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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이끌리미
MADE 인터넷소설닷컴 강하지
ORIGIN 여우들의 반란, FOX HOLIC.
http://cafe.daum.net/FOXHOLIC.
17
+ BAN HA RA 시점 +
날씨가 우중충해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치솟는 날이었다. 오랜만에 배불리 먹기 위해 치킨과 맥주를 시킨
우리들은 만족스럽게 배를 두들기며 물티슈로 손을 닦았다. 무턱대로 돈만 쓸수는 없어, 우리들이 선택한 것은 차에서
간식거리를 파는 아줌마, 아저씨들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어 트렁크에서 떡꼬치를 파는 것이었다. 오 기대의 차는 9인승
으로 꽤 크기 때문에 짐을 모두 트렁크에서 빼내 맨 마지막 줄에 몰아넣었다. 아이들이 하교하는 시간에 맞춰 교문 앞에
서 떡꼬치를 팔았다. 오 기대와 조 아해, 금 연우까지 모두 인물은 반반한 편이었기 때문인지 여고생, 여중생들이 떼로
몰려와 떡꼬치를 사갔다.
"오늘은 얼마 벌었어?"
"후… 만 오천원. 딱 30개 팔았다."
"오늘은 날씨가 우중충해서 그런가 애들이 그냥 바로 집에 가긴 가더라."
"연우 형, 만 오천 오백원인데? 31개였어, 31개!"
"… 오백원가지고 좋아하기는."
오늘 번 돈을 세어보던 조 아해와 금 연우가 자리를 정리하고 트렁크를 닫았다. 저금통이랍시고 만든 깡통에 뚜껑을 닫
고 내게 깡통을 건네준 조 아해가 두 손을 쫘악 피며 기지개를 켰다. 뭉친 근육을 풀어달라며 금 연우에게 투정아닌 투
정까지 부렸다. 귀찮다고 하면서도 조 아해의 팔을 안마해주고 있는 금 연우의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나는, 그들이 친한
형과 동생이 아닌 친 형제같이 느껴져 소리없이 웃었다. 화장실을 갔다오겠다며 근처 상가에 들어갔던 오 기대가 나오
는 게 보여 그가 차 쪽으로 오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는 오 기대를 바라보다 내 눈에
들어오는 수상한 사람들이 있었다. 오 기대의 뒤에 몇 발짝 떨어져 오 기대와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사내 둘.
"… 아해, 연우. 저기봐… 저 사람들… 이상하지 않아?"
"누구요…? 아… 그러게, 뭐하는 거지."
"수상한데?"
나만 느끼는 게 아니었던지, 조 아해와 금 연우도 고개를 끄덕거리며 발 밑에 내려놓았던 파이프와 막대기를 꺼내들었
다.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지고 우리쪽을 바라보는 오 기대와 눈이 마주치자 내가 오 기대와 눈을 마주치며 운전석으로
옮겨 탔다. 오 기대가 주머니에서 손거울을 꺼냈다가 다시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차 속에 있던 나와 조 아해, 그리고
금 연우는 숨을 죽이며 오 기대와 그의 뒤를 따라오는 두 사내를 주시했다.
"… 기대 형이 내 쪽으로 걸어올거예요. 연우 형은 조수석으로 옮겨타요, 빨리."
"아해…"
"내 말 잘 들어요. 정확히 저 사람들이 조수석을 거쳤을 때 연우 형이 문을 열어야 해요. 그럼 내가 바로 문 열고 사람들
을 같이 상대할거니까. 기대 형한테도 막대기 줄거니까 하라누난 걱정하지 마세요."
"………."
"그리고 누나, 일이 잘 해결되면 그냥 가는 거지만 만약에 우리가 쓰러지면…"
"아해."
"… 주저없이 차 출발시켜요."
