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덜도 말고 추석만 잘 넘겨야
-대형여행사 9월 작년 85% 수준 전망 -한진관광 등 비수기 프로모션 본격화
같은 3일 연휴인 개천절보다도 못하다는 올해 추석 연휴의 부진 여파가 만만치 않다. 그나마 가까운 일본은 상대적으로 상황이 낫다. 독도 여파로 8월과 광복절에 고전한 반면에, 추석 때는 개별여행과 가족여행객 중심으로 반응이 있는 편이다. 상품가도 전반적으로 연휴 특수가 느껴지는 가격대를 내놓고 있다. 도쿄가 100만원, 홋카이도도 150만원을 호가하는 것만 봐도 시장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주요 패키지사 일본 담당자들은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짧은 추석연휴를 일본에서 보내려는 문의가 많다”며 “어느 정도 수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당초 전세기 등은 엄두도 내지 않았던 유럽 등 장거리 지역은 험난한 보릿고개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럽 항공사 직원들 입에서는 “전년보다 10~20%씩 줄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9월 취항 예정인 텔아비브, 타슈켄트 등의 연합상품은 특가 출시에도 불구하고 모객이 부진해 고전하고 있다. 취항 특가를 내놓았지만 9월 시장은 이미 전반적으로 특가가 많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추석 연휴가 힘을 잃으면서 전반적인 9월 모객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모처럼의 황금연휴로 어느 때보다 분주한 명절을 보낸 여행사들은 올해 상대적인 부진에 고민이 많다.
현재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자유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올해 9월 실적이 전년 대비 8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8월14일까지의 9월 출발 모객 현황을 전년동기 대비해 봤을 때 8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도 “지금보다 상황은 호전되겠지만 작년 추석 연휴가 워낙 좋았던 탓에 올해 9월만 놓고 보면 85% 선에 그칠 것 같다”고 밝혔다.
때문에 9월에는 가격 경쟁을 앞세운 비수기 프로모션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진관광은 출발일 기준으로 추석 기간을 제외하고 8월25일부터 9월말까지 창립 47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가격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18일 이미지 광고를 시작으로 화요일부터 상품 광고를 집행할 예정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 일본, 방콕, 타이완, 괌 등에 대해 놀랄만한 가격의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관광도 월요일부터 집중과 선택 등의 원칙을 세우고 기존 광고에 대대적인 변화를 줄 계획이다.
항공 특가도 줄줄이 이어진다. 핀에어가 9월6일까지 일반석 구매 시 왕복기준 75만원(유류할증료 및 세금 불포함)에 판매하고 에미레이트항공도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단 4일간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항공권 구매 고객에게 9월 한 달간 두바이, 중동, 유럽 왕복 항공권을 90만원(세금제외)에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특별취재팀
출처 여행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