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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화요일(3km, 214km)
트레드밀--3km--17분.
1월의 마지막날이다.
새롭게 시작한 2017년, 1월도 시나브로 지나간 것 같다.
대회에 한번도 나가지 못하고, 훈련도 평균이하의 달리기로
마무리 된 1월.
동아마라톤이 2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다.
다가올 2월도 훈련을 많이 할수 있는 여건이 아니기에 올 동아는
목표를 최대한 낮추어서 330 정도로 목표를 정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트레드밀에서 5분 30초 정도의 페이스로 3km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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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월요일(13km, 211km)
여의도--반포대교 왕복--13km천천히
연휴 마지막날 하루종일 집에 있는 것보다는 여의도
번개모임에 참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장거리 훈련을
할 생각으로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니 4시 50분.
까페를 들여다보니 모임이 취소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신도림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공원사랑 마라톤 대회였다. 그래~~신도림으로 가자.
집에서 5시 20분쯤 출발을 하여 5시 35분 잠실행 버스를 탔다.
잠실에 도착 6시 30분. 그런데 몸 상태가 영 좋지 않다.
그래서 마라톤 대회에 나가면 엄청 고생을 할 것 같아 생각을 바꿔
다시 여의도로 향했다. 여의도 도착 7시 20분.
엄청춥다. 낮은 기온에다가 바람이 엄청나게 분다. 그리고
빙판길이다. 그래도 왔으니까 달려야지. 일단 가방을 한강관리사무소에
맡기고 출발을 했다. 갈때는 등바람이 불어서 그다지 춥지가 않았다.
그러나 반포대교전 6.5km지점에서 반환하여 돌아올때는 맞바람이
불어서 엄청 추웠다. 춥기도 하고 달리는 사람도 없고
컨디션도 좋지 않고, 달리기에 대한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걷다 뛰다 했다. 힘들면 걷고, 추우면 다시 뛰고.
그렇게 13km를 달리고 관리사무소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니
몸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오랜만에 강추위속에서 달리기였다.
그래서인가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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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 일요일(10km, 198km)
7km--34분 35초. 3km--천천히.
26일날 부상당했던 손이 어느정도 회복되어 트레드밀에
올랐다. 손을 다치던날 저녁, 통증으로 제대로 움직이도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자,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그동안
내 손과 발이 정상적으로 움직여줘서 얼마나 고마웠는가를
생각했다.
그래서 옛말에 "사지(팔과 다리)가 멀쩡한데 멀 못해?" 하는
말이 그렇게 중하게 여겨졌던 것 같다. 정말 팔과 다리, 아니
손이나 발, 또는 손가락이나 발가락 하나만 문제가 있어도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손이 아프니까 당장 기타를 칠수
없다는 것이, 그리고 달리기를 할 수 없다는 현실이 서글펐다.
그러나 조만간 회복될수 있다는 희망이 마음에 위안이 되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호전되어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다행이 3일이 지난 오늘 어느정도 회복이 되어 다시 달릴 수
있었고, 달리면서 달릴 수 있는 신체에 감사했다.
천천히 2km를 달려 몸을 이완시킨 뒤, 5분 페이스로 7km를 달리고
마무리 1km를 달리고 달리기를 끝냈다. 오늘이나 내일쯤 풀코스를
한번 달리려고 했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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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 목요일(휴식, 188km)
자전거 사고가 났다. 그래서 손목과 손등이 타박상을 입었고
무릎에 찰과상이 났다.
26 오전 11시쯤 일어난 일이다. 스키장 마을에서 지인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쉼터 휴게소 근처 자전거도로 내리막길에서 빙판길에
자전가 바퀴가 미끄러지면서 굴러 떨어졌다. 속도가 빨라서 그만큼
충격도 컸다. 잠시후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일어나 몸의 각부분을 점검한
결과 부러진 곳은 없다는 데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친곳은 오른손목과 손등. 그리고 왼쪽무릅 찰과상이었다.
통증이 있었지만 참을만 했고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저녁이 되니 손이 붓기 시작하고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시작됐다.
