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인제 스피디움에서 국내 유일의 공식 모터사이클 로드 챔피언십 KSBK 2전이 치러졌다. KSBK는 KMF(KOREA MOTORCYCLE FEDERATION)가 주관하는 경기로 매해 우수한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를 직접 볼 수 있으며,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2016 KSBK 2전은 일본 모터사이클 제조사 스즈키의 메인타이틀 스폰으로 진행됐다. 스즈키는 이번 경기에 사용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모터사이클 축제’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전 9시 시작 시간으로 공개했지만 이른 시간부터 찾아온 관람객으로 분주했다. 또 관람객들이 타고 온 다양한 바이크로 경기장 초입부터 볼거리가 가득했다.
스즈키가 준비한 이벤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경기장 외부에 준비된 부스에서 각각 다양한 볼거리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 스즈키 팬 페스타 프로그램과 실제 국내 경기가 치러지는 인제 스피디움 서킷을 스즈키 라이더라면 누구나 직접 주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스즈키 팬 서킷 체험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경기 당일인 5월 1일은 따듯한 날씨와 가정의 달이라 그런지, 라이더를 비롯한 가족 나들이를 나온 관중들로 가득했다. 오전부터 각 클래스 예선전으로 피트는 물론 경기장 내부의 열기는 뜨거웠다. 피트 밖 상시 운영되는 행사장 부스도 마찬가지였다. 각각 준비된 부스는 휴일을 맞아 찾아온 가족 관람객으로 가득했다.
어린이 ATV 체험 존은 주행 순번을 기다리는 다양한 관람객이 줄지어 있었다. 체험 주행에 미니 ATV 스즈키의 쿼드 스포츠 Z50과 Z90이 사용됐다. 작은 차체에 비해 충분한 엔진 성능으로 어린이는 물론 다양한 연령층이 재밌게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모델로 요즘 유행하는 캠핑 문화와 잘 어우러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ATV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준비된 공간이었지만, 그 밖에 성인은 물론 연인과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스즈키에서 준비한 안전요원이 상시로 대기해 안전한 체험 현장이었다. 덕분에 ATV를 처음 접해보는 어린이와 함께한 보호자도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었다.
스즈키 신 모델 시승존은 경기 내내 많은 인기를 끌었다. 럭셔리 빅 스쿠터 버그만 650,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어드벤처 모터사이클 V스트롬 시리즈 등 평소 관심 가졌던 모델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아직 국내 출시가 올해 하반기로만 공개된 SV650A도 시승존에 사용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SV650A를 시승해본 관람객은 국내에서 첫 일반인 주행이라는 추억도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스즈키의 다양한 라인업을 한자리에 전시한 공간도 준비됐다. 스즈키의 대표 모델이자 꾸준히 롱런하는 슈퍼 스포츠 투어러 하야부사를 비롯해 스즈키 레이스 DNA의 집합체 GSX-R1000 등 인기 모터사이클을 관람하면서 동시에 기념 촬영도 가능했다.
제1회 서울모터사이클쇼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스즈키와 함께 눕혀봐요!’ 포토 이벤트 부스 역시 기념 촬영을 위해 기다리는 인원으로 가득했다. 포토 부스 사진을 SNS에 올리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슈퍼 스포츠 바이크 GSX-R1000ABS를 좌측으로 기울여 고정시킨 포토 부스로 연령과 성별은 물론 라이딩 경력에 상관없이 정상급 레이스 선수처럼 멋진 코너링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기회였다.
그 밖에 스즈키 액세서리 숍을 운영해 기존 판매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용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모자, 의류 등 스즈키 팬들이 소유하고 싶었던 상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꾸준히 판매가 이뤄졌다. 특히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은 티와 모자 등을 단체로 구입, 착용해 스즈키 팬임을 과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스즈키의 브랜드 인지도를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스즈키를 중심으로 11개의 협력 브랜드가 참가했다. 스즈키 부수 이외에도 각종 모터사이클 관련 업체가 참가해 저렴한 제품 구매와 각 홍보 부스가 준비한 이벤트로 추가로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가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즈키 체험 행사장과 이벤트를 통해 4개의 스탬프를, 11개의 홍보 부스에서 6개의 스탬프를 받으면 경품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는 브랜드 홍보 스탬프 이벤트도 진행했다.
