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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라신에서 테루엘을 거쳐 사라고사에서 환승해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다!
2026년 5월 18일 스페인 중부 깊은 산속에 있는 알바라신 Albarracín 의 호텔에서 일어나
8시 29분에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멘채 호텔을 나오는데... 어제 버스 정류소로 가는
길을 알아 두었으니 오늘은 그 길을 따라 내려가서 어느 호텔을 지나 마을 입구로 내려 섭니다.
도시를 떠나면서 역사학자 임용한씨가 동아일보에 올린 "멀리 돌아가는 승리" 란 글이 떠오르는데, 손자병법
에 우직지계(迂直之計)라는 말이 있다. 불리한 상황에서 조급하게 승리를 추구하다가는 큰 희생만
내고 패배할수 있다. 느리고 멀리 우회하는 것처럼 보이는 전술이 실제로는 가장 빠른 길일수 있다는 말이다.
한니발이 로마를 침공하자, 집정관 파비우스 막시무스는 당시 로마의 병사들로는 실전으로 단련된
한니발 군대를 이겨낼 수 없다고 봤다. 그는 한니발을 고사시키는 전술을 채택했다. 한니발이
이탈리아에서 장기간 주둔하려면 로마에 반감을 가진 도시들로 부터 병력과 물자 지원을 얻어야 했다.
파비우스는 동맹시들에 선심을 베풀어 한니발의 편에 서는 것을 막는 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나 같은 집정관인
플라미니우스는 그의 전술이 비겁하다고 했다. 로마 시민들은 플라미니우스를 지지했다. 플라미니우스는
군대를 이끌로 한니발을 토벌하러 나갔다가 트레비아 전투에서 처참하게 패배한다. 플라미니우스도 전사했다.
로마인들은 반성하고 현명한 파비우스에게 전권을 부여했다. 그러나 인내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니발의
군대는 약화되고 있었지만, 시민들의 인내는 더 빨리 바닥났다. 새 집정관인 바로가 파비우스의
소극적인 전략을 비난하고 자신은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다시 바로에게 환호했다.
바로는 전에 없던 대군을 편성해 한니발을 치러갔다가 칸나이 전투에서 대패한다. 한니발의 승리에 놀란
도시들은 즉시 그의 편에 서기 시작했다. 로마인들은 후회하고 파비우스 전략을 다시 지지했지만,
성급함의 대가는 컸다. 지원 세력을 얻은 한니발은 이후 10년 이상 이탈리아에 머물며 로마를 괴롭혔다.
유혹은 언제나 달콤하다. 전쟁이든 경제든 고통받는 대중이 유혹을 이겨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시민도 현명하고, 지도자도 현명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운이 따르는 나라는 언제나 희귀하다.
이런전런 생각을 하며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우리처럼 대중교통으로 여행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지금이 너무 이른 시간이 탓인지 승객은 우리 부부외에 너댓명에 불과합니다.
여기 알바라신 마을은 바위 투성이 언덕에 지어졌으니 강이 없지 싶은데도 어디 멀리서
흘러오는 것인지 과달비키그 강이 지나니 물의 수량이 생각 보다 많아서 놀랍니다.
터널 저 쪽에서 버스가 나와 서는데 보니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지라 뜻밖에도 서서 가는데....
버스는 마을 입구에서 왼쪽 도로로 가지 않고 오른쪽 작은 도로로 접어드는지라 엄청 당황합니다.
그렇다고 누구에게 물어볼수도 없어 10여분을 달리니 저 건너편에 마을이 나타나고 학생들로 보이는
승객 대부분이 내리는데..... 그럼 이 버스가 학생들의 등교용으로도 사용되는 모양입니다.
그러고는 버스는 돌려서 저 학교가 있는 마을을 뒤로 하고 나와 조금전에 갈라졌던 그 3거리에
도착해 이번에는 알바라신의 반대편인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산속을 10여분 이상 달립니다.
이윽고 산을 벗어난 버스는 이제 들판을 달리는데...... 어제 우리가 왔던 오른쪽
직선 도로를 달리지는 않고 다시 방향을 틀어 두서너곳 마을을 거쳐갑니다.
