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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렉을 떠나 루채른--> 인터라켄--> 몽테뢰를 경유하여 제네바(쥬니브)의 코르나뱅(Cornavin)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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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역쉬 대중교통 수단은 트램카... 거리거리, 골목골목을 누비면셔셔쎠.... 신나게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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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는 스위스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 국제 적십자사 본부와 국제연합(UN)유럽본부 등 주요 국제기관이 위치해 있다. 따라서 크고 작은 각종 국제회의가 수시로 개최되며,
다인종, 다국적 사람들로 가득한 국제도시이다. 또한 가까이 프랑스령에 있는 몽블랑과도 쉽게 연결된다. 앞으로는 레만호(길이 72km, 폭 14km)가 장대하게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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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에서 내가 묵었던 호텔... 호텔이라기 보다는 여관급 수준으로 방안에 세면대까지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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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0여 송이의 꽃으로 장식한 영국공원(Jardin Anglais) 내의 꽃시계... 제네바가 스위스 시계산업의 요충지임을 상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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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만호로 가는 도중에 [루소 섬]을 만났다... 장 자크 루소... 세계적인 사상가의 동상이 이 작은 섬에 있다. 시계공의 아들인 루소는 1712년 이곳 제네바에서 태어났다.
루소는 인간이 어떻게 자유를 잃어버렸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인간불평등 기원론]을, 나아가 인간이 앞으로 어떻게 자유를 되찾을 수 있는가를 문제로 [사회계약론]을 썼다.
사회계약론은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으나 모든 곳에서 사슬에 매여 있다"라는 유명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루소는 사회는 인간이 남녀 공동생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처음으로 거주지를 만들면서 형성되었다고 주장했다. 그 후 가족을 형성하고 이웃과 교제하는 생활방식이 생겼다.
이러한 초기사회가 그나마 인간의 황금시기였다고 루소는 말했다. 그 후 사랑의 감정과 함께 질투의 파괴적 감정이 일어나고,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과 성취물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불평등을 향한 첫걸음이자 악을 향한 행진의 시작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미 300년 전에 루소는 오늘날 현대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적 양극화와
상대적빈곤으로 인한 위화감이 인간에 대한 자유의 박탈과 사회적 불평등의 핵심요소가 될 것임을 갈파한 것이다. 음~~~ 증말 놀랍구 날카로운 예지력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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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에는 또 한 명의 위대한 종교개혁가의 동상이 있다.... 저 [종교개혁의 벽 : Reformation Wall]에 서있는 존 칼빈말이다...
존(요한) 칼빈(Jean Calvin)은 1509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나, 이곳 스위스 제네바에서 활동한 종교개혁가이다. 오늘날 장로교는 16세기 유럽의 종교개혁 운동이 진행되는
동안 칼빈을 중심으로 스위스와 라인 지방의 종교개혁자들이 발전시킨 교회 형태이다.
16세기 중엽 칼빈은 성경에서 말하는 [장로회 제도]를 확립하였다. 칼빈은 "교회는 오직 그리스도만을 머리로 삼고 모든 성도는 그 아래서 동등한 몸, 즉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회는 교회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여러 교직자가 나누어서 담당해야 한다. 모든 교직자는 교인들의 대표인 교도가 선출하며, 교회는 선출된 교직자, 목사,
장로로 구성되는 협의회의 감독 및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 후 장로교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는데, 특히 스코틀랜드는 장로교를 국교를 지정하고 잉글랜드와 미국으로 전파하는 중심지역할을 하였다. 미국에서는 1706년 필라델
피아에서 처음으로 노회가 조직되었다. 18세기 이후 미국 장로교회는 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선교에 앞장서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하여 장로교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했다.
1950년 중반 한국전쟁이 끝나고 사회가 흉흉할 때, 장로교 출신의 박태선 장로가 신앙촌을 건설하였으니..무려 450년의 시차를 두고 제네바의 존 칼빈은 우리 CT친구들에게
까지 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아~이~ 칼 할아버지... 그 때... 박태선 장로의 출현을 예견하구...교회의 1인 장악과 독재를 막았어야쥐요~~~ㅇ~"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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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만 호수가에서...여그서부터 레만호 유람보트가 호수 반경을 가로질러 한 바퀴 휙 도는 서비스를 하는 곳이다... 강수연, 이영하 주연의 월남 참전후유증을 앓는 한 병사와
창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우리는 제네바로 간다]는 영화가 있었고...최인호인가, 이문열의 소설이던가...[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의 남자 주인공이 사랑하는 애인을
너무도 사랑했기에 권총으로 사살하던 장면이 이 레만호를 배경으로 펼쳐졌던 것으루 어렴풋이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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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만 호수를 방문한 시인 바이런은 이러키 읊조렸다구 한다 : "오~ 맑고 고요한 레만 호수여, 너는 얼마나 내 살아 온 어지러운 세상의 반대편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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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만호수 유람선에서 바라본 실베스터 스탤론의 별장저택... 레만호 주변으로는 세계적 부호들과 스타들의 별장지가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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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만호수변의 목가적인 스위스의 주택들... 멀리 희미하게 펼쳐진 유럽의 지붕 몽블랑 산맥이 보인다... 나는 이제 알프스의 협곡을 넘어 저 곳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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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와 작별을 고하고... 알프스 산맥을 따라 몽블랑으로 향하는 열차는 이 곳, 옥스 비베(Eaux Vives)역에서 출발한다...
첫댓글 멋진 풍경과 해박한 역사지식으로 해설까지 해준 재호에게 박수를....짝짝짝
유럽은 특히 인간의 정신적 문제를 주제로 고민했던 종교, 사회, 정치사상가들을 많이 배출해서인지... 경제 중심의 일본이나 미국과는 또 다른 깊은 정신적 기품을 느낄 수가 있는 것 같다... 유럽은 도시의 화려함 보다는 내면의 성찰을 유도하는 고색 창연함이 때로 숙연하게 하는것 같았지... 우리의 색감이 원색적이라면, 일본은 세일러 교복의 단정 스타일, 미국은 그야말루 프리 스타일의 캐쥬얼이라면, 유럽은 담갈색, 회백색의 두툼한 정장스타일이랄까??? 제본한 가죽이 낡아 군데군데 헤진 성경책 같은 분위기... 한마디로 가슴에 묵직하게 다가온다...^^
정말 주우타~가만히 앉아서도 세계 여행을하고서리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