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NEET)족의 언약
민초(民草)는 가뭄에 시드는데
사이비 억새풀만 웃자라 있고
허구의 언약만 성찬이다,
나는 비(雨)의 사자(使者)이니
내 말을 믿으면 풍년이 와
잘 살 수 있다는 니힐리즘이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모두가 모호한 말을 지어내고
말의 책임은 관상대에 떠 넘기며
거짓 메시아가 되고져 한다.
물은 산으로 올라가고,
지진은 태산을 무너트리니(治)
살아 남은 것은 잡용들 뿐이다.
잡용들는 회오리바람을 타고
지상의 모든 가치를 끌고 올라가
하늘 위에 누각(樓閣)을 지으려 한다.
황금빛 여우들은 하는 일 없이
민초만 우롱하는 거짓 잡용들과
음흉한 잔쾨만으로
누각 세우기에 세월만 축내고 있네.
가뭄에 시들어 가는 민초는
한 줄기 물이 시급한데
물을 뿌려 줘야 할 일꾼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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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젊은층 실업자는 늘어나고 위정자들은 우선 자기 밥그릇부터 채우려하니 정말 큰일입니다. 도덕 불감증부터 고쳐나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