그래서 생각끝에 얼음찜질을 했는데,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켰는지
통증이 더 심해졌다. 안되겠다 싶어 약국에서 약을 사서 먹었다.
저녁에는 손으로 젖가락도 들수 없을 정도로 손이 아팠다.
그러나 다음날부터 통증이 조금씩 완화되기 시작되더니 3일이 지난
29일이 되서야 70퍼센트 정도 회복됐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자전거를 9개월 동안 타면서 2번 넘어졌는데, 한번은
눈길에서 그리고 한번은 얼음길에서 넘어졌다. 아무튼 빙판길에서
자전거를 탈때 세심한 주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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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 수요일(12km, 188km)
트레드밀--8km지속주--37분 55초. 4km 천천히.
요즈음 기타를 가지고 노는 시간이 많다.
기타는 이제 나의 장난감이나 똑 같다.
심심하고 또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때 꼭 기타를 든다.
그리고 좋아하는 노래를 기타를 치면서 부른다.
예전곡들도 많이 부르지만 내가 새롭게 아는 곡들도 거듭
연습을 하고 어느정도 완성이 되면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른다.
최근엔 유튜브 동영상을 틀어놓고 원곡가수와 같이 똑같이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부르면서 내가 이렇게 가수와 같이 반주를 하면서
듀엣으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1.2년 전만해도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가수가 무슨키로 연주를
하는지도 몰라서 물끄러미 악보만 쳐다보던 때도 적지 않았었다.
사실, 가수들이 악보대로, 원키대로 노래를 부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카포를 끼우고 노래를 할 경우 음을 찾기가 더더욱 어렵다.
그러나 최근엔 거의 어떤키로 부르는지, 몇 플랫에 카포를 끼우고
노래를 하는지 알수가 있다. 게다가 전주 간주까지 함께 할수
있다는 것도 내 실력이 많이 업그래드 됐다고 볼 수 있다.
음악은 아름다운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노래도 그렇고 악기 연주도 그렇다. 얼마나 맑고 깨끗하고 조화로운
소리를 내고, 리듬과 박자를 잘 맞추느냐에 따라 음악의 완성도가 올라가는
것이다. 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래하는 사람들과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들은 오늘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나 역시 아름다운 소리를 찾기 위해 오늘도 악기속에 빠져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 그러면서 즐거움에 도취된다.
트레드밀에서 8km를 지속주로 달리고 4km를 천천히 달렸다.
지속주 달리면서 마지막 10분은 13(11)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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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일요일(11km, 176km)
트레드밀--8km--39분 30초. 천천히 3km
예전 훈련일지를 보니 트레드밀에서 훈련할 때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기 위하여 전족부(앞꿈치)로말 달렸던
기록이 있다.
그때는 스피드를 향상시키는 그런 시기였고, 그래서 인터벌훈련과
스피드 훈련도 꽤나 많이 했었던 때였다. 훈련의 강도도 로드뿐만
아니라 트레드밀에서도 고강도 훈련을 했던 기억이 있다.
트레드 밀에서 전족부로만 달리면 확실히 종아리 근육도 강해지고
스피드도 빨라진다. 특히 5km나 그 이상의 거리를 뒤꿈치가 닿지 않게
전족부로만 달릴수 있다면 종아리 근육은 기대 이상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나의 경우 예전에 하프거리 정도는 전족부로 달릴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의 근력이 강하다고 해도 전족부로만 달리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생각만큼 잘 달릴 수가 없다. 나도 순전히 6개월 이상을
전족부로말 달리는 연습을 한 결과 하프 거리를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전족부로만 달리면 확실히 체력소모가 크다. 특히 종아리 근육과
대퇴부 근육의 피로가 가중되기에 대회에서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자세가 올바르지 못하거나 근력이 약한 경우
아킬레스건이나 족저근막염 부상을 입을 수 있기에 전족부만으로의 훈련은
경계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트레드밀에서 오랜만에 전족부로만 달려보았는데 5분정도 달리고
꼬리를 내렸다. 그만큼 훈련이 되어 있지 않다는 증거다. 그러나 앞으로
훈련할때 가끔 전족부로만 달리는 훈련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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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일 토요일( 휴식, 165km)
장모님 구순잔치가 중계동 뷔페식당에서 열렸다.
