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을 목표로 대표팀 전력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부와 축구협회,각 프로구단이 유망주들의 해외진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모임을 갖는다.
문화관광부 김한길 장관 주재로 5일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10개 구단 구단주와 이용수 기술위원장 등이 참석,선수들의 해외진출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10개 구단 단장과 문광부 장관이 참석했던 당시 회의보다 더욱 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축구협회는 우선 기술위원회를 통해 해외진출 가능 선수를 5명 이내로 압축,이번 회의를 통해 구단의 전격적인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3월 제주도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지원단 기술지원팀 회의에서 해외진출 대상자 12명을 선발했지만 실질적으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산만한 일처리로 많은 비난을 받아온 것이 사실.
실제로 지난해 말 벨기에 로얄 안트워프에서 테스트를 받은 박재홍의 경우 개인적인 기량문제도 있었지만 협회 차원의 세밀한 지원이 부족,결국 ‘눈물의 귀국’을 하고 말았다.
대상자는 이동국(포항),이영표(안양),이천수(고려대),심재원(부산) 등 올림픽과 대표팀에서 고른 활약을 보인 선수들. 하지만 이동국의 경우 개인 에이전트에 의해 스페인 진출이 추진되고 있어 일단 배제시킬 예정이라 이영표와 이천수,심재원에게 힘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영표의 경우 포지션이 측면 공격수이고 개인기와 수비력이 뛰어나 해외진출시 가장 성공할 수 있는 선수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팀에서 입단제의가 들어오는 등 조금씩 해외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천수는 개인적으로 J리그행을 선언했지만 축구협회는 유럽무대로 진출시키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
스페인 리그의 경우 올시즌 후반기에 뛸 선수 영입시한이 1월15일쯤으로 잡혀 있고 이탈리아 리그의 경우에도 1월 말이 마지노선이라 시간이 별로 없다.
축구협회는 우선 협회가 일괄적으로 추진을 하되 개인 에이전트들이 더 좋은 조건이나 확실히 영입 가능한 구단을 제시할 경우 적극 협력한다는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