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승부를 결정지은 3국. 역시 강동윤은 바둑리그 사나이다. |
TV바둑아시아선수권 출전으로 1지명 조한승 선수가 빠진 티브로드였지만 결코 불리해 보이지 않는 오더로 울산 디아채를 긴장시켰다. 울산 디아채의 바둑리그 사나이 강동윤 선수와 맞서는 티브로드 최명훈 선수가 상대전적에서 동점(2승2패)를 이루고 있는 점을 비롯, 2국과 장고바둑은 오히려 티브로드 쪽이 앞선 상대전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아래 대진표에서 상대전적 참조)
게다가 오더까지 오픈한 1국에서 서전을 장식한 티브로드로서는 기세에서 앞섰다. 2국에서 이름값에서 앞선 울산 디아채 백홍석 선수가 티브로드 김승준 선수를 물리쳐 동점으로 만들 때까지도 티브로드는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허나 5국에서 그동안 전승을 달리던 '믿는 도끼' 이원도 선수가 울산 디아채 최원용 선수에게 패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원도에게 첫 패점을 안긴 최원용 선수는 거꾸로 오늘 첫승의 기쁨을 맛보며 팀의 역전승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동안 이원도 선수는 흑번으로 전승을 거두다가 오늘 백으로 졌다. 대국장에 들어가기 전에 흑을 꼭 잡고 싶었던 심정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마무리는 바둑리그 사나이 강동윤 선수가 맡았다. '1지명급 2지명' 강동윤 선수는 최명훈 선수에게 흑17집반승을 거두며 여유있게 이기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마지막으로 끝난 장고바둑에서는 '반상의 대조영' 안조영 선수가 이상훈 선수를 물리치고 체면을 살렸다.
울산 디아채는 지난해에도 연패를 하다가 투어에서 첫승을 올리며 3위로 정규리그에 입성한 바 있다. 김영환 울산 디아채 감독은 경기에 앞서 "이번에도 홈에서 살아나 지난해보다 더 빨리 좋은 성적으로 올라서겠다."고 출사표를 밝힌 것처럼 일단 투어에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티브로드 서봉수 감독은 "처음으로 첫판을 이겨 희망적이다."고 말한 뒤 "그러나 결국 졌네."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이로써 티브로드는 7위까지 떨어졌고, 오늘 경기를 이긴 울산 디아채는 한게임과 공동4위로 올라섰다.
한편 이번투어에는 대형알까지, 바둑마스코트 등을 더 추가해 애기가들의 하루를 책임졌다. 지도다면기를 비롯한 사활퀴즈, 바둑알그리기, 오행시짓기 등 푸짐한 이벤트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다음 투어는 월드 메르디앙의 홈경기로 이어진다. 이달 중순 사이판에서 신성건설을 초청해 벌이는 세번째 투어.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