태어나서 90살까지 산다는 건 본인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축복이다. 그것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산다면 더할나위가 없다.
직계가족들만 모인 자리였지만 화기애애했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는 아내와 조영남의 모란동백과 사랑해를 축가로 불렀다.
아내는 하모니카를 불고, 나는 기타를 치고.
장모님도 기분이 좋은지 덩실덩실 춤을 추웠다.
모란꽃 같았고 동백꽃 같았던 장모님.
지금도 여전히 꽃처럼 아름다우시다.
부디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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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금요일(15km, 165km)
트레드밀--13km 지속주-1시간 4분 20초. 2km 천천히
올들어 트레드밀에서 처음으로 쉬지않고 13km를 달렸다.
물론 빠르지 않는 5분페이스였지만 많은 인내가 필요했다.
트레드밀 훈련은 그만큼 지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5분 내지 10분 간격으로 변화를 주면서 달리니 생각했던
것만큼 지루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오늘 눈이 많이 내렸다.
최근 추위가 절정에 이른 것 같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수은주가
영하 10도를 오르내더니 이번에도 추위가 그대로 이어지는 듯 하다.
아마도 이달 말쯤이면 추위도 이제 한풀 꺽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기온이 올라가면 이번 달 말쯤해서 풀코스를 한번 달려야겠는데
생각대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이 될지 모르겠다.
아무튼 되도록이면 훈련을 겸한 대회참가가 될수 있도록 시간을
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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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수요일(15km, 150km)
10km--46분 26초. 3km--5분 페이스. 2km 천천히.
최근 나의 트레드밀 훈련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몸풀기로 낮은 속도인 10km부터 시작하여 12km까지
속도를 올려가며 약 10분 30초 정도 달리면 2km가 찍힌다.
그런 후 일단 멈추어서 급수를 하고 지속주 훈련을 위해 2분 정도
쉰 다음 12.2부터 시작하여 0.3씩 올려가며 5분씩 이렇게 13.1까지
달린뒤 다시 12.5로 내려서 또 0.3씩 올리면서 13.1까지 달린다.
이렇게 달리면 대략 35분. 이후에는 13.1부터 13.5이내의 속도로
10km가 될때까지 달린다. 그러면 대략 12분 정도 달리게 되는데
이후에 멈추지 않고 마지막 버티기 훈련으로 12.5로 놓고 5분을
달려서 마무리 한다. 그러면 지속주 11km가 마무리 된다.
다시 물을 마시면서 휴식을 2분정도 한 뒤 마무리 훈련으로 2km를
달린다. 이때는 낮은 속도로 1분을 달리고 약간 빠른 속도로 1분을
달리면서 총 10분 정도를 달려주면 2km가 된다. 이렇게 마무리
훈련을 해야 몸이 이완이 되어 피로가 쌓이지 않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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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월요일(15km, 125km)
10km 지속주--48분 30초. 3km-- 5분주, 1km 천천히
마라토너의 1년 시간표가 각자의 생활 패턴이나 선호하는
계절에 따라 훈련의 강도와 대회참가가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여름과 겨울에 약간의 휴식기를 갖는 시기는
비슷하다고 여겨진다.
그 시기는 대략 여름의 경우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이고
겨울철의 경우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한 달여의 기간이
아닐까 하고 여겨진다. 그래서 매년 이 기간동안에 약간 느슨하게
훈련을 했고, 그런 기간이 지나면 다시 열심히 훈련을 하여
가을의 메이져 대회와 봄의 메이져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이어졌다고 본다.
올해도 예외없이 지난주 1월 둘째주까지 약간 느슨하게 훈련을
했고 그리고 이번주부터 봄의 메이져 대회를 위해 훈련의 강도를
서서히 높이는 시기가 됐다고 본다.
지난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3일 연속 15km를 달렸다.
