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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5화 ]
※ 시영이를 위한 마지막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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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오빠....규현오빠...."
"시영아....시영....아....."
"오빠... 나....많이아파....심장이....많이, 아픈거 있지?^-^"
시영이가 애써 웃음짓는다. 많이 아픈 얼굴을 하곤...
"오빠..... 나, 이제 죽을거 같애....."
"박시영.. 너 그게 무슨소리야!! 너가 왜죽어!! 넌 안죽어!! 안죽는다고!!!"
"...하아...미안오빠.... 나 이제...지쳤어.... 나 갈때가 다 됬나봐.... 오빠....잘있어...."
.............
..........
........
또다. 또 똑같은 꿈을 꿨다.
시영이가 지친다고... 이제 가야 될거 같다는꿈....
.....제발 , 그런 김빠지는 소리만 안했으면 좋겠는데... 꿈까지 나타나서, 그런소리 하네...
너가 왜죽어.... 너 죽으면... 나도 죽는거 알잖아.....
난, 그날도 어김없이 유리없는 앨범을 껴안고 자고 있었다.
항상, 일어나고 난 후에... 시영이를 보며, 인사를 한다.
"...잘잤어,? 오늘도 또 내 꿈에 나타났네, 근데... 죽는다는 말 안하기로 했잖아... 나랑 약속했잖아...^-^
그러니깐... 제발, 죽는다는 소리좀 하지마... 알았지.....? 약속....^-^"
난, 그렇게 또 앨범속에서 아무말 없이 웃고있는 시영이와 약속을 하고... 바보같이 울고만 있었다.
시영이 사진보면서 실실 웃기도 하다가.... 꿈에서 나타났던 말들만 생각나면 눈물도 났다가.....
그렇게 또 하루하루를 지새우고 있었다.
"정규현... 일어나.... 맨날 병신같이 이 짓거리 하지말고... 제발... 정신차려라 ...
너만큼... 나도 힘들다... 나도 , 시영이 아무말없이 보내야 하는거 힘드니깐.... 정신차려라...."
".......여긴...어떻게 알고 왔어..."
"유재은이 찾아왔다... 자기가 아무리 말려도... 자기는 안중에도 너한테 뵈지도 않는다고.... 나보러 말려달랜다...."
"......가..."
"미친새끼.... 너, 이렇게 빌빌대는 나약한 새끼였냐...? "
"....그냥....가라.... 너랑 말하고 싶지 않다...."
'퍽 - '
박시우는, 내 얼굴을 주먹으로 쳐버렸다. 난.. 힘없이 주저 앉아버렸고...
그 덕에, 유리없는 앨범이 같이 나가떨어져 버렸다.
박시우는.. 그 앨범을 보며.... 눈물을 흘려보낸다.
그리곤.... 아주 힘겹게..... 입을 때는 박시우...
난 아무말없이 듣고 있었다... 멍하니 들을수 밖에 없었다.
"하아.... 친동생이 죽어가는데... 아무것도 못해주고 있는,
나도 미쳐버릴거 같은데... 시영이가 보면 힘들어 할거 같아서....
이렇게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는데..죽을만큼 힘들어도 버티고 있는데.....
....왜 너가 이렇게 미친짓해..... 박시영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너가 이러고 있는다고 해서.... 박시영 심장이... 다시 살아난데냐....?
그, 죽어가는 심장이.... 기적처럼 살아서 돌아오기라도 한데? 어,? 그래?!"
"....미안하다....."
"이게 지금 미안하다고 될일이냐?!
차라리... 시영이한테 심장 기부하는사람 찾자.... 그게.... 우리가 마지막으로 시영이한테 해줄수 있는...일이다."
".......우리가...마지막으로 ..해줄...수있는.....일이라........하...하하...."
웃음이 나왔다.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시영이가 죽는다.... 많이 아퍼서.... 내가 없는.... 아니... 이세상에서 없어져버린다....
인정하기 싫은 사실...... 이게 개같은 현실이란 거다.
