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영웅으로 군림했던 '이탈리안 테크니션' 파올로 디 카니오가 찰튼 애슬레틱과의 1년 계약에 합의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쉽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명성을 떨쳐 왔던 디 카니오는 웨스트햄의 디비전 1 강등과 함께 자유 계약 신분으로 풀려나온 인물. 당초 친정팀 라치오를 비롯,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로의 컴백이 점쳐지기도 했던 디 카니오는 적지 않은 그의 주급 문제와 잉글랜드 생활을 원하는 가족들을 비롯, 여러 이유들로 인해 프리미어쉽 잔류를 선택하게 됐다.
바틀렛-유얼로 이어지는 '검은 투톱'을 앞세워 프리미어쉽 무대에서 볼만한 공격력을 선보여 왔던 찰튼 애슬레틱은 디 카니오의 가세로 인해 공격 라인에 노련미와 창의성을 더할 수 있게 되었다. 커비쉴리 감독 또한 인터뷰를 통해 디 카니오가 찰튼 공격의 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죽지 않은 재능'임을 강조했다.
알런 커비쉴리 - "파올로 정도의 경력과 수준이 있는 선수를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는 분명 찰튼 팬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될 것이다."
"파올로는 우리 팀에 다른 스타일을 부여할 수 있으며, 나는 그의 프로 정신에 확신감을 갖고 있다. 또한 여러 명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디 카니오 또한 찰튼의 유니폼을 입게 된 것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파올로 디 카니오 - "해외 클럽들로부터 몇몇 좋은 조건을 제시 받았다. 하지만 커비쉴리 감독과 머레이 회장을 만나 본 이후, 나는 이 클럽이 야망과 팀 정신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걸 느꼈다."
"한 시즌 더 프리미어쉽에서 뛸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더 밸리 스타디움(찰튼 홈구장)에서의 데뷔전이 기다리기 힘들 정도로 기대가 된다."
디 카니오의 찰튼행과 함께 웨스트햄의 주역들 대부분이 새로운 거취를 결정한 가운데, 아직 보금자리를 찾지 못한 저메인 데포와 마이클 캐릭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