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 가족 26-7, 동생 집에 자주 놀러 와
며칠 전 막냇동생 생일이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로 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하느라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아르바이트까지 시작했다고 했다. 더 늦기 전에 생일 선물을 전할 겸 동생 애란 양이 자취하는 집에 들렀다. 어머니께서는 어제부터 와 계셨다고 했다.
“딸내미, 동생 챙겨 줘서 고마워.”
“예. 히히.”
“엄마가 맛있는 거 해 줄게. 저녁 먹고 가.”
어머니께서는 딸들이 집에 오면 그냥 보내지 않고 뭐라도 꼭 챙겨 주신다. 오늘은 본가가 아니다 보니 요리할 재료가 마땅치가 않다.
“딸내미, 시간 괜찮아? 시장 가자.”
“예. 가요.”
어머니를 따라 시장에 갔다. 큰 닭 한 마리와 백숙에 들어가는 재료를 사셨다. 작년 아버지 생신에 어머니께서 백숙을 해 주셨는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무척 기대되었다.
애란 양이 자취하는 집이 원룸이라 주방이 협소해 어머니가 요리하기에 불편해 보였지만, 딸들을 위해 정성스레 만들어 주셨다. 그런 어머니를 보며 선영 씨가 미소 지었다.
어머니가 해 주신 백숙, 큰 닭인데 순식간에 다 먹어 버렸다. 그만큼 맛있었다.
“딸내미, 애란이 집 가까우니까 자주 놀러 와.”
어머니께서 동생 집에도 자주 놀러 오라고 하신다. 어머니 말씀처럼 가까이에 동생이 살고 있으니 자주 오가며 선영 씨가 막냇동생 안부도 살필 수 있게 도와야겠다.
오늘은 막냇동생이 없는 집에서 어머니와 백숙을 먹었지만, 다음번엔 애란 양이 좋아하는 치킨을 사서 같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6년 3월 30일 월요일, 김수경
어머니와 정선영 씨, 시장에서 장보는 두 분 뒷모습이 무척 정답습니다. 챙겨 주시는 어머니 감사하고, 언니 노릇 생각하는 김수경 선생님도 감사합니다. 정진호
거창읍에서 만나니 이렇게 함께 시장도 보고 좋네요. 맛있는 음식 챙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참 편안해 보입니다. 백숙 해 주셔서 고맙고, 자주 놀러 오라는 말씀 고맙고 감사 감사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