강도높은 훈련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3일 연속 훈련을 했더니
약간 피로가 느껴진다. 그래도 3일 연속 15km를 달릴수 있었음에
만족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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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토요일(15km, 95km)
지속주 13km--1시간 4분 30초. 2km 천천히
요즈음 달리기를 하면서 느낀건 예전에 비해
달리기 후 회복속도도 느리지만, 달리기 시작후
속도를 올리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예전에는 5분정도만 달리면 바로 목표페이스로 달려도
어려움이 없었는데, 요즈음은 10분을 달려도 목표페이스까지
올리는데 어려움이 많아서 목표페이스로 달리다가 힘들어
다시 다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10분정도를
더 달리고 다시 속도를 올려 달릴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밖에서 달리는 것보다 실내에서 달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트레드밀을 이용하여 훈련을 했다.
일단 1km를 웜업하고 나서 5분 10초 페이스로 시작하여
4분 45초 페이스까지 변화를 주면서 1시간 4분여를 달려
13km를 달렸다. 오늘은 약간 보수적인 훈련으로 목표페이스보다
약간 늦추어 달려서인지 달린 후에도 그다지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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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마라톤 기록과 완주횟수 >
년도 | 최고기록 | 완주 횟수 | 비 고 |
1999 | 43분 35초-10키로 | 풀코스--0 | 마라톤 시작-99년 |
2000 | 1시간 27분 35초--하프 | 풀코스--0 | 런클가입-99년11 |
2001 | 3시간 14분 29초 | 4회 | |
2002 | 3시간 03분 06초 | 9회 | |
2003 | 3시간 08분 03초 | 9회 | |
2004 | 3시간 00분 01초 | 11회 | |
2005 | 2시간 58분 28초 | 15회 | |
2006 | 2시간 58분 45초 | 21회 | |
2007 | 2시간 57분 27초 | 27회 | |
2008 | 2시간 55분 46초 | 18회 | |
2009 | 3시간 05분 50초 | 12회 | |
2010 | 3시간 05분 49초 | 14회 | |
2011 | 3시간 13분 36초 | 12회 | |
2012 | 3시간 09분 49초 | 18회 | |
2013 | 3시간 11분 33초 | 16회 | |
2014 | 3시간 22분 26초 | 18회 | |
2015 | 3시간 16분 55초 | 12회 | |
2016 | 3시간 22분 52초 | 12회 | |
계 | 228회 |
1월 12일 목요일(13km, 80km)
트레드밀 10km 지속주---47분 53초. 천천히 3km.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은 고통을 참고 달려본 적이 있는가?
달리다가 차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나 다리 밑으로 뛰어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달려 본적이 있는가?
나의 경우, 바보스럽게도 이렇게 멍청하게 달려본 적이 적지
않다. 이게 다 몇 년 전이고 달리기 초년병 시절이기는 하지만.
달리기 초년병 시절은 오버페이스가 뭔지도 모르고 달렸다.
그냥 있는 힘 다해서 달려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우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달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웃긴 이야기지만 하프 달리면서 15km지점이
골인점 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적지 않았고
풀코스 마라톤 달리면서 30km 지점에서 시계에 찍힌 환상적인
기록을 보면서 여기가 골인점 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적지 않았다. 바보스럽게도~~!
왜 그렇게 힘의 분배와 시간 안배를 적절하게 하지 못했을까 하는
하는 생각을 해보면 살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하프코스에서
15km까지의 기록이 그다지 의미가 없듯이 풀코스에서 30km까지의
기록 또한 별 의미가 없다. 거기서 부터가 마라톤이고 거기서 부터가
진정한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달리면서 멈추고 싶다면(부상이 아닐 경우) 그 것은 훈련이 부족했거나
또는 오버페이스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다고 오버페이스를 방지하기
위해 너무 느리게 달리는 것 또한 올바른 레이스 방법이 아니다. 달리기는
쉽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목표한 기록은 달성할 수 없으니까.
자신의 실력에 맞는 적절한 페이스~ 이것을 이븐페이스라고 한다.