조 아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오 기대가 우리 차 쪽으로 걸어왔다. 그가 걸어올 때마다 심장의 뜀박질이 더 거세어졌
다. 조수석으로 옮겨 탄 금 연우가 파이프를 다시한번 맞잡았다. 오 기대가 조수석 쪽으로 걸어와 차를 지나치자, 오 기
대를 뒤따르고 있던 두 사내가 기습적으로 쇠 막대기를 꺼내 오 기대가 아닌 금 연우가 타고있는 조수석 차창을 깨트렸
다.
동시에, 조 아해가 차에서 나와 오 기대에게 막대기를 던져주고 두 사내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두 사내의
기습공격에 간담이 서늘해진 내가 담요를 목끝까지 끌어올리고 금 연우를 바라보았다. 차창이 깨지지는 않았지만 금이
간 상태였는 데, 한 사내가 기어코 차창에 다시한번 쇠 막대기를 내려치면서 차창을 깨트렸다. 파편이 튀겨 금 연우의
얼굴에 상처를 내 피가 흘렀다.
"여, 여, 연우…"
"눈 감고 있어요. 나갔다 올게요."
볼에 난 상처를 한번 쓱 닦은 금 연우가 차에서 내려 사내들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2대 3이라 유리할거라 생각했던 내
바램을 철저하게 깨트린 것은 사내 쪽이었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2대 3이 아니라 5대 3이었다. 두 사내 외에도
3명이 더 있었던 것이었다. 피가 튀기는 싸움이 시작되고 언젠가 오 기대가 부탁했던 대로 도어락을 걸었다. 사람이 사
람을 때리고, 사람이 사람에게 맞는 소리가 난무하는 곳은 10분 정도가 지나서야 잠잠해졌다. 담요에 얼굴을 파묻고 있
던 내가 고개를 들어 옆을 바라보았을 때, 씨익 웃고있는 오 기대를 볼 수 있었다.
울컥하는 마음과 함께 도어락을 풀어주었더니, 오 기대가 조수석에 앉고 뒤이어 금 연우와 조 아해가 나란히 뒷좌석에
올라탔다. 다들, 영광의 상처처럼 얼굴에 흉터 하나씩을 남긴 채였다.
"일단 차부터 출발시켜, 하라."
"… 네."
1년 정도 이 로운, 도 우미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본 적이 있었기에 운전을 하는 데에는 별 무리가 없었다. 인적이 드문
산 중턱까지 올라온 차를 대충 주차해놓고 나는 그제서야 세 사람을 둘러보았다.
"뭐야, 누나 뭐 그렇게 울상이예요."
"아, 졸려. 그런데 느낌이 우리 아버지가 보낸 사람같지는 않았는 데."
"… 파라다이스야."
"기대 형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나도 그랬는 데…"
"다들 그렇게 느꼈구나. 그런데 시 건방이란 그 사장이 칼까지 쥐어줄 사람이예요?"
"그래서 기분이 안 좋아. 쇠 파이프, 쇠 막대기까지는 들게 하겠지. 그런데… 칼까지 쥐어준 건 의외였어."
그 말인 즉, 사내들중 누군가는 칼을 들고 있었다는 말인데……. 섬뜩한 느낌이 들어 오 기대를 올려보았더니 큼지막한
손으로 내 머리카락을 흐트러 놓으며 시니컬하게 웃었다. 오랜만에 보는 그의 웃음이 너무 눈부셔서 나도 모르게 덩달
아 작게나마 웃음을 입가에 띄웠다.
"하라, 널 지킬 수 있을 정도니까 그 곳에서 나온거야."
"… 치, 충동적으로 그랬으면서. 거짓말하지마요."
"본능적으로 말이야, 본능적으로. 내가 끌고 나온 건데, 책임은 져야지."
"………."
"그러니까 겁먹지 말라구."
오 기대는 씨익 웃었다. 항상 입술을 꾹 닫은 채 무게감있는 모습만 보여주던 그가 하얗고 고른 치열을 드러내며 웃는
그 모습은 의외로 개구진 어린아이같이 예뻤다. 눈꺼풀을 느리게 내렸다 올렸다를 반복하며 그를 빤히 바라보았더니,
그가 웃다말고 내 눈을 그 큰손으로 가려버렸다. 얼굴이 빨갛게 불타오를 대사 하나를 던지며.
