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일까지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는 한국 청소년(U-20)축구대표팀 상비군 훈련이 열렸다. 오는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을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U-20)대표팀의 전력 보강을 위해 '옥석' 고르기에 나선 것이다.
좋은 국제대회 성적으로 세계선수권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는 대표팀은 현재, 박주영 중심의 단조로운 공격라인의 다양성과 능력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등의 허리 라인 보강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박성화 감독이 상비군을 모집,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점검하여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하고 있다.
이번에 소집된 상비군 훈련멤버들은 '백호기 스타'인 심영성(성남일화)을 비롯해 청소년(U-17)대표팀 경력을 가지고 있는 김정훈(감바 오사카), 이용래(고려대)등 나이 어린 유망주들이 중심이다.
여기에 청소년(U-17)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출신인 양동현(스페인 레알 바야돌리드)과 브라질에서 축구 유학중인 임규혁(리토라우 FC) 등이 합류했다고 축구협회가 지난 25일 발표 했는데, 관심은 단연 임규혁이다.
원주공고를 중퇴하고 오직 '축구'를 위해 홀홀 단신 브라질로 건너간 임규혁은 현재 펠레 센터(펠레가 유망주의 발굴을 위해 만든 축구 클럽)에서 유일한 아시아인이자 팀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각광 받으며 펠레센터의 주축 멤버로 성장해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01년 4월 원주공고를 중퇴하고 브라질로 축구유학을 위해 건너갔던 그는, 각고의 노력끝에 이듬해 2월 브라질의 명문 상파울루 클럽 입단 테스트에 합격했고 이후 펠레가 뛰었던 팀으로도 유명한 산토스 구단 유소년팀(17~18세) 주베니우에 입단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주베니우(유소년팀)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비로소 현지 축구전문가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임규혁은 지역 대회에서 MVP 등을 수상하며 브라질 출신의 동기들보다 한발씩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2003년 임규혁은 산토스 1부 리그 청소년팀(주니오르)으로 승격되어 활약하던 중에 마누엘 마리아(현 리토라우 FC 감독)의 눈에 띄었고 마리아 감독이 절친한 친구이자 동반자인 펠레에게 추천했다.
펠레는 당시 축구 유망주들의 발굴을 위해 일명 펠레센터(리토라우 FC)의 창단을 추진 중이였고, 임규혁을 직접 관찰한 그는 펠레센터의 주축선수로 지목하고 창단멤버에 포함시켰다.
펠레센터에서도 임규혁은 펠레가 직접 관리를 소흘이 하지 않는 이른바 톱클래스의 유망주인 셈이다.
이후에도 임규혁은 상파울로가 주최하는 캄페오나토 파울리스타(Campeonato Paulista) 등의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축구재능을 뽐내고 있다.
임규혁은 국내에서 보다 브라질 현지에서 자신의 축구 실력과 인기를 더욱 인정받고 있다. 지역 TV 방송 등에 출연하는가 하면 각종 신문과 매스컴에서 펠레센터의 유일한 아시아 선수가 펠레센터를 이끌고 있다며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실 국내, 특히 축구 마니아들 사이에서 임규혁은 조원광(프랑스), 이산(잉글랜드), 양동현(스페인) 등 어린 해외파들과 함께 한국축구를 이끌 '미래'로 기대 받으며 관심의 대상이었다.
171cm의 단신이지만, 자신의 신체적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피드와 체력을 키우는데 주력했고, 볼컨트롤과 패싱 프리킥 등 테크닉적인 부분에서 탁월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자신의 위치와 상황과는 상관없이 터져나오는 절묘한 전진패스와 킬-패스 등은 한때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던 최문식과 윤정환을 능가한다.
실제로 리토라우 FC에서 그의 위치는 공격형 미드필더이며 가끔 처진 스트라이커의 임무도 훌륭하게 수행해 내고 있다. 하지만 상대 수비수와의 볼 경합에서 이기는 '파워'가 부족하고 득점력은 조금 아쉬워 보인다.
하지만 박지성을 연상케 하는 터보엔진에 세련되고 정확한 패스를 경기장 구석 구석으로 찔러 넣으며 상대팀을 유린하는 그의 경기 모습은 앞으로 한국축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는 것을 의심치 않게 한다.
대표팀 소집 명령을 받은 하루 뒤인 2월 24일 국내로 돌아온 임규혁은 시차 적응과 긴 비행의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인 지난 26일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전반 양동현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하여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박성화 감독을 흡족케 했다.
비록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전반 내내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장을 성실하게 뛰어 다녔고, 폭넓은 시야에 이은 정확한 패싱 등을 선보이며 브라질 축구의 '맛'을 보여 주었다.
지금 현재 김승용-박주영이라는 다소 빈곤하고 단조로운 공격 라인으로는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
카드 게임에서 조합이 가능한 여러 개의 카드가 있으면 있을수록 유리한 게임을 할 수 있듯이 좋은 공격라인의 보강으로 현재 대표팀 공격력을 다양화해야 한다.
현재 파주 NFC에서 대표팀 상비군에 속해 박성화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훈련멤버들. 그 가운데 펠레가 선택한 '축구신동' 임규혁이 뛰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는 임규혁 선수의 꿈이 오는 6월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이루어질지 지켜보자.
첫댓글 대표팀 소집 명령을 받은 하루 뒤인 2월 24일 국내로 돌아온 임규혁은 시차 적응과 긴 비행의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인 지난 26일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전반 양동현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하여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박성화 감독을 흡족케 했다.
이런 부분이 있는데 공격형미드필더로는 안나온것 같네요... 잘했다는데 왜 박성화가 거품이라고 비난을 했는지... 아쉽네요. 다른 기회가 오겠죠^^
펠레섊
펠레가 키우는 선수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