오늘도 훈련을 하면서 이븐페이스로 달리려고 노력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속도로 달리기 위한 노력, 중간에 멈추고
싶지 않을 정도의 페이스 조절~~그러면서도 현재의 몸 상태에서
최고 기록을 낼 수 있는 몸부림~~
그 몸부림으로 몸은 땀에 젖고 마음은 기록에 젖는다.
트레드밀에서 지속주 10km를 달렸다.
최근 몸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다. 아무래도 기초훈련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1월에는 지속주 위주의 훈련을
주로 하고 2월부터 인터벌 훈련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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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수요일(7km, 67km)
트레드밀--천천히 7km.
어제 하루 쉬어서 오늘은 빠른 속도로 훈련을 하려고
트레드밀에 올랐으나 5분 정도 달리고 나니 몸에 힘이 빠진다.
그래서 천천히 7km를 달리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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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월요일(9km, 60km)
트레드밀--천천히 9km
트레드밀에서 인터벌 훈련을 하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컨디션이 좋지 못할때는
그저 천천히 달리는게 상책이다.
강훈련은 몸상태가 좋을때 하는게 원칙이다.
이 원칙을 벗어나면 부상이라는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
트레드밀에서 천천히 9km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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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 토요일( 22km, 51km)
여의도--동호대교 왕복, 하프--1시간 41분 51초. 조깅 1km.
토달에서 시주제를 겸한 하프 달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대략 70여명이 참가를 했다. 날씨는 포근하여 출발시 0도.
골인시는 영상 5도 정도 되었다. 달리기에 너무 좋은 날씨였다.
오늘 목표는 하프 1시간 45분 이내. 5분 페이스가 1시간 45분 27초 정도
되니까 5분 페이스보다 조금 더 빨리 달려야 한다.
60여명 정도가 동시에 출발을 했는데, 스타트 신호가 떨어지자 마자
선두그룹이 빠르게 달려나갔다. 나는 11위 정도의 순서로 달려갔다.
역시 초반 페이스를 잡기가 어렵다. 일단 호흡으로 페이스를 잡아가면서
달려갔다. 2km 지점쯤 가니 페이스가 안정이 되고 속도도 비교적
가감없이 일정하게 유지가 된다.
내 앞에는 해피님이 달리고 있어서 10미터의 간격을 두고 일정한 속도로 달렸다.
5.1km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24분 07초다. 대략 4분 45초 정도로 달린 것 같다.
이후 속도가 조금 빠른듯 하여 늦추어서 달렸다. 다음 5km는 24분 02초에 달렸다.
동호대교 근처 10,5km 지점 반환점에 가니 재다신강님이 있었다.
가볍게 수인사를 나누고 반환을 했다. 반환을 하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진듯 하다. 평지길이지만 내리막을 달린듯한 기분이 들었고
오른쪽으로 펼쳐진 한강이 더 시원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13km 지점 급수대에서 간단히 급수를 하고 마음을 다잡고 다시
달리기를 이어갔다. 15km 지점쯤 통과하니 피로가 조금씩 쌓이기
시작한다. 마음속으로 달리기는 지금부터라는 생각을 하며 집중을
하였다.
피로도 쌓이고 갈증도 나고 그래서 주머니에 있는 목캔디를 하나를
입속에 넎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이후 입속에 들어간 목캔디는
당분을 제공하며 달리기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효자 노릇을 했다.
16km지점에서 6km 랩타임을 체크하니 28분 40초다. 생각했던대로
달려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3km를 남겨둔 지점부터 급격한 피로가
엄습하기 시작했다. 19km 지점에서는 멈추고 싶은 마음마저 든다.
그래도 다 왔다는 생각에 집중에 집중을 하며 마지막 2km를 달리고
골인을 했다. 기록은 1시간 41분 51초. 생각보다 잘 달린 것 같다.
그동안 밖에서는 달리지 않고 트레드밀에서만 달려서 로드에서
잘 달려지지 않으면 어떻하나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잘 달려서
위안이 되었다.
