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치분석가 티무르 포멘코의 논설에 의하면, 러시아와 중국이 세계정치를 형성하고 있는 와중에 미국은 유럽을 들러리로 만들어 대서양 건너편에서 지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과 시진핑이 모스크바에서 만나자 서방은 예상대로 러시아가 중국에 예속되거나 심지어 속국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럽 환상주의자로 벨기에 총리를 지냈던 현 유럽연합의원 기 베르호프슈타트는 경악스럽다는 듯 러시아를 걱정했습니다. 그는 트위터에서 푸틴의 끔찍한 유산이 러시아를 점점 중국의 가신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제노사이드에 대한 시진핑의 지지는 댓가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유럽은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시진핑의 평화계획보다 유럽은 진정으로 자유롭고 주권을 가진 우크라이나가 필요하다고말했습니다. 베르호프슈타트는 뭔가 자기 주장은 말하고 있기는 한데 논리적인 모순투성이입니다. 대안도 없이 시진핑의 평화계획을 비웃으면서 우크라이나를 옹호합니다. 또 유럽연합 의원이면서 자기 목소리는 없습니다. 티무르 포멘코는 러시아 중국이 다극세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을 때 미국은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유럽은 단순한 벤치플레이어로 전락해 무의미한 존재가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국가들은 강대국들 사이에서 자기 의지와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미국에 복종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한 때 마크롱이 옹호했던 Strategic Autonomy, 전략적 자율성도 사라져 버렸다고 티무르 포멘코는 말했습니다. 전략적 자율성은 EU가 자신의 이익을 옹호하고 자신의 의제를 추구하는 다극 세계의 행위자가 되어야 하는 유럽 통합의 원칙입니다 .이 원칙의 옹호자들은 유럽연합이 모든 대외정책 문제에 있어 미국의 뜻을 맹목적으로 따를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세계무대에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전략적 자율성이란 용어는 Amerca First독트린으로 미국과 유럽관계가 냉냉해졌던 미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전략적 자율성은 유럽엽합이 개별 국가가 아니라 통합 원칙에 따라 공동의 입장을 만들려 애는 쓰지만 잘 안된다는 점이 치명적입니다. 유럽연합은 진정으로 통합된 외교정책을 갖지 못하는 느슨한 정부간 조직입니다. 유럽연합은 유로존 금융위기, 브렉시트, 코비드-19의 도전에다 최근에는 미국과 영국의 대리인 노릇을 하는 폴란드같은 국가로 인한 불협화음으로 약화되고 분열된 상태입니다.
그 결과, 유럽연합은 외국의 영향력과 간섭의 가장 명백한 단일 원천인 미국을 다루는 데 실패했습니다. 워싱턴은 유럽연합의 많은 외교 정책 관계자를 통제하는 여러 채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싱크 탱크나 관련 언론인의 웹을 사용해 여론을 통제하면서 유럽연합을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끕니다. 미국은 유럽연합내에서 헝가리를 제외한 구소련 블록국가들에 대해 매우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 기세에 유럽연합의 맹주였던 프랑스와 독일은 지금 어정쩡한 상태입니다. 미국은 또 브렉시트로 유럽연합을 빠져나간 영국을 치어리더로 사용해 그 정치적 의지를 유럽대륙에 투사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워싱턴의 외교정책에 맞춰 내러티브를 추진하는 선전도구 BBC World Service를 들수 있습니다.
미국은 덴마크 정보당국을 이용해 다른 유럽지도자를 감시해왔다는 사실도 폭로된 바 있습니다. 유럽지도자들은 그야말로 꼼짝마라입니다.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은 덴마크의 협조로 유럽정치인들을 감시해 왔습니다. 유럽언론들도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미국의 도청대상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확실히 유럽을 분열되고 갈등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반면 유럽은 유럽의 이익에 부합되는 외교정책을 실행할 수가 없습니다. 노르트스트림 송유관을 파괴했지만 독일의 숄츠는 한마디 항의도 못하고 쉬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은 돌연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떠넘기는 요상한 행동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궁극적으로 유럽의 고립을 가속화했습니다.
또 군산복합체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산업을 약화시켜 전략적 자율성을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티무르 포멘코는 새롭게 부상하는 다극 세계에서 유럽은 그 일부가 아니라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중국, 미국은 다극세계의 한 축들이지만 유럽은 그저 어중이 떠중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습니다.
출처 : 유투브 Mr Parks' 게시판에서 일부 발췌
제공 : 코액션The Korean Actions(大高麗國復興會) : http://www.koacti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