그때 마눌이 저 앞쪽에 길게 이어진 흰 띠를 보고는 밤새 눈이 내렸나 보네? 아니, 구름인가?
라고 말하지만 지금 계절이 5월이니 눈은 아니고 그렇다고 구름이 저리 낮게
드리울수 없다는 생각에 찬찬히 보니...... 저건 안개인데 마을이 반 이상 안개에 잠겨 있습니다.
우리 버스는 여러 마을을 거치니 알바라신을 출발한지 근 한시간이나 돼서야 테루엘에
도착했기로 1인당 4.5유로를 주고 내려서 언덕을 올라가 마을을 통과해 계단을
내려가는데 광장의 카페에서 사람들이 빵 하나와 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떼우는 것을 봅니다.
마을을 지나 계단을 내려가서는 평지에 자리한 테루엘역으로 들어가 기차 시간표를 보는데 오늘도 올 때
처럼 기차가 아니라 철도에서 운영하는 버스인데...... 사라고사와 발렌시아는 하루 4편이 보입니다.
우린 유레일 모바일 패스가 있는지라 휴대폰을 꺼내 레일 플래너 앱을 열어 QR 코드를 보이고 개찰구을
지나 플랫폼으로 들어가 조금 걸어서 그 안쪽에 마당으로 가니 젊은 남자 하나가 먼저 인사를 합니다?
차장 같지는 않고 그냥 승객도 아닌게 그럼 무슨 자원 봉사자인가? 그러고는 다시 기차역
안으로 들어와 대기실에서 쉬고 있는데...... 조금 전의 남자가 우릴 데리러 들어옵니다?
저 남자를 따라 플랫폼을 거쳐 뒷 마당으로 가니 발렌시아에서 버스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내리고는 우리
부부가 올라타면서 휴대폰에 레일 플래너 앱의 QR 코드를 보이니.... 직원이 검사하더니 안된답니다
그러자 조금전의 자원 봉사자 같은 청년이 다가와서는 “ 하프...” 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무슨 소리인지 영문을
모르는 표정을 짓자 자기를 따라 오라며 앞장서서 기차역안으로 가서 창구에 역무원에게 뭐라고 말합니다.
짐작컨데 기차 (버스) 도 AVE 같은 고속철 처럼 예약비를 받는다는 것으로 짐작하고는
여권과 휴대폰에 레일 플래너앱을 열어 QR 코드를 보이고 1인당 4.15 유로씩을
지불하고 티켓을 받아 다시 플랫폼을 지나 뒷 마당으로 가서 버스에 제출하고 올라탑니다.
마눌이 휴대폰에 제미니에서 물어보니 스페인에서는 보통 열차라도 구간에 따라 일부 열차는
예약비를 받는다고 나오는데..... 테루엘 Teruel 에서 11시 04분 출발 TRN 18502
사라고사행 우리 기차 (버스) 는 14시에 사라고사 Zaragoza- Delicias 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버스는 다시 북쪽으로 달리는데 여기는 산이라고는 보이지 않고 끝없이 들판이 펼쳐지는데 포도나무
와 올리브 나무에 채소밭이 보이는데...... 생각 보다는 밀밭이 적은게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린 바르셀로나로 가려는 것이니 여기 테루엘에서는 북쪽 사라고사로 가도 되고 아니면 동남쪽
발렌시아로 가도 되지만 사라고사에서 바르셀로나 가는 고속철 기차표 좌석을 예매한지라.....
버스는 도중에 휴게소에서 한 번 쉰후 무려 3시간을 북쪽으로 달려서 14시 조금 지나 사라고사 서쪽 외곽
에 위치한 사라고사 역에 내려서는 전광판에서 바르셀로나행 기차를 확인하고는 아직 시간이
있는지라 식당에서 간단하게 3.4유로 한느 햄버거 2개에 맥주 한잔등 둘이서 9유로 짜리 점심을 먹습니다.
사라고사역은 화장실이 유로인데 여기 식당안에는 무료 화장실이 있으니..... 그리고 기차역
내에 있는 가게를 보더니 마눌이 하는 말이 “여기 올리브 참 싸네?”
