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3일 묵상 본문 : 빌립보서 2장 1절 - 11절 - 복음에 연합되어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지체들을 섬기며 공동체를 세우는 자로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랜만에 비가 내리는 아침을 시작하며 주의 보좌를 향해 나아갑니다.
주의 보좌에서 내리는 은혜의 단비가 저의 마음과 영혼 가운데 주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주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생명으로 살게 하시는 손길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먼저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지고 땅의 것으로 채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함을 얻게 하시고 주의 보좌로 나아갈 담력을 얻게 하옵소서.
주의 긍휼과 자비를 힘입어 주의 교훈을 듣게 하시며 주의 길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세상은 늘 요동하고 사건과 사고를 통해 불안함을 가지게 만듭니다.
의지할 것 없는 세상에서 눈을 들어 주의 보좌를 바라보며 평안과 소망을 얻게 하옵소서.
무거운 짐으로 힘들어 하는 지체들도 주의 진리로 자유와 평안을 누리는 자 되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날마다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2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본문 해설
바울은 교회가 분열을 극복하고 연합된 모습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교훈을 전달한다.
먼저 성도들 가운데 권면이나 위로나 교제나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야 할 일이 있다면 먼저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함하며 한 마음을 품으라고 한다.
여기에서 같은 사랑, 뜻, 한 마음은 모두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얻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모든 일을 다툼이나(이기적인 마음) 허영(헛된 우상을 섬기는 태도)으로 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자기보다 낫게 여길 것을 제시한다.
다른 사람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 때 가지는 태도이며 이때 사람은 다른 사람을 낫게 여기는 자세를 가질 수 있다.
또한 각각 자기 일을 돌아 볼뿐만 아니라 또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볼 것을 권면한다.
특별히 바울은 서로 돌아보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고 하는데 이는 연합된 모습을 통해 기존의 기쁨보다(1:4)더 큰 기쁨을 얻기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어서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을 것을 제시한다.
그리스도의 마음은 그리스도 자신이 하나님과 같은 분이시지만 육신의 한계를 가졌다는 점에서 하나님과 동등하지 않다고 여기시고 자기를 비우고 낮춰서 종의 모습으로 오셨으며 죽기까지 복종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마음임을 제시한다.
그러나 그 마음을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으며 하늘과 땅과 땅 아래에 있는 모든 자들이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게 만드셨음을 선포한다.
또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고 선포한다.
나의 묵상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 가운데 분쟁이 있는 모습을 알고 그들을 향해 교회의 연합을 이루도록 권면하면서 4가지를 제시한다.
먼저 권면과 위로와 교제와 긍휼과 자비의 일들을 위해서는 같은 마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모든 일에 이기적인 마음이나 헛된 마음으로 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보다 다른 사람을 더 낫게 여길 것을 제시한다.
세 번째는 자기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일도 돌아볼 것을 제시한다.
그리고 성도가 품어야 할 마음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임을 제시한다.
바울이 제시하는 4가지의 모습은 그리스도의 삶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무엇보다 성도의 연합은 바로 복음을 통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의미한다.
그래서 주님과 연합된 자의 모습이 한 마음을 품게 만들고 이기적인 마음이나 헛된 마음을 버리게 만들며 다른 사람을 돌아보는 사랑의 마음을 가지게 만든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마음에 대해 바울이 보다 자세히 설명하면서 제시하는 내용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복음은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을 보여주며 자신을 낮추시고 죽으신 죽음의 사건을 보여주고 또한 죽으신 후에 부활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얻으신 사건을 보여준다.
결국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가지는 것은 복음에 연합됨을 의미하며 복음에 연합된 자들을 통해 공동체가 연합되고 한 마음을 품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복음이 선포되고 복음을 통해 생명을 누리지 못하는 공동체 안에서는 늘 분열과 분쟁, 다툼과 나뉨이 생기며 상처와 아픔의 사건이 생기게 된다.
복음으로 자신의 비참한 모습을 발견하지 못하면 스스로의 교만으로 자신의 의를 드러내게 만들고 그 의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며 아픔과 상처를 입히게 되는 것이다.
복음이 선포되어 자신의 죄성과 비참함이 드러날 때 비판을 멈추고 판단과 정죄가 사라진다.
그리고 복음을 통해 자신을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신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게 될 때 그 은혜와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보며 그들을 섬길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또한 그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섬김으로써 그리스도의 복음이 삶에서 실제가 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도 복음을 통해 생명을 누리도록 돕는 자가 된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성도가 복음을 듣고 삶을 통해 경험하며 그것을 나눔으로써 공동체가 함께 기쁨을 누리고 연합될 수 있음을 증거 한다.
1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 2 이 생명이 나타내신 바 된지라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 증언하여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내신 바 된 이시니라 3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4 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요일1:1~4)
과거에 성도가 신앙생활의 연차가 더해질수록 영적으로 성숙해지지 않는 모습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다.
나 자신의 모습에서도 영적인 성숙은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부정적인 시각과 함께 갈등과 분쟁의 모습은 사라지지 않았으며 교회의 중직들도 동일한 모습으로 사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는 바로 복음에 연합되지 않는 모습 때문이었으며 바울이 제시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복음에 연합되지 않는 성도의 삶은 분쟁을 일으키는 자가 되는 것이며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자기 일에만 몰두하며 살아가게 만드는 것이다.
결국 그리스도의 마음, 복음에 연합된 모습을 가질 때 교회가 연합되며 그리스도의 높아짐과 같이 성도를 높이시고 세우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
여전히 복음에 연합된 모습보다 세상에 연합된 모습이 나의 삶의 많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복음을 바르게 알고 난 후에 과거와 다른 영적인 성숙의 모습도 있지만 여전히 미성숙한 모습이 많은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는 복음에 연합되어 살아가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에 날마다, 그리고 순간마다 복음을 통해 생명을 누리는 삶의 지속이 영적 성숙과 이어짐을 깨닫게 된다.
오늘도 주의 복음에 연합된 자로 살아가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주의 지체들도 복음에 연합되어 만족과 기쁨을 누리며 다른 지체들을 섬기고 세우는 삶의 모습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복음에 연합되어 그리스도의 마음을 마음에 품고 살지 않고는 결코 교회의 연합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가 됨을 고백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복음에 연합하기보다 자기의 생각과 의로 교회의 연합을 이루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아픔과 상처로 나타나고 교만과 판단과 정죄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의 모습은 많은 시간이 지나도 영적인 성숙이 아닌 퇴보의 자리에 서게 합니다.
복음으로 지혜로운 삶을 살게 하시고 겸손한 마음으로 지체들을 섬기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성도가 복음을 선포하며 주의 마음을 품고 살 때 연합과 섬김, 주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로 살아갈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날마다 복음의 선포와 함께 주와의 연합을 이루게 하기고 공동체를 세우는 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주의 복음에 연합되어 믿음의 길을 가며 거룩한 백성으로 서도록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