오늘 하프기록은 호기록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현재실력을 가만하면
저조한 기록도 아니라고 본다. 나름 잘 달렸으며 앞으로의 훈련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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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 목요일(9km, 21km)
트레드밀--6km--29분 30초. 천천히 3km.
그동의 기록 정리를 했다.
99년도에 마라톤을 시작하여 2016년까지 쉼없이 달렸다.
달린 거리는 위표에 넣지 않았지만 훈련일지에 기록된 거리를
환산해보니 대략 6만km가 된다.
지구 한 바퀴 반을 달린셈이다.
대회 참가도 하프 10km까지 합하면 총 300회 이상 참가를 한 것 같다.
참가비와 교통비 여비를 합하면 대략 3천만원 이상 소요됐다고 본다.
게다가 마라톤 용품을 합하면 금액은 훌쩍 더 올라간다.
그러나 다른 운동을 했거나, 또는 마라톤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갔을 것이다. 어쩌면 마라톤을 했기에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았고, 또 양질의 건강을 유지했다고 본다.
풀코스 참가도 처음 2년동안은 대회가 없어서 10회 미만,
그리고 그 뒤 계속해서 지금까지 매년 10회 이상의 풀코스를
완주했다. 그리고 모든 풀코스 완주기록이 4시간 이내였다는 것은
그만큼 몸 관리를 잘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완주횟수와 기록에 그렇게 연연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건강을 위해서 꾸준하게 마라톤을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트레드밀에서 6km를 5분 페이스 정도로 달리고 3km는 천천히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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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일 수요일(9km, 20km)
트레드밀--7km--34분 55초, 2km-- 천천히
오늘 드디어 치과에 갔다.
진료결과 좌상 끝에 있는 어금니 하나가 충치가 되었다고 한다.
사진촬영을 하고 보철을 뜯어내고 신경치료를 했다.
그리고 갈고 쑤시고를 2시간 여를 반복한 다음 본을 떴다.
2시간 여를 누워서 고문을 당하니 처음에는 견딜만 했으나
1시간이 넘어가면서부터 고통스러움과 지루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멀리서 왔다고 세차례의 치료할 량을 한번에 끝내주겠다는
원장님의 호의가 감사하게도 느껴졌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거리가 멀더라도 여러차례에 나누어 받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진료는 끝이 났다.
끝나고 나니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고 난것처럼 그렇게
녹초가 되었다. 나의 고통의 시간과 무게를 아는지 원장님께서
많이 힘드셨죠? 하며 위로의 말씀을 건넨다.
마취때문에 표정도 이그러졌고 발음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모습으로
"저야 뭐 누워만 있었으나 치료하시는 원장님이 더 수고가 많으셨지요."
했더니 살짝 미소를 짓는다. 그러더니 "나이보다 건강하셔서 잇몸도
좋으시고 치아뿌리도 굉장이 튼튼해보입니다."하고 말씀을 하신다.
아무튼 오늘 고통스런 진료의 시간이 치아 건강의 토대가 되어
되도록 오랫동안 치아의 고통이 없기를 바래본다.
트레드밀에서 5분페이스로 7km를 달리고 2km 조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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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 화요일(11km, 11km)
트레드밀 빠르게--7km--32분 03초, 4km천천히
년 초부터 치통에 시달렸다.
년 말 토달 송년회에서 음주와 가무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
집으로 돌아올 때부터 약간의 미통이 느껴지더니 집에 돌아오니
증상이 더욱 더 심해졌다.
급기야 진통제를 먹고 취침. 그래도 잠은 잘 잔 것 같다.
그러나 1월 1일부터 아픈듯 안 아픈듯 미통은 여전하고
참고 지내기도, 그렇다고 그냥 그렇게 지낼 수도 없는 상태.
결국 3일을 그렇게 미루다가 다음날 치과에 가리고 했다.
치과는 집으로 부터 1시간 거리에 있는 오남읍 탑치과.
내가 이곳에서 치료를 시작한지가 10년이 넘어간다.