난, 그날부터... 죽어라, 시우와 함께 심장을 기부할사람을 미친듯이 찾아다녔다.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시우가 이러다가, 쓰러진다고 했지만.... 난 견딜만 했다.
오직 시영이만 생각하고 .... 오직 많이 아파할.. 시영이를 생각하며.... 눈물을 되씹으며.... 기부할 사람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누구나 생각하듯.... 심장찾는게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었다..
미친듯이 날 뛰어도.... 내 전재산을 다 쪼개가며 준다고 해도.... 찾기가 사막에서 바늘찾는 일보다 더 어려웠다.
시우가, 잠시 집에 들을일이 있다길래... 시우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눈을감고 있었다.
그리곤, 시영이와 있었던 추억들을 차근차근 떠올리며.... 기운을 차리고 .. 1시간을 기다려도 오지않는 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시우의 목소리가... 왠지, 많이 아파보였다.
불길한 기분이 들었지만... 애써 털어버리고.. 시우에게 말을했다.
"응, 나야... 규현이... 시우야... 너.. 지금 어디야..? 나.. 지금 .."
"규현아...."
"....응?"
"시영이..... 죽어간단다.... 시영이.... 많이....아프데......지금 수술실...."
"너.. 지금 어디야..."
"정규현.. 진정해... 너까지 이성잃으면.... 힘들어져."
"너 지금 어디냐고!!!"
"....부평...중앙성모...병원...."
' 뚝 - '
불기한 기분이 들었던건.... 역시 이거때문 이었다... 시영이가.... 죽어간다니.... 아직 ... 기증할사람 얼마 찾아보지도 않았는데...
난, 그자리에서... 미친듯이.. 수원에서 부평까지 뛰어갔다.. 전혀 힘들지도 않았다. 오직... 오직.. 시영이의 생각에....
미친듯이 뛰어버렸기에....
어느새, 병원에 도착한 나는... 간호사에게 물어, 시영이가 수술실에 막 들어갔단 사실을 들었다.
하늘이 무너지는것만 같았다... 거짓말...... 거짓말...... 시영아.... 거짓말이지.... 그치....?
모두들 아무말없이 흐느끼기만 하고있다. 뭐야... 바보같이 왜 하나둘씩 질질짜는거야.....
난, 나도모르게 흥분을 하고말았다. 미친듯이 수술실에 들어가려는 나를 시우가 말렸다.
눈에 뵈는게 없었다. 무조건 수술실에 들어가야 겠다는 생각뿐....
...옆에서 아무 말없이 조용히 흐느끼고 있던 김현성이 나의 멱살을 끌어올리며 말을한다.
"당신만, 그렇게 발광떨어 대고 싶은거 아냐.. 나도, 수술실 문 부셔버리고 가고싶은데...
그냥 참는거야... 박시영은.... 강할테니깐... 강하니깐.... 그러니깐, 정규현.. 그만해...."
아직도 흐르고 있는... 슬픈눈물 들을 애써 감추며... 나를 바라보는 김현성.... 난 그런 김현성을 아무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4시간 30분이라는 , 시간이 흐른후... 다시는 열릴거 같지 않던문이... 스르르, 열리기 시작했다..
시영이 곤히 잠든모습이 보였고... 미친듯이 의사선생에게 달려가 세명은 다 다른목소리로 물어보기 시작했다.
" ...겨후, 고비는 넘겼지만.....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겠습니다...."
눈앞이 깜깜했다.... 뭐야.... 왜 .... 왜, 시영이가 살아날수 있는 기회를 한번더 주지 않으려는 거야....
왜 또, 데려가려는 거야..... 시영이가 뭘 어쨌다고... 저렇게 착한 시영이를 데려가려는 거냐고..... 왜....왜...!!
난.. 떨어지는 눈물을 손등으로 찍어내며.... 시영이를 바라보았다.
많이 , 아파보이는 얼굴에... 지친듯한 모습으로 잠이 든 시영이가 보인다... 많이 아프지.... 많이....아프지......