"보지마, 떨린다."
+ BAN DAE HAN 시점 +
힘없이 축 늘어져 복부와 입가에서 피만 쏟아내고 있는 도 우미를 멍하니 바라보다 간신히 바닥에 내려놓고 천천히 일
어 섰다. 귓가에 언젠가 도 우미가 내게 했던 말이 생각났다. 할 말있냐고 묻는 말에 몇 번을 망설이다 결국 나중에 말해
주겠다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언덕 아래를 뛰어내려가던… 도 우미의 모습이 생각났다. 부들부들 떨려오는 주먹을 가까
스로 쥐고 시 형을 바라보았다. 시 형은 피가 묻어 덜덜 떨고있는 손을 내려다보다 나를 올려보았다. 허공에서 마주친
나와 시 형의 눈동자가 흔들림없이 서로를 응시했다.
"죽였어. 당신이… 사람을 죽였어."
"… 대, 대, 대한."
"당신이 그랬지, 어떤 악랄한 짓을 해도 사람을 죽이는 짓은… 하지 않겠다고."
"지, 지금은 시, 실수야! 찌, 찌르려고 그런 게 아니야… 아니라고!"
"거짓말하지마, 이 위선자!!!!!!! 내 앞까지 칼을 들이밀었어, 우미가… 우미가 그 타이밍에 막아선거고."
"대, 대한… 이러지말자. 응? 이러지마."
이 상황에서도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몸을 떨고 있는 지. 나한테 도 우미라는 애
는 기억 속에 묻혀있는 파편과도 같은 아이였다. 남매라고 인정하기 싫었던 하라의 친구일뿐, 나와 도 우미를 연결해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 아이때문에 미치고 싶지도 않고, 시 형에게 반항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만 화가 나는 것
은,
"… 파라다이스…… 이 곳이 그렇게 중요한가?"
"바, 반대한!!!!!"
"치명이가 죽었는 데, 언론이 조명비추고 기자들이 들이대니까 그게 스트레스를 받았어? 치명이가 죽었는 데, 매출 떨어
지는 것부터 생각해? 하라와 기대가 도망갔다고… 사람들을 붙여? 아해가 사라졌다고…… 나를 감시해?"
"대한, 오해야, 오해! 모든 것이 다 우리 파라다이스 직원들을 위한 거야, 그걸 왜 몰라… 응?"
"당신, 몇 년을 함께 동거동락한 나를 죽이려고 했어. 결국, 당신의 손에 힘없는 여자아이가 죽었어. 자, 어떻게 할 셈이
야? 언론에 노출되면 안 되니까… 일반인에게 알려지면 안 되니까… 이 아이, 매장할거야? 불에 태울거야? 어쩔거냐
고!!!!!!!!!"
당신의 파라다이스, 더이상 쾌락을 즐기는 사람들이 찾는 파라다이스가 아니야. 당신이 하라 몸에 손을 대는 순간부터,
이 곳은 파라다이스가 아니라 파라다이스로 위장한 지옥이야. 그렇지 않아, 시 건방?
더이상 빌어먹을 의리 운운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 바닥에 떨어져있던 칼을 주워들었다. 이미 온 몸 구석구석에 묻은 피
가 신경쓰였지만, 내 앞에서 벌벌 떨며 눈을 부릅뜨고 있는 시 형을 마주하자 나는 망설임없이 칼을 쥔 손에 힘을 주었
다.
"피로 맺은 의리… 피로 끊자."
"반대한!!!!!!!"
칼을 높이 치켜들어 망설임없이 시 형의 배에 내리꽂으려는 딱 그 순간이였다. 날카로우면서도 묵직한 무언가가 복부에
꽂혔다. 높이 들었던 손이 바들바들 떨려오며 그대로 꼭 쥐고있던 칼을 떨어트렸다. 벌어진 입 사이로 끈적한 액체가 흘
러나왔다. …… 피였다.
