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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첫째 날에 헌물을 드린 자는 유다 지파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라
7:13 그의 헌물은 성소의 세겔로 백삼십 세겔 무게의 은반 하나와 칠십 세겔 무게의 은 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7:14 또 열 세겔 무게의 금 그릇 하나라 그것에는 향을 채웠고
7:15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한 마리이며
7:16 속죄제물로 숫염소 한 마리이며
7:17 화목제물로 소 두 마리와 숫양 다섯 마리와 숫염소 다섯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라 이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의 헌물이었더라(중략)
7:84 이는 곧 제단에 기름 바르던 날에 이스라엘 지휘관들이 드린 바 제단의 봉헌물이라 은 쟁반이 열둘이요 은 바리가 열둘이요 금 그릇이 열둘이니
7:85 은 쟁반은 각각 백삼십 세겔 무게요 은 바리는 각각 칠십 세겔 무게라 성소의 세겔로 모든 기구의 은이 모두 이천사백 세겔이요
7:86 또 향을 채운 금 그릇이 열둘이니 성소의 세겔로 각각 열 세겔 무게라 그 그릇의 금이 모두 백이십 세겔이요
7:87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가 열두 마리요 숫양이 열두 마리요 일 년 된 어린 숫양이 열두 마리요 그 소제물이며 속죄제물로 숫염소가 열두 마리이며
7:88 화목제물로 수소가 스물네 마리요 숫양이 육십 마리요 숫염소가 육십 마리요 일 년 된 어린 숫양이 육십 마리라 이는 제단에 기름 바른 후에 드린 바 제단의 봉헌물이었더라
7:89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말하려 할 때에 증거궤 위 속죄소 위의 두 그룹 사이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었으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심이었더라
◈ 주 해
1. 민수기 7장은 열두 지파의 지도자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에 대한 내용이다.
1) 1-9절은 열두 지파의 지도자가 성막에 봉사하는 레위인들을 위해 예물을 바친다.
2) 10-89절은 열두 지파의 지도자가 백성들을 대신하여 제단을 위해 예물을 바친다.
3) 예물을 바치는 지파의 순서는 2장에 나오는 진영의 배치 순서와 일치한다.
2. 각 지파의 지도자가 제단에 바치는 예물은 다음과 같다.
1) 성소의 세겔로 130세겔 나가는 은잔 하나와 70세겔 나가는 은종지 하나.
2) 향을 담은 그릇으로써 10세겔의 금그릇 하나
3) 기름으로 반죽한 밀가루를 은잔과 은종지에 가득 담아 드리는 소제물.
4) 수소 한 마리와 수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수양으로 드리는 번제물.
5) 수염소 한 마리로 드리는 속죄제물.
7) 수소 두 마리, 수양 다섯 마리, 수염소 새끼 다섯 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다섯 마리로 드리는 화목제물.
3. 12지파의 지도자가 드리는 예물은 완전히 같다.
1) 열두 지파가 12일 동안 드린 제물의 총합이 84-88절에 다시 언급된다.
2) 위에서 한 지파의 지도자가 드린 예물에 12배가 총합이다.
4. 이렇게 하나님은 각 지파의 지도자들이 드린 예물을 13번 동일하게 기록한다.
1) 12지파가 드리는 예물이 완전히 동일하기에 묵상 본문에도 11번은 ‘중략’ 처리했다.
2) 지도자들이 드린 예물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10-83절은 생략하고 84-88절이면 충분하다.
5. 성경에는 “이하동문”으로 처리하면 되는데 굳이 반복하여 기록하는 일이 종종 있다.
1) 그리고 반복하여 기록하는 대표적인 성경이 바로 “민수기”다.
- 민수기 1-7장까지의 반복만 살펴봐도 다음과 같다.
2) 민수기 1-2장의 전쟁에 나가는 이스라엘 각 지파의 계수도 12번이 반복된다.
3) 이스라엘의 진영배치도 간단하게 기록할 수 있는데 동서남북으로 4번 반복된다(민 2: 3-31).
4) 레위지파의 인구조사도 간단하게 기록할 수 있는데 게르손, 고핫, 므라리 자손을 각각 기록하여 3번이 반복된다(민 3: 21-37).
- 회막 봉사자 수도 3번 반복된다(민 4: 34-45).
5) 민수기 4장의 레위 가문의 임무도 간단하게 기록할 수 있는데 33절로 길게 기록한다.
6. 이 중에서 가장 완벽하게, 가장 많이 반복되는 곳이 바로 7장이다.
1) 12지파의 지도자들이 성막을 섬길 레위인을 위해 드린 헌물은 3절 한절로 기록되었다.
민 7:3 그들이 여호와께 드린 헌물은 덮개 있는 수레 여섯 대와 소 열두 마리이니 지휘관 두 사람에 수레가 하나씩이요 지휘관 한 사람에 소가 한 마리씩이라 그것들을 장막 앞에 드린지라.
