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은 백날 기다려봐야 콜이 잘 안 뜹니다. 어제도 역시 좀 기다려보다 서울로 나갑니다. 그런데, 숙성이 덜 된 시간인지 딱히 별 게 없습니다. 그러다, 카카오로 화도 업 확정가를 탑니다. 서종에 제일 가까운 화도입니다 ㅎㅎ 내리고 총콜수 보고 상황을 파악하니 내가 이 오지를 왜 왔나 자괴감이 들어 마석으로 나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중 평내로 가는 15케이 자동 뜹니다. 버스 출발 찰나에 얼씨구 하고 이동... 호평 내려서 또 호평역 이동 중 별내 자동 뜨길래 잡았더니 실제 이동 거리 1.6킬로 ㅠㅠ 취소합니다 ㅠㅠ 이 때부터 꼬이기 시작합니다. 좋은 콜은 자대로 순위가 밀리기 일쑤이고 똥콜은 난무하길래 먹자에서 계속 죽고 있다 배고파 한적한 편의점으로 이동, 간식을 먹습니다. 먹고나니 별내 자동.. 가보니 별내에서 또 변두리 ㅋㅋㅋㅋ 내 실력에 그럼 그렇지... 거기다가 비도 제법 오는데 우산도 없어서 그지처럼 젖어갑니다. 우산 사려고 편의점 가보니 ㅆ..ㅂ... 다이소보다 몇 배 비싸길래 어차피 맞은 비 기냥 맞고 말겠다고 다짐하며 상가구역으로 걸어갑니다. 그러다 버스 정류장 발견해 비를 피하는 중 35케이 짜리가 들어옵니다. 도착지가 괜찮아서 기대감으로 운전.. 내려주고 보니 새벽 두시... 일당은 턱도 없는 상황... 목적지를.바꾸려 보니 뭔가 어플이 지 맘대로 이상해 보입니다...뭥미?? 오마이갓.. 숙제를 안 한 것입니다. 이상하네 왜 글치? ... 그렇습니다. 저는 어제를 토욜로 착각한 것이죠. ㅋㅋㅋㅋ 시간 내에 겨우 두 개만 완료... 어이 상실입니다. 아 별 수 없구나.. 월요일까지 흘린 거 주워 먹어야지. .ㅠㅠㅠ 아이고야.. 내가 미쳤지 금요일을 토요일로... 자책하는 사이에 40케이가 떠다닙니다. 잡고 보니 똥콜은 아닌데 오지입니다. ㅎㅎㅎㅍ 그럼 그렇지.... 그래도 끝까지 가본다는 의지로 손에게 갑니다. 스포티지 열어보니 세상에... 네 명의 건장한 사내들이... 아이구ㅡ.. 또 가는 길 경유 부르겠구만 생각했는데 예상을 깨고 수도권을 위쪽으로 반 바퀴 도는 여정이네요. ㅋㅋㅋ 90여분 운전 후 생색내며 추가 40케이 부르니 줍니다. 그리고, 역시 오지를 비 맞으며 수십분 동안 한없이 걸어나오니 기사님들 몇 분 대기... 첫 차 막 다니길래 탈까 생각하는데 40케이 짜리가 4킬로 밖 어디에서 떠다니길래 거리 대비 금액도 좋고 집 가는 방향이라 택시 타고 달려갑니다. 도착해 전화하니 상황실녀 실수로 거기가 아니고 1킬로 더 갑니다. ㄴㄱㅁ...그런데, 출발지가... ㅎㅎㅎㅎㅎㅎ 시골 오지 굿당이었습니다. 무당들이 굿 끝내고 한 잔 했거나 무지 피곤했거나.... 주변에 영화에서 본 풍경들이 엄청 보입니다. 굿당의 풍경들 ㅎㅎㅎ.. 난생 처음 겪는데 두 손님 태우고 가는데 혹시 귀신이 내 영혼을 공격하거나 빙의되는 거 아닐까 살짝 젛어하였으나 별일 없고 그리 싸한 느낌도 들지 않았습니다. 또 손님이 웃겨줘서 재밌게 운전 후 도착하니 택시비까지 투척... 교통 좋은 곡이어서 한 시간 만에 집에 복귀했네요...
대리밥 먹어서 미쳐 요일도 착각, 요령이 없어서 오지들만 다녀서 후회 막급, 처음으로 굿당 무당 손님들도 태워보고 비도 많이 맞으며 떨어진 것 주워 먹고 다녀서 힘들었지만... 일당은 찍었군요. 오늘 아는 분들 얘기들어보니 어제 많이 올린 분들 꽤 많다고....저는 비할바도 아니지만, 그리고 목욜에 이어서 금욜도 정말 쉽지 않았으나 별일없이 집에 돌아와 다행입니다.
그냥 주절거리고 싶어 남깁니다.
오늘도 다들 안운 하시길...
첫댓글 오지로만 다니시면 몸은 피곤해도 일당은 충분분히 하셨네요
오늘 처녀귀신이 따라다닐지 모르니까 오지 조심하세요 ㅎㅎ
이런 건 어디서 찾으셨을까요. ㅎㅎ 저는 귀신 붙거나 따라다닐 일 없다고 예전에 누가 그러더라고요.. 감사합니다~ㅋ
오지 전문 : 접니다 ㅎㅎㅎ
오지는 재밌습니다.
뜨기만 하면
다
내 꺼 ...
오오~ 진짜가 나타나셨군요. ㅋㅋ "뜨기만 하면 다 내 꺼.." 그 맛에 오지 가는 거죠? ㅎㅎㅎ 저는 짝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