오후엔 신모델 시승 체험이 이뤄진 넓은 공간에서 스턴트 쇼와 트라이얼 쇼를 진행했다. 두 가지 모터쇼는 진행되자마자 관람객은 물론 KSBK에 참가한 각 팀의 스태프들도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쇼가 진행되는 동안 관람객들의 탄성이 연신 이어지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각종 행사뿐 아니라 2층에 VIP 라운지를 준비해 더위를 피하거나 가족과 안락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VIP 라운지는 큰 테이블과 안락한 위자, 그리고 다수의 대형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 경기 모습은 물론 결과를 실내에서도 편안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또 유리로 제작된 큰 창을 통해 매 경기 출발하는 모터사이클은 물론 주행 중인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현장감도 느끼기 충분했다.
스즈키 팬 서킷 체험 프로그램도 5월 1일 KSBK 당일 오전 10시부터 주행하게 될 코스 교육으로 시작됐다. 스즈키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 행사로 미리 예약한 60명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많은 참가 인원이 타고 온 다양한 스즈키 모터사이클 덕에 스즈키의 모든 라인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코스 교육 및 이론 강의를 마치고 체험자들의 기량에 맞게 두 개의 조로 나뉘어 체험 주행을 시작했다. 다수의 스즈키 모터사이클이 출발을 기다리는 모습은 KSBK 경기만큼이나 긴장감을 느끼기 충분했다. 이번 참가자 중 이미 서킷 체험을 해본 라이더도 있었지만 대부분 첫 주행이라 떨림과 설렘이 교차되는 듯 보였다.
두 개로 나뉜 조는 각 조당 20분씩 두 번 체험 주행을 했다. 실제 모터사이클 레이스 선수가 선두로 지휘하고 실력에 맞게 배정된 조 편성 덕에, 참가 인원이 많았지만 안전하고 노련하게 인솔하며 서킷 체험 주행이 진행됐다. 주어진 시간 동안 주행을 즐기고 복귀하는 라이더들의 얼굴엔 채 가시지 않은 흥분감과 미소가 가득했다.
스즈키 팬 서킷 체험 프로그램은 서킷 버스 투어로 마무리됐다. 실제 경기가 치러지는 서킷을 관람객들이 버스를 타고 관람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일반 라이더는 물론 가족 관람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았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라이더는 물론 아이들과 일반 관람객들이 꾸준히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대중의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충분한 프로그램 이었다.
팀 스즈키의 정상급 레이스 선수와 팬이 함께하는 자리도 있었다. 잠시 준비된 팬 사인회로 ST600에 참가한 88번 백민석 선수와 KSB1000에 참가한 83번 신조 마사히로를 마주할 수 있는 기회였다. 두 선수와 팬들은 가벼운 악수, 짧은 대화가 오가는 분위기로 스즈키 팬들을 위한 좋은 자리가 됐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상품으로 준비된 경품 추첨 행사로 스즈키 팬 페스타를 마무리 했다.
2016 스즈키 배 KSBK 2전은 치열한 승부를 가리는 서킷의 뜨거웠던 현장 외에도 스즈키에서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부스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해 관람객은 심심할 틈이 없었다. 이번 행사에서 스즈키가 보여준 매끄러운 이벤트 운영 능력은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브랜드 고객 만족도를 올리기 충분해 보인다.
스즈키는 본래 세계적인 슈퍼 바이크 내구레이스는 물론 각종 모터사이클 경기에서 꾸준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왔다. 그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모터사이클 시장에서는 우수한 기계적인 성능과 레이스 DNA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 이미지 덕에 KSBK에 스즈키가 메인타이틀 스폰으로 진행된 점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자칫 이륜차 애호가들의 문화로만 생각될 수 있는 국내 공식 로드레이스 경기지만, 이번에 많은 이벤트를 준비한 스즈키 덕에 일반 관람객에게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 기회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계속 진행될 KSBK도 스즈키 배로 진행된 2전처럼 다채로운 행사가 꾸준히 맞물려 진행된다면, 라이더는 물론 일반 관람객의 참여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이번 경험을 통해 KSBK와 스즈키 팬 페스타 모두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