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석과불식 (碩果不食) ~ ♥
석과불식이란
씨(種子) 과일은 먹지도 팔지도 않는다는 말이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의 수많은 언어 중에 가장 아끼는 희망의 언어다.
절망을 희망으로 일구어 내는 보석 같은 금언(金言)이기 때문이다.
석과불식(碩果不食)은
고난과 역경에 대한 희망의 언어다.
씨 과일은 먹지 않고 땅에 심는다.
땅에 심어 새싹으로 심어내고 다시 나무로, 숲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것은 절망의 세월을 살아오면서 길어 올린
옛사람들의 오래된 지혜이고 의지다.
옛날 농경사회에서 씨(종자)까지 먹어 치운다거나
팔아먹는 사람을 희망 없는 사람으로 여겨
씨 팔 년, 씨 팔 놈 이라고 비난했던 상스러운 욕(辱)이 있었다.
종자(種子) 돈까지 다 날리면 가망이 없는 사람으로 취급,
x 팔 년, x 팔 놈이란 욕(辱)을 먹었던 것이다.
살아있는 것들은 물결을 타고 흘러가지 않고
물결을 거슬러 올라간다.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면 바람 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역풍을 타고 난다.
죽은 물고기는 배 내밀고 떠내려가지만,
살아있는 물고기는 작은 송사리라도 위로 올라간다.
잉어가 용문협곡(龍門峽谷)으로 거슬러 올라가 용(龍)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희망을 가진 것들은 떠내려 가지 않는다.
거슬러 올라가거나 원(願)하는 데로 간다.
그냥 떠밀려 갈 것인가,
아니면 힘들어도 역류(逆流)하면서 가자고 하는 물줄기를 찾겠는가..
잊지 말자.
우리는 죽은 물고기가 아니지 않은가.
석과불식(碩果不食)은
단지 한알의 씨앗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지키고 키워야 할 희망의 철학이다.
역경을 희망으로 바꾸어 내기 위해 꼭 남겨두어야 할 씨 과일,
어떻든 종자돈 함부로 써버리면 내 돈 없어지고 희망이 없다고 욕을 먹는다.
옛말에
‘농부아사 침궐종자
農夫餓死 枕厥種子’ 라고 했다.
농부는 굶어 죽을지언정
씨 종자(種子)는 먹지 않고 베고 죽는다는 뜻이다.
우리 선조(先祖)들은
『주역(周易)』의 ‘석과불식碩果不食 을 생명처럼 지켜오며
'씨 과실(果實)은 절대(絶對) 먹지 않았다’
고향집 앞마당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남겨두던
홍시가 떠오른다.
(좋은 글 中에서)
최갑석-그때는 옛날 (1959年 김종한 작사 작곡
1966年 아리랑레코드 AL- 12014)
https://m.youtube.com/watch?v=EL6z3Ne_-rc#bottom-sh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