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설악중학교 공연 후기]
중학생 ...
참으로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급격한 신체적 성장과 더블어 사춘기를 겪으며 감정기복이 심하지만,
놀라울 정도의 두뇌활동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가며
살아갈 미래의 삶을 조금씩 조금씩 찾아 갑니다.
학생들을 위해서 공연을 한다는 것은 그 호기심에 맞추어
클래식 음악세계를 다양하게 들려주어야할 책임감까지 생겨납니다.
곡에 대한 배경과 작곡가의 삶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클래식의 인문학(人文科学)적 가치까지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흥미롭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통제하기 힘든 수다는 교사가 소리를 질러도 금방 원상태로 돌아가지만,
클래식 곡을 들려주는 동안에는 그나마 집중력이 생겨 지긋이 감상하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1966년 설립되어 53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속초 설악중학교에서
600명 가까운 학생들과 70명 정도의 교직원이 함께 한 가운데,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설빛관에서 개최했습니다. 2019년 6월 17일
소프라노 민은홍은 사회를 보면서 곡에 대한 해설을 시작으로 14곡을 설명하고,
연주곡과 성악곡을 들려주며 음악회를 풍성하게 꾸몄습니다.
‘투 보이스 앤 조이 트리오’ ...
Two Voce(소프라노 민은홍, 테너 민현기)
Joy Trio(바이올린 이도영, 첼로 김혜윤, 피아노 방보경) ...
조이 트리오의 연주음악은 완성도 높은 격조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은 여자 성악가로서의 멋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었고,
민현기 테너는 남자성악가의 화려한 미성을 큰 감동으로 전달했습니다.
이도영 바이올리니스트와 윤지훈 음향감독이 설악중학교 선배라는 사실을 이야기하자
큰 환호성과 박수가 퍼졌고,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멘트도 했답니다.
문화부장 유윤희 교사께서 강원대 음악학과 출신으로 연주단 모두의 선배라는 사실도
학생들에게 ‘멋짐’과 '대단'으로 표현되었다는 후문입니다.ㅋ
김정근 교장선생님께서는 교장실에서 차 한잔의 즐거움도 선물해 주시고,
학생들을 위한 기품있는 공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다음에는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만나자는 제안도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공연은 ‘퀸 프로포즈’라는 개인사업자 명으로
교육기관전자조달(S2B), 학교장터를 통해서 처음으로 수의계약을 한 공연입니다.
전자문서작성, 공인인증서, 세금계산서 등 어려움이 많았는데,
설악중학교 김영관 주무관의 도움이 컸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멀리까지 이동해서 아름다운 연주를 전해 준 단원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설악중학교의 발전을 기원하며, 더 좋은 공연으로 뵙겠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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