처음에는 직장 근처여서 들르게 된 곳인데, 그렇게 인연이 되어
좌하 어금니 인플란트, 우하 어금니 인플란트, 그리고 우상 어금니
보철까지 거의 2-3년 간격으로 대공사를 한 것 같다.
원장인 치과의사는 65년생으로 서울대 치의예과를 나왔다.
그러나 치과 진료실은 허름하다. 30평 남짓한 진료실에 간호사 2명과
원장 혼자서 진료를 한다. 시설도 무척 낡았고 기계 역시 무척 오래됐음이
느껴진다. 그러나 원장님의 진료는 최선을 다해서 하는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처음에는 잘 웃지도 않고 무뚝뚝해서 조금 불친절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나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사람 마음이라는 게 이분이 좋은 대학에서 공부를 했어도
실력이 뒤쳐져서 이런 외진 시골에 허름한 치과를 운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잠시 마음이 흔들리기도 해서 인근의 최신설비를
갖춘 대형 치과를 방문해 보기도 했으나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뒤로 이곳에서 쭉 진료를 하게 되었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나의 건강의 아킬레스건은 늘 치아였다.
어린시절 양치질을 소홀히 한 잘못된 습관 때문에 고교시절부터
어금니에 충치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 뒤로 늘 나를 불편하게 한
신체부위가 치아였다. 나는 스스로 생각하길 나름 신체적으로 좋은
유전자를 타고 났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질병으로 고생한 적도 없으며, 면역력 또한 남들에 비해
비교적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렇게 독서를 많이 했는데도
지금까지 시력이 좋은 것도 다 좋은 유전자 덕분이라고 여겨진다.
그런데 치아만은 좋지 못해서 군대 신체검사에도 1급 갑을 받을 수
있는데도 치아때문에 1급 을을 받았고 그 뒤로도 치아때문에 고통을
느끼며 견딘 시간이 적지않았음이 강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사실, 치아는 통증이 느껴지면 통증자체로도 감내하기 어렵지만
치과치료 역시 지대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회고해 보니 그런
고통의 반복이 20대부터 시작하여 50대 후반까지 이어졌으니 실로
거의 40년이 다 된 것 같다. 그동안 치아를 빼고 보철을 하고
인플란트를 하고를 반복한 것이 얼마이며, 그 경제적 손실은 얼마인가.
그래서 치아관리에 늘 신경을 썼고, 지금은 무슨 음식을 한톨이라도
먹으면 바로 이를 닦는다. 처음에는 이닦기가 그저 습관을 들이려는
생각에서 시도를 했는데 지금은 음식을 먹고 이를 닦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습관으로 고착이 되었다. 그래서 입안이 늘 청결하다.
그런데도 치과 방문은 되풀이 된다. 이것은 아마도 죽을 때까지
숙명이라 생각을 하고 받아들여야 될 것 같다.
트레드밀에서 빠른 지속주를 했다.
최근 들어서 가장 빠르게 달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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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치과 ~~저도 지난달에 한달동안 치과 다녔는데 죽을맛이더라고요.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올한해 건강하고 행복하세요.힘
경춘선 훈련 많이 하고 있지? ㅎㅎ
지도, 치과 가야되는데...무서워서 못가고 있읍니다 ㅎㅎㅎ
치과 치료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약수형님 힘
정말 건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인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마라톤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천리마형님의 인생철학을 존경합니다. 히임!~
미스터 투~~힘
많이도 달리셨네요...올한해도 건강하게 달리세요.
자료 정리를 하고 보니 많이 달렸네. ㅎ
마라톤에 대한 끈을 놓치 않으시네요.. 나의 두배, 올해도 12회 ?? 나는 6회..??
산성님도 마라톤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지요. 산성님 힘
많이도 달리셨네요 저의 5배가 넘는다능 헉~!
암튼 건강하게 오래오래 무탈하게 달릴실때까지 달리시길 바랄께요~ 형님~힘~!!!
마사달도 늘 즐겁데 달리길 바라네.^^ 힘
그래도 200키로 넘기셨네요,지는 80키로도 못 달렸는데,암튼 올해 정유년도 건강하게 달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