시 형을 막아선 왕 재국이 내 복부에 칼을 쑤셔넣은 채 실실거리며 웃고 있었다. 복부에 한참이나 꽂혀있던 칼은 몇 초
후, 복부를 빠져나갔고, 피를 토해내면서 결국 나는 쓰러졌다. 피투성이가 된 바닥에 나자빠진 내 위로 충격을 먹은 듯한
표정의 시 형과 비열하게 웃고있는 왕 재국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였다. 내 옆으로 쓰러져있는 도 우미의 머리카락도 보
였다.
…… 아니, 아주 어렸을 적, 그 날따라 짙은 화장을 하지 않은 엄마와… 공주처럼 옷을 차려입었으면서도 내 캡을 빼앗
아 머리에 쓰고 방긋 웃고있는 하라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깔깔거리며 '오빤 하라오빠니까 멋있어!' 외치는 하라의 목
소리가 어렴풋하게 들려왔다.
+ BAN HA RA 시점 +
예전에 약국에서 미리 구입해놓았던 응급상자를 꺼내 오 기대부터 조 아해, 금 연우까지 차례로 상처를 치료해준 뒤, 우
리는 사내들이 누굴까를 고민하다 왕 재국이 보낸 흥신소 사람들 정도로 결론을 내렸다. 몇 년을 함께했던 오 기대와 조
아해의 말에 따르면 시 건방은 사람을 죽이려 들만큼 잔인한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 넷은 모두 왕 재국이
어느정도로 악랄한 지 몰랐고, 그래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오늘 왜 이렇게 기분이 우울할까요."
"아까 그 사람들 때문에 그렇겠지."
"… 기대씨, 그냥 저… 마음 한 곳이 쓰려요. 기분도 별로고."
"너무 신경쓰지마. 생각만 많아지면 머리만 아파진다."
"………."
"아해, 아까 떡꼬치 남은 거 없냐? 출출한데."
언제부턴가 운전석과 조수석에 바꿔타 다시 조수석에 앉은 내가 가만히 깨진 창문을 바라보았다. 저녁 정도를 해결하
고, 밑에 내려가 갈아끼울 차창을 알아보기로 했다. 깨진 차창 사이로 혈흔이 조금 남아있어 께름칙했다.
기분이 좋지 않은 나를 뒤로 하고, 오 기대와 조 아해, 금 연우는 남자들끼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라고
해봤자 앞으로의 계획이 대부분이었다. 늦게까지 영업하는 카 센터 위치를 알아놓은 조 아해가 남은 떡꼬치를 오 기대
에게 건네주었다. 오물오물거리며 떡꼬치를 맛있게 먹던 오 기대는 내 쪽을 슬쩍 바라보더니 담요를 펼쳐 차창에 붙여
주었다. 청색 테이프를 찍찍 뜯어가며 차창에 붙여놓는 오 기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담요로 가려진 차창에 얼굴을 기
대었다.
"… 내버려둬요, 어차피 오늘 카 센터 갈거라면서요."
"그래도. 차창이 깨져서 위험해."
"………."
"피곤하면 한숨 자. 밥 다 되면 깨울게."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그저 그랬는 데, 갑자기 기분이 다운
되어 버렸다. 갑자기 파라다이스에 혼자 남아있을 대한오빠가 생각났다. 그러고보니 내일이면 대한오빠에게 전화하는,
일주일에 단 하루인 날이었다. 대한오빠가 그리워서 그런가…….
"참, 내일 대한 형한테 전화하는 날이예요."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되었던가? 지난 주에도 파라다이스 초토화되었다고 했는 데… 좀 나아졌으려나."
"시 형 성격을 몰라요? 끝까지 물고 늘어질 사람인 거, 기대 형도 잘 알잖아요. 대한 형이 좀 힘들 것 같아요. 그렇게까지
깊게는 생각해보지 않았었는 데, 시 형이 미쳐버리면 대한 형도 의심할 지 어떻게 알아요? 그게 좀 걸려요, 마음에."
