영재(울산 현대) 등 기존 '이광종의 아이들'도 무난히 엔트리 한 자리를 꿰찼다. '캡틴' 연제민은 빼어난 제공권 장악능력과 안정된 수비 리드 등으로 대표팀의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고, 심상민과 이영재 등도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팀을 위해 영양가 높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드러냈다. 이들 모두 대표팀의 문화를 누구보다 잘 안다는 측면에서 나머지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기대케하는 모습이다. 대표팀의 숨은 '진주'인 유인수(광운대)는 이번에도 신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차세대 스타로서 입지를 좀 더 확고히 했다.
"K리그 선수들과 그동안 보지 못했던 해외파 선수들을 보면서 10월 호주와의 평가전을 토대로 선수들에게 전술, 전략을 주입시킬 생각이다. 내년 1월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호주와의 평가전 당시 유럽파 선수들이 생각했던 이상으로 경기를 잘 해줬다. 우리 선수들이 자주 모이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기존 유럽 선수들이 팀의 주축이 되서 K리그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면 올림픽 팀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유럽파 선수들을 계속 불러들이고 있다. 포메이션도 3~4개 정도 구상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우리 선수들에게 덧칠할 것을 염두해두고 있다."
"(여)봉훈이는 스페인에 진출했다가 포르투갈 2부리그에서 뛰는 선수이다. 영상을 보니까 피지컬이 굉장히 강한 선수다. 최종예선이 열리는 중동의 더운 날씨에 체력적으로 힘들 때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소집훈련 때 불러들였다. 기량을 한 번 눈으로 확인할 생각이다. 측면 미드필더로서 90분 동안 강철 체력으로 많이 뛰는 선수다. 강한 피지컬을 앞세워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직접 기량을 체크해서 최종예선 발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권)창훈이는 A대표팀에서도 검증을 받은 선수다. 올림픽팀에서도 잘해줄 것이다. 이미 A대표팀에서 나름 기량을 보여줬고 더 발전할 선수다. 올림픽팀에 와서 기량을 발휘하고 나머지 선수들도 창훈이와 더불어 한단계 발전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표팀은 중국 현지에서 모로코(11일), 콜롬비아(13일), 중국(15일)과 차례로 일전을 펼친 뒤 12월에 재소집돼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한다.
◇다음은 U-23 대표팀 중국 4개국 친선대회 명단(23명).
▲GK=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김동준(연세대), 이창근(부산 아이파크)
▲DF=구현준(부산 아이파크), 심상민(FC서울), 연제민(수원 블루윙즈), 우주성(경남FC), 이슬찬(전남 드래곤즈), 정승현(울산 현대), 최봉원(슬로반 리베레츠), 홍정운(명지대)
▲MF=권창훈(수원 블루우이즈), 김민태(베갈타 센다이), 류승우(레버쿠젠), 여봉훈(질 비센테), 유인수(광운대), 이영재(울산 현대), 이찬동(광주FC), 지언학(알코르콘), 최경록(상파울리)
▲FW=김현(제주유나이티드), 박인혁(FSV프랑크푸르트), 황희찬(FC리퍼링).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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