시영아....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내마음도 찢어진다..... 그러니깐.... 제발 아프지 말아라......
.....네가 죽으면..... 나도 죽어.... 그러니깐.... 제발 죽지마라...
......네가 울면....나도 울고싶다..... 그러니깐.... 울지마라........
미친듯이... 시영이를 바라보며... 혼자서 중얼거렸다.... 곧이어, 시영이가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의사 선생님은 아무말없이 묵묵히 시영이를 바라보다가.. 안타까운 눈빛을 지으며... 나가셨고... 난... 그렇게 잠이 들어버린,
시영이를 바라보며... 미친듯이 눈물을 퍼부어 댔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시영이가 죽어서... 여러사람이 같이 따라죽는건, 나쁜거니깐..... 차라리 나혼자 죽어버리고... 시영이가 살아서, 여러사람 목숨 살리는게 좋을거라고...
그렇게, 의사선생님을 불러.. 병원 옥상을 향했고... 곧이어, 나는 무거운 입을 열었다.
"얼마나... 얼마나, 더 살수 있는겁니까..."
"....길어봤자.... 한달일 겁니다.... 현제로선... 한달을 버티기도 벅참니다.
"그럼....살아날 가망은 거희 없는겁니까..?"
"죄송합니다... 저희로선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항상 이런식의 말이다. 의사선생들은 뭘 최선을 다했다고.... 그렇다고, 아무죄없는 의사선생을 붙잡고...
무조건 따진다고 해결될게 아니었다.... 그냥... 난 내가 할말만 했다.
"그럼.... 심장이식 수술만 하면... 다시 살아날수 있는 겁니까...."
"......네... 하지만... 그것도, 이젠 좀 위험합니다... 휴우증도 간간히 있을테지만...
하지만, 일반인들이.. 간을 기증하는건.... 아시다 시피 쉬운일이 아닙니다. 목숨을 버리고 기능하는거니깐요...."
"그럼..... 제 , 심장을 기부하겠습니다..."
"네....?"
무척 놀란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의사선생.... 난... 그런 의사선생 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말했다.
"제 심장을 박시영 환자에게 기부...."
"야, 정규현!"
김현성이 , 언제부터 옥상에 있었던 건지... 갑자기 나에게 다가와 멱살을 끌어올렸다.
조금 놀라긴 했지만.... 난 아무말없이 ... 내 멱살을 잡고있는 김현성을 쳐다보았다.
"....뭐야... 네가 뭔데, 니 심장을 맘대로 박시영 줄려고해... "
"박시영이 죽으면... 나도 죽어... 차라리 나혼자 죽는게 훨씬 편해..."
"...박시영이 죽으면... 나도 죽는다.... 너도죽고.... 박시우도 따라죽일거다... 그러니깐, 혼자 짐들지 말아라."
김현성은... 말을 함과 동시에.. 나를 내던지듯 멱살을 놓아버리고.... 가버렸다.
난, 그런 김현성이 간 곳을 한참동안 말없이 보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할수있는 마지막 방법이었다... 심장을 기부하는 사람을 찾다가... 어느샌가, 시영이가 이 세상에 없을거란 생각에....
시영이에게, 심장을 주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정말....줄 생각 이십니까..."
"...네"
"...그럼.... 심장을 기증하시는 분이, 살수있는 가망이 없다는건.... 알고 계시죠..."
"...네.."
".....저로선 ... 무슨말을 해드리고 싶지 않군요.... 심장을 기증하고 하신다면... 저희야.... 그냥 아무말없이 드려야 겠지만....
...휴우증이 좀 심하게 올수도 있을겁니다.... 저 상태로 가다 갑자기 수술하는것도 매우 위험하구요...."
"....심장을 기증하면.... 살수 있는 가망은 얼마나 됩니까...."
"지금상태에선...100% 라고 장담은 못해드립니다만.... 살수는 있을겁니다...."