못들은척 하고 지나니 역 안에 제대로 된 레스토랑이 보이는데 이미 점심을 먹은게 아쉽습니다?
우린 고속철인 AVE 를 타는지라 일반 기차와는 다른 개찰구로 들어가면서 배낭은 엑스레이
기계에 통과시키는데 기차표를 보자는 말은 없더니 플랫폼으로 들어가기
전에 검사를 하는지라 휴대폰에 레일 플래너앱을 열어 QR 코드 2개를 차례로 찾아 보여줍니다.
사라고사에서 14시 43분 출발 AVI 9725 마르세유행 Marseille St Charles 기차는 16 시 19분에 바르셀로나
Barcelona Sants 산츠역에 도착할 예정인데 좌석 예약비는 1등 15유로이고 2등은 12유로입니다.
마르세유행 우리 고속철 기차 AVI 9725 는 동쪽으로 달리는데 여긴 오늘 우리가 다녀온 남쪽의
비옥한 들판과는 달리 좀 황량한 느낌이 들 정도로 메마른 들판과 낮은 산들이 이어집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들판을 보다가 문득 프랑스 시인 랭보가 떠오르는데...... 랭보는
"바람구두 신은 천재시인" 이라 불리니 16세에 “감각” 이란 시를 씁니다.
푸른 저녁이면 나는 오솔길을 가리라
보리에 찔리고 잔풀을 밟으면서
나는 몽상가, 그 시원함을 발에 느끼며
바람이 내 민머리를 둘러가게 하리.
나는 말하지 않으리, 아무 생각도 않으리
그러나 무한한 사람이 내 영혼속에 솟아 오르리라
그리고 나는 가리라 멀리, 저 멀리, 방랑객 처럼
자연속을- 마치 미인과 함께 가듯 행복에 넘쳐
나는 걷고 있었지, 터진 주머니에 손 집어넣고,
짤막한 외투는 그래서 관념적이게 되었지,
나는 하늘 아래 나아갔고, 뮤즈여! 그대의 충복이었네,
오, 랄라! 난 얼마나 많은 사랑을 꿈꾸었는가!
내 단벌 바지에는 커다란 구멍이 났지.
꿈꾸는 엄지동자인지라, 운행 중에 각운들을
하나씩 떨어뜨렸지. 내 여인숙은 큰곰자리에 있었고.
하늘에선 내 별들이 부드럽게 스치는 소리가 났지.
그래서 나는 길가에 앉아 별들의 살랑거림에 귀기울였지,
그 멋진 9월의 밤에, 이슬방울을
원기 돋우는 와인처럼 이마에 느끼면서,
환상적인 그림자들 사이에서 운을 맞추고,
한 발을 내 심장 가까이 올린 채,
터진 구두의 끈을 리라 타듯 잡아당기면서!
<나의 보헤미안>
고속철 AVE 기차는 사라고사를 출발한지 1시간 40분 만에 드디어 바르셀로나
서쪽에 있는 바르셀로나 산츠역에 도착해서는.... 밖으로 나옵니다.
산츠역 광장을 지나서 다시 50미터 가량을 걸으니 지하철역이 보이는데 여기 5거리는 좀
복잡한지라 주의깊게 살피고는 타라고나 거리 Carrer de Tarragona 로 접어듭니다.
타라고나 거리 Carrer de Tarragona 를 카탈루냐 방향으로 10여분을 걸으니 지하철
타라고나역이 나오고 다시 걸어서 1블럭에서 우회전을 해서 Carrer de Bejar
거리를 50미터쯤 걸어 가다가 다시 좌회전해 50미터쯤 가면 좌측에 우리 호스텔 입니다.
그런데 왼쪽이 아닌 오른쪽 어느 건물에서 Hostel Bejar 라는 작은 표식을 보는데
작은 철문은 굳게 닫혀 있고 거기에 리셉션은 35~38 번지라 적혀 있어
둘러보니 이 번지는 또 길 왼쪽에 있는지라..... 건너가니 역시나 철문이 닫혀 있습니다.
