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검진 받고 '당뇨 망막증' 예방하세요"
합병증 환자 급증세…"손상 적을수록 치료 효과높아"
기사입력 | 2011-03-31
당뇨망막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구 경북에서 당뇨병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7년 19만7천79명, 2008년 20만4천590명, 2009년 21만6천800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엔 25만 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망막증 환자는 2008년 기준으로 5년 전에 비해 7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망막증 환자는 2003년 11만9천697명에서 2008년 20만1천963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50, 60대가 각각 64%, 65%로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30대와 40대는 각각 29%, 37%씩 늘어났다.
의료계에서는 당뇨망막증의 유병률은 40%로, 국내 당뇨병 환자 206만 명중 약 82만 명 정도가 당뇨망막증 환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한 해 동안 당뇨망막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만 여명으로 당뇨망막증의 위험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약 75%가 병원을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누네안과병원이 최근 당뇨망막증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당뇨병 진단 후 1년 이내에 안과를 찾은 환자는 22%(88명)에 불과해 당뇨망막증 환자 5명 중 4명은 초기에 안과검진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기에 안과를 찾지 않은 환자 중 대부분은 당뇨망막증이 유발된 것을 알지 못하고 방치하다가 시력 저하나 망막출혈, 황반부종 등으로 인한 자각증상이 있고 나서야 안과를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김시열 원장은 "한 번 손상된 망막은 되돌리기 어렵고 손상 정도가 적을수록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당뇨병 환자라면 정기적으로 안과정밀검진을 받아 최대한 빨리 당뇨망막증을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