살수는 있을거란다.... 핫하..... 시영아.... 너 .... 내가 너한테 심장주면 살수 있댄다...?
그래서..... 난, 너한테 심장줄 생각이야..... 나.... 이게 널 위해서 해줄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깐....... 행복해야되...... 정규현이란 사람...... 이젠 잊어버리고...... 행복해야되......
지금당장 빨리 수술을 한다해도... 좋은건 없다며.... 일주일후에, 하는게 좋다고 말하며 나가버리는 의사...
나는 마지막으로 시영의 얼굴을 보려고 병실로 내려갔다.
그 곳엔..... 김현성이 박시영을 끌어안고 있었다... 그래.... 이젠... 시영이 네 옆에 있는건, 내가 아니라 ... 김현성이야..
....김현성... 잘해줘라...... 잘해주길 바래..... 행복하게..... 만약 시영이 울리면...... 죽어서라도.... 너 가만히 안둔다...
...어느새.... 굳어져버린 내 얼굴..... 난.. 그상태에서.... 정말 죽기보다 하기싫은말..... 하지만 해야하는말....
그말을.... 억지로.... 태연한척 하고 나와버렸다.....
"박시영...... 행복해라....그리고...나란존재..... 잊어버려라...."
그렇게.... 병실문밖으로 나와... 문에 기대어... 주저 앉아버렸다....
곧이어, 들려오는.... 시영이의 서러운 울움소리.... 마음이 아팠다... 바보같이.... 왜 우는건지......
너가 울면..... 나도 울고싶어..... 그러니깐......제발 울지말고..... 잘 살아라........
난, 남은 일주일동안... 내 흔적들을 없애기 위해.... 모든걸 태워버렸다.... 옷이건....신발이건.....모든걸......다....
남은거라곤.... 일주일동안 잘수있는 곳과.... 시영이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 그리고....시영이를 생각하며 쓴 일기장.. 쓴 눈물....
그리고....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어느덧 6일이 지나고.... 마지막 하루가 남았다...
그 하룻동안은...... 편지를 썼다... 시영이에게....
이걸 보면... 분명히 울거야... 분명히 서럽게 울어버릴거야... 그럴꺼야.....
....애써 눈물을 삼키며... 편지를 열심히 썼다.... 그리고.... 시영이를 생각하며 쓴 일기장속 맨 뒷장에... 잘 넣어두었다.
이제... 이세상과도 안녕이구나.... 그날...... 유재은이 날 찾아왔다.... 아무것도 없이 텅 빈 집을보며.... 너무나도 놀라는 재은이....
시영이와 닮아서... 그동안 같이 있었던 재은이.... 재은이에게도... 적지않은 정이 조금은 쌓여있었기에... 마지막 인사와 부탁을 했다.
"재은아.... "
"...응...."
"...부탁하기 전에.... 너한테 먼저 인사하고 싶다...."
"....무..무슨....인사...."
난... 왠지 불안한 눈빛을 하는 재은이를 애써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동안... 나 많이 좋아해줘서 고마웠어... 나 아껴줘서 고마웠구... 나같은놈.... 사랑해줘서 고마웠어...."
"오빠..... 그게 지금 무슨소리야... 오빠... 어디가....?"
난, 애써 웃음을 잃지 않고... 억지로 말을 끊지않고 계속 했다.
"그리고.... 이거, 시영이한테... 전해줄래....?"
"....이게....뭔데......."
"이거... 시영이가 나 ... 거희 잊어버릴때 쯤.... 전해줄래....?"
"......."
"...시영이.... 아마 나 금방 잃어버릴거야... 그러니깐... 나 잊으면... 나같은놈... 그냥 ... 알던사람으로 생각할때..
이거 전해줘... "
"....오빠....어디가는데.......어디가는데.... 그러는건데......"
난, 계속해서 웃음을 잃지않고... 하늘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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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깡쌘기지배 & 공고싸가지 = 승리는 사랑 ?! ※ - 25 [규현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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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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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너무 슬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