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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경성특사
강성욱 민경아 전재홍 박정표 김호섭 홍륜희 박세웅 진성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의 비밀특사를
1929년의 경성을 배경으로 다시 풀어낸 뮤지컬 경성특사.
궁금하고 기대되는 공연 보고 왔어요.
일제강점기 경성.
어릴 때부터 친구인 윤이옥과 이민토가 우연히 만나요.
다니던 병원이 문 닫아 버렸다는 이옥과
경성제대에서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장학금을 받을 수 없어 휴학한 민토는
신문에 나온 양재인이라는 사람 찾는 광고를 보고
'청년모험가회사'를 만들어 돈을 벌어보기로 하죠.
이옥은 자동차회사 사장인 방의석에게 일을 제안 받지만
그 과정에서 실종자 양재인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되고
독립운동가 신채호선생으로부터 양재인과 비밀문서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요.
신문에 양재인 찾는 광고를 냈던 주광수,
양재인와 관련이 있는 듯한 비너스다방의 조미자,
신채호선생로부터 소개받은 변호사 고영필,
양재인을 찾는 과정에서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얼굴도 알 수 없는 김철수로 인해 위험에 빠지기도 하는 이옥과 민토.
그들은 어떻게 사건을 해결할까요....
뮤지컬 뉴시즈에서 데이비로 기억하고 있는 강성욱배우.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비관론자처럼 살다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 속에 빛나는 지성과 뜨거운 심장을 가진 조선의 청년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멋지게 보여주었어요.
당차고 에너지 넘치는 모던걸의 모습 그 자체였던 민경아배우 완전 사랑스러웠구요.
능청스런 연기로 공연에 웃음을 준 전재홍배우 반가웠어요.
노래에 힘이 느껴지는 김호섭배우, 저절로 신뢰감이 들었어요.
홍륜희배우는 역시 존재감이 확실한 배우죠.
흥미있는 이야기에 지루할 틈이 없고
배우들 에너지 느껴지고
노래들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
기대보다 더 재미있는 공연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