"시 형이랑 대한이가 함께 한 세월이 얼만데, 대한이를 의심하겠냐. 시 형이랑 대한이… 형제처럼 살았잖아."
"그렇긴 하죠. 그래서 대한 형한테 파라다이스 분위기 부탁하고 나온 거긴 한데, 시 형도 미쳐버리면 매력누나도 말리지
못할 정도로 날뛰는 거 알잖아요. 뭐, 시 형하고 대한 형한테 아무 일 없길 바래야죠."
"… 그래, 그래야지."
라면을 끓일 모양인지 부스터를 준비하고 생수를 냄비에 붓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제 3자답게 대한오빠에 대해 대화
를 나누는 오 기대와 조 아해의 목소리도 함께 들려왔다. 시 건방이라는 사람의 눈빛이며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긴 하
지만, 그래도 대한오빠와는 나보다 몇 년을 더 함께해온 각별한 사이라는 데 설마 무슨 일이야 있겠어…?
라면이 다 되고 맛있는 냄새가 코 끝을 찔러 오 기대가 나를 툭툭 건드리며 라면 먹으라고 일렀을 때, 눈을 뜬 내 시야에
가득 들어오는 것은 어느새 어둑해져버린 산 속의 전경이었고 또다시 배경음악으로 한 몫 톡톡히 하는 부엉이 소리가
산 속을 진동하고 있었다.
"내일… 내가 전화하면 안 돼?"
"누나가 전화하게요? 안 되긴 뭐가 안 되요. 당연히 되죠."
"… 응, 내일 내가 할래."
"파라다이스 분위기랑 영심누나랑 매력누나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 지 물어보구요, 시 형이랑 왕재수가 어디까지 움직이
고 있는 지 설명해달라고 부탁하면 되요. 오늘 마주친 남자들에 대해서도 아는 게 있냐고 물어보구요."
"응, 알았… 어."
조 아해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렸더니 라면을 후루룩 들이킨 조 아해가 눈을 깜빡거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그러고보니,
조 아해 뿐만이 아니라 오 기대도, 금 연우도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힘없는 티를 너무 냈나…….
"누나, 어디 아파요? 표정이 왜 그래요?"
"… 아니, 괜찮아."
"뭐에 질린 사람처럼 표정이 왜 그래요…."
"괜찮아, 정말. 그냥… 오늘 좀 놀랬나봐."
"하긴… 우리도 그 쪽에서 칼까지 들이밀 줄은 몰랐으니까……."
"…… 응, 그러니까…."
그래, 그 사람들이 칼까지 들고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 놀라서 이런 걸꺼야. 괜히 기분이 착잡해진 건, 괜히 기분이 꿀꿀
해진 것은, 괜히 기분이 우울해진 이유는… 그 사람들 때문이야. 별 거 아니니까, 괜찮아. 괜찮아, 반 하라.
인터넷소설닷컴 백련님 제공
HELLO.
이제 개학, 개강 시즌이라 독자님들도 많이 바쁘실텐데 모두 힘차게 생활하고 계시나요? 저도 열심히 공부하는 것과 더
불어 《타락한 파라다이스》를 열심히 끌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하루하루가 어떻게 느껴질 지 궁금합니다. 솔
직히 버겁게 느껴지는 것도 있지만, 첫 소설인만큼 멋지게 완결내려고 해요! 벌써부터 완결 생각하려니 마음이 착잡해
지긴 하네요. 그래도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아니겠어요?
