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붓다스쿨 청소년 독서 교육 해외 연수 선생님 승혜입니다.
오늘은 1월 4일부터 8일까지 이루어졌던 '붓다스쿨 청소년 독서 교육 해외 연수' 일정 중 3일차인 1월 6일의 이야기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일정표>
07:00 아침 모임
08:30 ~ 09:30 도쿄 대학교로 이동
09:30 ~ 11:00 도쿄 대학교 견학
11:00 ~ 11:30 아사쿠사로 이동
11:30 ~ 13:00 점심식사
13:00 ~ 15:00 아사쿠사, 센소지 견학
17:30 ~ 19:00 팀랩 플래닛(도쿄) 견학
19:00 ~ 20:00 숙소로 이동
20:00 ~ 21:00 저녁 식사
해외 연수 기간 내내 아침 7시에는 학생들과 인솔 교사들이 호텔 12층 라운지에 모여 간단히 전날 일정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당일 일정에 대한 브리핑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제(2일차), 메지로 대학교의 한국어 수업에서 멋지게 발표를 끝낸 친구들이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일본 대학에 와서 일일 유학생을 체험한 것이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 어떤 학생은, '바다 건너 다른 나라에서 자신의 모국어인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 전공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무량음 법우님과 안은 법우님도 메지로 대학교에서 일년동안 공부한 내용을 멋지게 발표한 학생들을
진심으로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 그리고 오늘부터는 모든 일정에서 장소 이동 시, 학생들이 직접 구글 지도를 보고 길을 안내해주기로 했습니다.
숙소 ~ 도쿄대는 가장 맏언니인 은빈 학생, 도쿄대 ~ 아사쿠사는 송이 학생, 아사쿠사 ~ 팀랩플래닛은 보민학생,
팀랩플래닛 ~ 숙소는 수빈학생이 각각 맡았는데요.
오늘 하루동안 학생들이 선생님과 친구들 길 안내를 잘 해줄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볼까요?
모임이 끝난 후, 각자 짐을 챙기고 도쿄 대학교로 출발했습니다.
메지로 대학교에서는 직접 수업에 참여했다면, 도쿄 대학교에서는 캠퍼스 전경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장학생들은 의학, 약학, 간호학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전공 위주로 건물들을 둘러보았습니다.
도쿄 대학교는 아시아 최초로 설립된 4년제 종합대학이라고 하는데요.
아시아 최고의 연구 대학 중 하나인 도쿄 대학교에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수업을 들으러 가는 언니, 오빠들을 보며
우리 장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유수의 노벨상 수상자, 필즈상 수상자 등 세계적인 학문적 권위자들을 배출한 도쿄 대학교의
좋은 기운을 받아, 우리 학생들도 더 넓은 세상에서 더 큰 꿈을 꾼 시간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그 다음은 아사쿠사로 이동했습니다. 아사쿠사는 도쿄의 관광지이자 랜드마크로 유명한데요.
일본 시타마치의 정서, 서민 동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죠?
이번 점심은 몬자야끼를 먹기로 했습니다.
몬자야끼는 도쿄식 오코노미야키라고 불린다고도 하는데요.
수분이 많은 전분 국물을 사용해서 그런지 아무리 오랫동안 철판에서 익혀도 타지 않고, 더 맛있어졌습니다.
이렇게 익힌 몬자야끼는 작은 주걱 같은 도구를 써서, 한입씩 떠먹었는데요.
이국적인 맛이었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제 맛있는 식사도 했으니, 아사쿠사와 센소지를 둘러보러 갑니다.
팀은 윤의 선생님, 보민 학생, 승혜 선생님, 송이 학생 그리고
무량음 법우님, 안은 선생님, 은빈 학생, 보화 선생님, 수빈 학생으로 나누어 견학했습니다.
다양한 상점이 많았는데요. 이렇게 길을 따라가면서 여러 개의 상점을 둘러보다보니, 센소지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센소지는 연간 3000만 명 정도의 참배객이 방문하는 도쿄에서 가장 큰 사찰입니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팀랩 플래닛인데요. 도쿄 팀랩 플래닛(teamLab Planets)은 전통 미술관과 다르게
오감으로 예술 공간을 경험하고, 작품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 미술관입니다.
5:30분부터 입장이라 일찍 도착한 저희는 바깥에서 사진을 찍으며 대기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소지품을 보관하는 사물함이 있었고, 물이 채워져있는 작품 공간도 있다고 해서
모두 바지를 접은 상태로 입장했습니다.
전시관 내 작품들은 관람객의 상호 작용에 따라 다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신체와 작품 사이의 모호한 경계선을 허물고 자신과 세계와의 경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
이 예술작품 작가들의 의도라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전통적인 미술관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여서, 학생들이 정말 흥미를 가지고 재밌어했습니다.
미리 팀랩플래닛 전시관이 어떤 곳인지 조사를 해온 학생들은 공간이 이동될 때마다,
'선생님~ 저 여기 아까 사진으로 본 곳이에요!' 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역시 1년동안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한 우리 장학생들은, 전시관을 둘러보는 태도도 남다르죠?
즐거운 관람시간을 마치고 나오니, 이제 완전히 깜깜해졌습니다.
아직 저녁을 먹지 못해, 배가 고픈 선생님과 학생들. 하지만 식사는 숙소 근처로 가서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가기로 했던 라면집의 웨이팅이 너무 길어, 다시 팀을 나누어 밥을 먹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무량음 법우님 팀은 일본 라면을, 저희 팀은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일본의 맥도날드는 한국의 맥도날드보다 짜고 달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는 장학생들, 너무 귀엽습니다.
맥도날드가 처음이라고 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햄버거를 다 먹은 후, 맥플러리와 맥너겟도 시켜서 더 먹어보았습니다.
아무리 짜고 달아도, 그래도 햄버거는 맛있습니다! ㅎㅎ
이제 하루 일정 끝!인 줄 알았지만, 내일 디즈니랜드에 싸갈 간식을 사기 위해 숙소 근처의 마트에 들렸습니다.
각자 먹고 싶은 음료와 간식을 1개씩 사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네 명의 학생들은 구글 지도를 보며 길 안내도 멋지게 잘해주었습니다.
이제 간단한 일본어 표현도 조금씩 알아가며, 현지인들에게 '감사합니다', '실례합니다', '안녕하세요' 등의 표현도 건네기 시작했습니다.
일년동안 열심히 독서를 하며 공부한 시간들이 일본에서 하루하루 꽃을 피우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일본에서 하루하루 남다르게 성장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낯설 법한데도, 금방 익숙해져서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적응해가는 모습이 옆에서 보았을 때 참 흐뭇했습니다.
역시, 독서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최고의 방법임을 우리 학생들을 보면서 다시금 느낍니다.
'일본 여행'이 아닌 '청소년 독서 교육 해외 연수'인 만큼 매일 성장하는 우리 학생들.
그 학생들을 옆에서 보며 더 많이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우리 선생님들.
이 모든 기회를 저희에게 허락해주신 원빈스님, 도우스님, 덕원스님 그리고
모든 장학회 이사님들, 장학회 후원 법우님들.
덕분에 우리 모두는 한단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_()_
첫댓글 애쓰셨습니다.
알에서 깨어나 더 넓고, 밝은 세상을 경험하듯 장학생들도 더 도약하는 경험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당당한 모두의 모습이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