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자율주행 로봇은 스마트한 우리의 손으로 만든다
서울공대지 2017 Winter No. 107
곽승엽 재료공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학장 차국헌)은 전남대학교 공과대학(학장 김영만) 및 광운대학교 공과대학(학장 민상원)과 함께 2017년 11월 3일(금) - 4일(토)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YBM 연수원에서 「스마트로봇
캠프」를 개최하였다.
이번
캠프는 현대차 그룹(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 3사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현대차 그룹 산학 밀착형 공유 가치창출 공학인재 양성 지원사업"
(사업책임자 서울대 재료공학부 곽승엽)의 일환으로 개최 되었다.
이번 캠프에는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매 학기 진행되는 서울공대
(담당교수 곽승엽) 및 경영대(담당교수 박남규)-전남대 공대(담당교수
김영만)-광운대 공대(담당교수 민상원)의 공통 소양교과목인 「공학기술과 사회」 화상 강의를 수강하는 학부생 총 80여명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모빌리티의 키워드인 ‘자율주행차’를 제작하는 경험을 하였다. 학생들은 각 대학별로 3~4명씩 팀을 이뤄 레고 교육용 스마트 로봇인 마인드 스톰 EV3에
광 센서, 레이더, 라이다,
자이로 센서 등의 각종 센서를 탑재한 후 코딩과 제어 등 공학원리를 적용하여 평행주차, 돌발상황
시 정지, 횡단보도 앞 일시 정지 후 출발 등과 같은 임무를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을 하였다. 팀별로 제작한 ‘자율주행차’ 로봇은 모의경기장에서 주행완성도를 경쟁하였으며, 우수한
팀에는 시상을 하는 등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학생들에게
공학도로서 공학원리를 체험하고 실제 제작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적이며 인상적인 시간을 가졌다.
놀라운
것은 이번 캠프의 진행을 맡은 ㈜핸즈온테크놀로지(대표 강현웅)로부터 3시간 여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이후 스스로 고민하고 토론하며 거의 대부분
‘자율주행차’ 로봇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교육을
마친 시각이 첫 날 오후 9시 반이었는데, 학생들은 새벽 3~4시까지 실험에 실험을 거듭하며 임무 달성을 위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이렇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명확한 임무가 주어지고 프로그래밍을 통해 로봇의 동작을 즉각적으로
수정 제어하여 동작시켜볼 수 있다는 점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1등상을 수상한 팀은 경영대 학생도 포함된
팀으로 공학적 마인드와 타 학문분야와의 융합 마인드가 결합될 때 문제해결에 시너지가 발생한다는 가정에 힘이 실리는 사례라 보여진다.
스마트캠프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직접 명령어를 입력하고, 그 입력에 따라
움직이는 자율주행 로봇을 만들면서 새벽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했고, 팀원들과 즉각적인 소통을
하며 자율주행 로봇을 만드는 게 재미있었고 완성 후 만족감이 컸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13학번 이윤재)”, “그 동안 코딩, 로봇과 관련된 부분은 관심 밖의 사안이었으나 로봇 미션에서 문제 상황을 분석하고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이 경영학의
의사결정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경영학도이지만 기술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서울대 경영학과 11학번
심규덕)” 등의 소감을 남겼다.
(1등상 수상팀: 왼쪽부터 서울대 전기정보 유용환,
서울대 경영 서주련, 서울대 기계항공 박경무)
제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로 인해 산업계는 급변하고 있고, 산업계가 요구하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대학의 소임이다. 컴퓨팅 사고가 강조되는 시점에 이번 「스마트 로봇 캠프」는
모든 참가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기본 소양을 길러주는데 매우 효과적이고 공학교육적인 프로그램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자율주행 로봇과 주행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