2) 번제단을 위한 봉헌물을 동일한 방식으로 기록한다면 10-83절은 생략하고 84-88절만 기록하면 된다.
3) 성경 말씀 74절은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이다. 이렇게 길게 반복하신 이유가 있다.
4) 고대시대에는 인쇄술이 없기에 성경을 손으로 필사하였다.
- 그것도 오늘날 같은 볼펜과 종이가 아니라, 파피루스나 양피지에 기록하였다.
- 성경을 필사하는 자들은 10-83절을 생략하고 싶지 않았을까?
7. 성경이 같은 내용을 반복할 때, 민수기 10-83절의 반복이 말씀하는 바는 하나님은 각 사람의 예배와 예물을 받으신다는 것이다.
1) 1000명이 모여서 같은 찬양을 고백한다고 하면, 우리는 1000명이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라고 말한다.
- 그러나 천사는 1000번의 예배를 기록하여 하나님께 보고할 것이다. 한 사람이 어떤 찬양을 어떻게 찬양하였는지를 개별적으로 기록하여 하나님께 보고했을 것이다.
2) 이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면서 우리에게 경고가 된다.
- 주일에 수 억명이 예배를 한다고 하여도 하나님은 나 한 사람의 예배를 개별로 받으신다.
- 또한 100명이 예배를 드려도, 나 한사람이 예배하지 않고 그저 참석만 하고 있다면 하나님은 나 한 사람이 예배하지 않았다고 기록될 것이다.
8. 구원받는 자들 사이에 있다고 나도 자동적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다. 예배하는 자들 사이에 있다고 나의 예배도 자동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다.
1) 우리 각 사람이 드리는 예배, 봉사, 헌금, 찬양, 기도, 나눔은 각 사람별로 하나님이 보시고 받으신다.
2) 예배 모임에 참석했다고 예배한 것이 아니라 영과 진리로 경배하는 자만 예배한 것이다.
- 사람들은 모른다. 어쩌면 나 자신도 나를 모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예배하였는지, 종교행사를 한 것인지 다 아시고 보시고 기록하신다.
9. 민수기 7장이 12지파의 지도자들이 드린 헌물을 각각 기록한 이유는 12지도자가 모두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물을 드렸기 때문이다.
1) 이렇게 모든 지파의 지도자들이 하나님께 헌물을 드리자 하나님은 매우 기뻐하셨다.
2) 그래서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 말하려 할 때, 하나님이 먼저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 7:89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말하려 할 때에 증거궤 위 속죄소 위의 두 그룹 사이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었으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심이었더라
10. 하나님이 어떤 말씀을 하시고, 어떻게 임하셨을지는 레위기에서 추측할 수 있다.
1) 레위기 9장에서 거룩하게 구별된 제단에 제물이 모두 봉헌되었을 때 모세와 아론이 성막에 들어갔다.
레 9:22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마치고 내려오니라
9:23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9:24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
2) 하나님께 속죄제, 번제, 화목제를 처음 드리자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났다.
11. 10-83절은 각 지도자들이 드린 헌물을 하나님이 개별적으로 받았음을 나타낸다.
1) 그리고 89절은 각 지도자들이 모두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드림을 기뻐했음을 나타낸다.
2) 하나님은 한 사람의 지도자가 헌물을 드렸을 때, 그 지도자에게 개별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시지 않았다.
3) 모든 지도자들이 하나님이 받으시는 헌물을 받으신 후에 하나님의 영광을 공동체에 나타내 주셨다.
4) 100여명이 예배하는데, 50명은 예배하고, 50명은 종교행사를 한다면 하나님은 그 예배에 영광으로 나타나시지 않을 것이다.
-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예배는 모든 언약백성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다.
5) 그러므로 개별적인 예배와 함께 공동체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12. 민수기 7:89절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봉헌물을 기쁘게 받으셨음을 의미한다.
1) 레위기 9장에 근거하면, 모세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우리의 헌물을 기쁘게 받으셨다고 하면서 백성들을 축복했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복을 주셨을 것이다.
민 6: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여 이르되
민 6:24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민 6:25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민 6:26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민 6:27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13. 민수기 7장은 우리가 하나님께 어떻게 예물을 드리며 예배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1) 우리 각 사람은 예배모임에 참여하여서 “나의 예배와 예물”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2) 그리고 동시에 공동체적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한다.
3) 그럴 때 하나님은 가장 기뻐하시며, 우리를 축복하시며, 복을 주신다.
- 아버지를 가장 기쁘게 하는 자녀에게 아버지가 사랑을 주고 선물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4) 물론 레위기 9장에 나오듯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가장 큰 선물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것이다.
