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성격은 저탄수화물 식사…내게 맞는 체중 감량은?조급해도 6개월 이상 음식 조절-운동해야.. 다이어트 효과 지속
입력 2023.10.14 14:38 1,748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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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선 6개월에 걸쳐 현재 체중의 5∼10%를 빼고, 줄어든 체중을 계속 지키는 것이 이상적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이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빨리 빨리’ 문화다. 느긋한 일부 외국과 달리 업무나 생활 면에서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이런 문화가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된 장점도 있지만 일부 단점도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성격이 급한 사람은 건강 관리에서도 여러 장단점이 있다. 나는 ‘빨리 빨리’에 적응된 성격일까?
영상물, ‘빨리 감기’로 시청…“결론 빨리 알고 싶어서”
과거에는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를 볼 때 여유를 갖고 작품을 감상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요즘은 빨리 돌려서 보는 ‘배속 시청’, 아예 건너 뛰는 ‘스킵’이 하나의 패턴이 된 모습이다. 드라마나 영화를 요약해 주는 영상도 인기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7월 6일~10일 최근 3개월 유튜브-OTT 시청 경험이 있는 전국 19~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이 ‘빨리 감기’ 시청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은 영화-드라마를 요약한 유튜브를 자주 보는 편이라고 답했다.
다이어트도 빨리 빨리?… 조급하면 실패한다
어떤 일이든지 빠른 결과를 원하는 사람이 다이어트를 한다면? 체중 걈량 수치가 바로바로 나와야 만족하는 조급한 성격은 탄수화물 섭취량을 크게 제한하는 방법이 있다. 다이어트 초반부터 체중이 줄어드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단기간에 살을 빼도 장기간 지속하긴 어렵다(질병관리청 자료).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하면서 식욕을 오래 참으면 폭식 우려가 높아지고, 요요현상으로 다시 살이 찔 가능성이 높다. 건강만 해치고 다이어트 효과가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체중 감량, 6개월 시간 필요…5∼10%의 감량·유지가 효율 높아
살을 효과적으로 빼기 위해서는 먼저 감량 목표를 정해야 한다. 기한을 너무 짧게 잡으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선 6개월에 걸쳐 현재 체중의 5∼10%를 빼고, 줄어든 체중을 계속 지키는 것이 이상적이다(질병관리청 자료). 음식 섭취를 줄이고 몸을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런 습관이 자리 잡으면 살이 다시 급속히 불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알고 있지만, 소식+신체 활동… 실천이 중요, “일상에서 움직이세요”
살을 빼려면 먹는 양(총 열량)부터 줄이는 게 안전하고 효과가 좋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식사량을 줄이면 전해질, 무기질 등 영양 불균형이 올 수 있다. 하루 세끼를 자연식품 위주로 구성하고 저녁을 일찍 먹어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좋다. 유산소+근력 운동도 해야 한다. 빠르게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은 하루 40분 이상, 주 5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근력 운동은 근육이 쉴 시간을 주기 위해 주 2회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고혈압, 심장병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무리한 운동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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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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