나름대로 최근 힘들었던 모양인지… 저 결국 목감기 걸렸습니다! 뭐, 그렇다고 아주 괴로운 수준은 아니지만 말을 많이
못 하니까 답답합니다.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면서 목을 따뜻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데, 후… 솔직히 목감기 걸리
면 최소 몇 일은 지속되잖아요. 하루만에 낫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던데… (아, 아닌가요?) 아무튼 벌써 이틀째 목감
기로 투병중입니다! 그래도 전 씩씩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 17편부터 등장할 로고들은 전부 비어트리스 언니(럭비언니)가 선물해준 것들이랍니다. 한 편에 한개씩 공개할 건
데, 예쁘게 봐주세요. 그러고보니 오늘 배경도 비어트리스 언니가 선물해준 것이네요! 언니, 고마워!
《타락한 파라다이스》 16편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아메리카NO님 비어트리스언니 웃자!!^^님 해오름.님 도담도담o님 씬초님 신시지언니 최설희님 오즐
하헬님 보라회색님 까꿍아.님 헬로둘리님 쀼잉뿌잉님 유호롤루님 나의 ㅅㄹ스러운소설들ㅋ님 시애틀노인님
JEKKI언니 YUK현아35님 어별님 민쪼님 코코넛뜨님 에코리언니
♥ 로고, 배경: 인터넷소설닷컴 비어트리스 언니(♥) 제공, 스크롤, 코멘색상: 인터넷소설닷컴 사한님 제공
코멘창: 인터넷소설닷컴 울별이티님 제공
♥ 오타 발견/궁금하신 점 → 쪽지
♥ 다음편 업쪽 → 반 하라 or 오 기대 or 조 아해 or 댓글
조아해♡3♡...!!!!!! 어쩜 아해 너무 멋있어요ㅠㅠ 하라보다도 어린 아해가 하라 지켜주려고 듬직하게 행동하는 것도 멋있고 하 증말ㅠㅠ 지금 아해의 매력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때가 아닌 데ㅠㅠㅠ 왕재국 저 새끼 도대체 뭡니까ㅠㅠ 정말 짜증나요ㅠㅠ 도대체 왜 저렇게 날뛰고 끼여드는 건지??? 하라때문인가요? 진짜 답답하고 답이 없네요 저 인간ㅠㅠㅠㅠㅠ 시건방도 저게 뭐하는 짓이야 진짜 시건방은 잘 모르겠어요.. 하ㅠㅠㅠ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항상 두근거려요 타파볼때마다♡ 추천쏘고 가요!
※ 18편 파라다이스로 초대합니다. ※
까꿍아.님의 댓글을 보면 아해에게 진짜 푹 빠진게 보여서ㅋ_ㅋ 너무 귀여우시기도 하고..ㅋ_ㅋ* 항상 재밌게 읽어주셔서 든든해집니다! 정말 감사드려요ㅜ.ㅜ*
조아해!!!ㅠㅠ 와 정말 가슴떨려서 죽는 줄 알았어요ㅠㅠㅠ 대한이가 왕재국의 손에 죽다니 너무ㅠㅠㅠ 말이 안 나오네요 진짜ㅠㅠㅠ 순간 머리속이 하얘지는 느낌이예요ㅠㅠ 18편 올라왔나 했더니 아직 안 올라왔군요ㅠㅠ 내일 봐야하는 설움이 있지만 그래도 17편에도 댓글을 남길 수 있어서 다행이예요ㅋㅋㅋ 담편 기대할게요ㅋㅋ
※ 18편 파라다이스로 초대합니다. ※
머리속이 하얘지는 느낌이셨다니ㅜ.ㅜ!!!!! 크힛, 17편에서도 댓글 남겨주시고 가시니 저역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ㅋ_ㅋ* 내일 뵈요!
휴대폰으로 읽고 컴퓨터로 단다는 게 깜빡했다ㅠㅠㅠㅠ이런....점점 이야기가 절정으로 가는 것 같아.....반하라랑 오기대, 조아해 다 행복할 수는 없는 거겠지ㅠㅠㅠㅠㅠㅠ
※ 18편 파라다이스로 초대합니다. ※
이야기가 절정으로 가는 게 느껴지신다니 감동이예요ㅋ_ㅋ* 후호후헣 동접해서 행복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