14. 성막에서 믿음으로 드린 예물을 하나님이 이렇게 기쁘게 받으셨다면, 십자가에서 영원한 제물이 되셔서 하나님께 드려진 아들 때문에 하나님은 얼마나 기뻐하셨겠는가?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 10:10).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히 10:14).
1) 아들이 드린 완전한 제사로 인하여 우리는 단번에 거룩하게 되었다(완료형).
2) 그리고 우리는 날마다 거룩하게 되어(현재형), 온전함에 이른다.
3) 완전한 제물로 바쳐진 예수께서는 하늘 지성소로 들어가셨다(히 9:12). 그로 인하여 아들을 통하여 하늘 지성소로 들어가는 문이 되신다.
4) 그러므로 아들을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를 온전하게 하시며 그를 위하여 항상 살아서 기도하신다.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를 도우신다.
5) 아들을 힘입어 개별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아들을 힘입이 공동체적으로 예배함으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를 원한다.
◈ 나의 묵상
말씀이 드러내는 비참한 존재
나는 삯꾼이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오늘 말씀은 내가 삯꾼임을 다시 고발한다. 나는 99마리의 양을 두고 1마리 양을 찾아 떠나는 목자가 아니다. 99명의 성도를 지키기 위하여 기꺼이 1명의 성도를 내버려둔다. 하나님은 한 영혼 한 영혼을 바라보시는데, 나는 숫자로 성도들을 대하고, 교회를 대하는 버릇이 생겼다. 1명이 예배에 참석하면 마음이 상한다. 그 한 사람을 사랑함으로 생명을 흘려보내려고 하지 않는다. 목자는 양을 사랑한다. 예물을 받으시는 하나님은 참 목자다. 나는 왜 주어진 양들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더 많은 양들을 보내 달라고 할까? 여전히 보란듯한 목회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미 주어진 양들도 사랑하지 못하고, 기도해 주지 못하고, 체휼하지 못하면서 말이다. 이것을 회개해야 하는데 말이다. 1마리의 양에게 꼴을 먹이는 목자보다는 많은 양들을 돌보는 삯꾼이 되고 싶어 한다. 나를 부르신 목자 예수님 앞에 할 말이 없다. 주님이 나 한 사람을 향해 흘리신 그 보혈과 나 한 사람을 향한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은 무궁하다.
2. 복음이 생명을 조명하다(구속의 은총으로 아버지 품에 안기다).
삯꾼을 목자로 세울 수 있는 분이 바로 하나님의 주권이다. 삯꾼에게 그만두라고 하는 대신에 신실한 사랑과 인자하심으로 대해 주신다. 목자의 본을 보여 주신다. 사망에 있는 나를 용납하시고, 배신하는 나를 인자함으로 대하시고, 무정한 나를 긍휼히 대하신다. 기꺼이 길 잃은 내 영혼을 찾아와 주시는 참된 목자이시다. 나에게 실망했다고 말씀하시지 않는다. 그럴 줄 알았다고 정죄하지도 않으신다. “아버지 용호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저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기도해 주신다. 늘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어 긍휼하심을 입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의 보좌로 데려가 주신다. 그 사랑이 내 영혼을 삼킬 때까지 그 사랑을 받아 먹는다. 주님의 긍휼이 나의 완악함을 삼킬 때까지 그 긍휼하심을 받아들인다. 주님의 부활이 내 사망을 삼킬 때까지 그 부활이 내 안에 있음을 선포한다. 내 안에 사는 이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견딜 수 없는 나에게 위로와 사랑을 주신 그분의 사랑으로 인하여 하나씩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따르기를 원한다. 그 사랑이 자아추구를 이기고 그 생명이 자기를 부인하게 하시기까지 성실하게 일하실 주님을 기대한다. 오늘도 영원한 제사를 드리신 아들로 인하여 은혜의 영광을 찬양한다. 하나님의 생명을 주시어 자녀 삼아주신 그 은혜를 찬양한다.
◈ 묵상 기도
끝까지 저의 목자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저를 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말씀을 전하라 하시니 감사합니다. 끝까지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그 사랑을 따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게 하옵소서. 내 안에 예수생명 있음을 환하게 알게 하옵소서. 그 생명의 능력이 저절로 자아를 부정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게 하옵소서. 주님,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사망을 삼키는 부활생명이 충만하게 하옵소서. 좁은 길을 담대히 갈 수 있도록 담대한 마음을 주시옵소서. 여호수아에게 주신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주시옵소서. 또 다시 위로를 찾아 헤매던 자가 주의 사랑안에서 위로 받기를 원합니다. 하늘에 속한 기쁨과 평강으로 제 영혼을 주장하여 주옵소서. 다음세대와 함께하는 한밤의 기도회가 있습니다. 다음세대가 회개하고 주님을 만나, 주의 영광을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