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준의 마음피트니스] 정보화시대에 꼭 필요한 마음훈련법(下)
영적 멘토가 전하는 불안 극복비결 7
말년의 안나 프로이트. 20세기 아동정신의학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프로이트 뮤지엄, 런던
# 영성학자인 웨인 다이어(1940~2015・사진)는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심리학자요 영적 멘토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이른바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은) ‘탈종교 운동’을 대표하는 한사람이다.
그는 예수와 붓다, 파탄잘리, 노자, 성 프란치스코 등을 대상으로 종교나 교파를 초월해 연구했으며 삶의 근원적 해결법을 영성과의 연결에서 찾았다.
세계적인 영적 멘토로 존경받았던 웨인 다이어. 그가 1976년 처음 출간한 는 3500만권이 팔린 초베스트셀러가 됐다.
살아가면서 잘 안되거나 힘든 일에 부딪치면 외부에서 해결책을 구하려 들지 말고 자기 내면의 힘으로 해결해보라고 권유한다. 그에게 내면의 힘은 영적인 힘이기도 하다. 그는 쉬운 말로 이렇게 표현했다.
첫째, 힘든 일과 마주치면 먼저 심호흡부터 해라.
동서고금을 통해 모든 마음훈련법은 호흡을 기초로 하고 있다. 호흡은 2대 에너지원 중 하나이자 유일하게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괴로울 때, 무서울 때, 힘들 때 심호흡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추구한다. 신체적으로 심박수와 혈압을 낮추고 신경생리학적으로 교감신경계와 편도체를 안정시켜준다.
둘째, ‘나는 괜찮다’라고 선언하라.
일종의 긍정훈련이자. 자기긍정(self-affirmation)이다. 문제가 안풀린다고 투덜되거나 의심하지 말고 스스로 ‘잘 될 거야’ ‘그게 더 좋은 것인지 몰라’, ‘신이 도와주실거야’ 등의 긍정확언을 글로 적고 소리내어 말하라.
셋째, 기도하거나 간절히 원하라.
종교가 있다면 신에게 간구하고, 무신론자라면 스스로 원하는 상황을 마음 속에 그리는 것이다. 일종의 심리적 시현(mental rehearsal)으로 잭 니콜라우스나 타이거 우즈 같은 스포츠 선수들의 단골훈련법이다.
넷째, 믿고 맡겨라.
신께 간구한 이상 여러 복잡한 마음 내려놓고 결과를 맡기는 것이다. 말처럼 쉽지 않지만 자꾸 내려놓는 연습을 하라. 무신론자라면 플라시보 효과(placebo:가짜약을 진짜약으로 믿어 효과가 나타남)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플라시보는 의심을 떨쳐버리고 믿음이 실제로 작동하는 좋은 사례다.
다섯째, 감사하라.
일이 어떻게 됐든 감사할 줄 아는 자세다. 감사하는 마음이 반복되면 심리적 여유와 함께 자연히 긍정과 기쁨의 감정이 솟아오른다. 당혹감과 불안은 사라져 버린다. 아직 세상에는 밝혀지지 않은 초자연적 힘이 너무 많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을 ‘진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효력을 발휘한다. 의구심이나 '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이야’식의 자의식이 발동하면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보화시대에 접어들수록 사람들은 더욱 불안해하고, 잠시도 쉬지 않고 바깥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습관에 젖어있다. 그런 이들에게 삶의 동력을 안에서 찾게 하는 훈련은 더욱 절실하다.
글 | 함영준 마음건강 길 대표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