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이 잘 갈리는 믹서기도 없는데, 나름 시원한 빙수를 만들고 싶다면?
집에서 만드는 짝퉁 설빙 빙수 만들기,
라삐표 레시피로 준비해봤습니다. 라삐는 카페에 잘 안가요. ㅠ_ㅠ
커피를 마시러 가기에는 돈이 좀 아깝고, 그래서 우리 꼭 봄 되면 빙수
먹으러 카페 가자 다짐했건만, 막상 봄이 오니 일부러 가기가 좀 그래요.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고 맛도 괜찮은 빙수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미숫가루 요리, 간단한 설빙 빙수 만들기
재료 : 우유, 미숫가루, 연유
재료 정말 간단하죠!
설빙의 인절미 빙수처럼 만들려면 말랑한 인절미까지 있다면 끝~!!
우유 따르다가 쏟아지지 않게 대접에 받치고요.
지퍼를 잘 여며 꼼꼼하게 닫아주세요. 그리고 눕혀서 보관하셔야해요.
얇게 얼고, 빨리 해동이 됩니다.
정석은 얼음을 갈아서 하는 것이지만, 얼음 갈기도 힘들고
수납장 구석에 있는 믹서기 꺼내기 성가시다면 이 방법을 써보세요.
깨끗한 지퍼백에 우유를 넣으세요. 너무 많이 넣지 않고 빨리 얼 수
있는 얇기일수록 좋아요. 얇게 얼면 나중에 깨기도 쉽습니다.
잘 얼린 우유 덩어리와 흙애서 미숫가루를 준비해주세요.
인절미용 콩고물이 많으면 좋긴 하지만, 실제 판매하는 떡집에서 부러
많이 주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저는 흙애서 미숫가루를 이용했습니다.
달달하게 드시고 싶은 분은 이 미숫가루에 설탕을 조금 섞어도 좋아요.
얇게 얼렸기 때문에 대충 손으로 조물조물 하면 금새 금이 가기 마련입니다.
집에 밀대 등으로 파삭파삭하게 부숴주는 것도 좋아요.
저는 답답하고 빨랑 먹고 싶어서 설렁설렁 부섰어요.
바로 드시려면 최대한 자잘하게 부숴주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미숫가루와 섞으면서 빠르게 녹을테니까요.)
설렁설렁 쪼개준 우유 덩어리들을 그릇에 담아요. 사실 이거의 절반 이상
자잘하게 쪼개주는게 좋아요. 나중에 잘 안비벼지긴 하더라구요 ^^;;
그리고 미숫가루를 취향껏 올려주시면 됩니다.
우유가 꽝꽝 얼어 있는 경우는 추가로 우유를 좀 더 부어주면 잘 섞여지겠죠?
달달한 연유를 듬뿍 듬뿍,
만약 집에 팥앙금 같은게 남아있다면 함께 얹어주면 '옛날 팥빙수'가 되는거에요.
간단하쥬? 우유만 얇게 얼려두면, 만드는데 5분도 안걸려요.
저 처럼 빙수 같은거 천천히 드셔서 카페 가서 시켜먹으면.. 결국에 물만 먹는 분들..
요렇게 해서 드시면 천천히 녹아서 음미하며 맛볼 수 있어요.
미숫가루가 들어가면서 살짝 걸죽해지는 것 또한 맛있고요.
미숫가루를 너무 많이 넣었다 싶으면 우유를 추가로 부어주시면 되요.
아삭한 우유 얼음을 씹는 재미도 그만입니다.
약간 짝퉁필이 나지만, 간편하게 만드는데 촛점을 맞춘 레시피라서 말이죠 ^^;;
흙애서 미숫가루는 마트에서 파는 미숫가루와 다르게 텁텁하지 않아요.
그래서 유난히 남편이 물에 미숫가루 타달라고 많이 해요.
이렇게 우유 빙수 처럼 만들어주니까 이 또한 잘 먹더라구요.
오밤중에 믹서기 돌리기 애매한 것을 대비해 이렇게 미리미리 우유를 얼려두면
빠르게 빙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흙애서 미숫가루 바로가기★
[출처] 미숫가루 요리, 설빙 인절미 빠진 빙수 만들기 / 작성자 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