전화를 해야 하나 하고 두리번 거리니...... 20대 아가씨가 무슨 버튼을 누르고는 문을 열고
들어가기에 우리도 일단 따라 들어왔는데, 다시 2번째 버튼을 누르고
중간 문을 밀고 들어가기에 역시 따라 들어가니 우릴 제지하면서 다른 버튼을 누르랍니다.
해서 처녀가 시킨대로 다른 버튼을 누르니...... 인터폰에서 남자 목소리가 나오는지라 미리 연습한
“올라 Holla !” 라고 말한다는게 습관이란 무스운지 그만 “헬로 hello ?" 라고 말해버립니다.
그러니가 저 사람도 스페인어가 아닌 영어로 “웨잇 Weit!" 라고 말하더니 조금 있으니 남자가
내려와서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주고 자기는 부리나케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유럽의
옛날 엘리베이터는 워낙 ㅈ보기 때문에 더욱 우린 배낭까지 멨으니 함께 탈수 없기 때문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1층 (우리 식으로는 2층) 에서 내리니 할아버지는 걸음이
어찌나 빠른지 우리 보다 먼저 올라와 있다가 문을 열어 주는데....
이메일로 보내져온 걸 다시 A4 용지에 인쇄해서 가져온 호텔 바우처를 보여주니 우릴 방으로 데리고
가더니 열쇠를 주는데.... 들어올 때 대문과 2번째 문은 버튼을 누르면 열리고 1층(우리식
으로는 2층) 호스텔 문은 자기가 항상 대기하니 노크하면 열어 주겠다면서 호텔방 열쇠만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무어라고 말하는데.... 잘 알아듣기 힘들어 한번 더 말해달라고 영어로 말하니 “인보이스” 라는데,
인보이스라면 무역을 항때 상품을 보내는 송장을 말하는데 이걸 왜? 하고 생각하다가 다시
곰곰 생각해 보니 영수증 리시트를 인보이스라고 말하는 것 같아 필요없다고 하니 얼굴이 엄청 밝아집니다?
나니 많으신 분이 영수증을 발급하자면, 우리 인적 사항을 물어 일일이 기재해야 하니 엄청
귀찮은 일인데... 하지만 회사 업무로 출장을 나온 사람은 반드시 챙겨야 하는 서류인지라?
그러고는 또 무슨 돈을 달라고 하는것 같은데... 해서 “시티 텍스? ” 라고 물으니 얼굴이
환해지면서 1인당 7.5 유로씩 15유로를 달라고 하는데, 바르셀로나는
관광객으로 미어터지니 주민들이 데모까지 하는지라.... 세금이 이처럼 높게 받나 봅니다?
세금 내기 싫으면 자기 도시에 오지 말라는.... 하지만 1인당 50유로씩 받는다면 몰라도
하룻밤에 7.5 유로를 내기 싫어서 오지 않는 여행깨은 드물지 싶습니다?
아니면 바르셀로나 관광을 하되 숙소는 인근 시체스 같은 다른 도시에서 숙박을 하던가....
호스텔 베자르 Hostel Bejar : 36-38, Carrer d e Bejar, Sants-Montjuic
산츠 몽주익, 체크인 13시. 24시간 프런트 - 에어컨 -
트윈룸 93유로 환불 불가 , 103유로 환불 가능, 지하철 타라고나 역에서 200M
가족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로 에스파냐 지하철역 (스페인광장) 과 기차 산츠역역에서 400m,
무료 Wi-Fi 와 전용 욕실, 트윈룸과 트리플룸에 난방 시설과 에어컨 화장실 욕조 또는
샤워기 타월 린넨 업무용 책상 난방 시설 유료 수건/침대 시트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옷걸이 화장지
몬주익 매직분수 850m, 레스토랑 El Rebost D'Hostafrancs 50m,
레스토랑Restaurant Gu 100m, 카페/바Bar Bodega Lluís 150m
그러고는 다시 남쪽으로 5분 가량을 걸으니 "에스파냐 광장" 이 나오는데...... 여긴 오늘이 세번째
인데, 처음 왔을 때는 저 커다란 조형물에 얼마나 놀라고 감탄했는지 그때 생각이 되살아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