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jours pur, 언제나 순수히.
가장 순수한 28가문 중에서도 위세가 강한 블랙(Black) 가.
이번엔 블랙 가의 마지막 직계 후손인 시리우스와 레귤러스 형제들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당.
(블랙가와 형제의 관계에 집중해서 설명하겠습니다. 때문에 시리우스에 대해 설명이 빈약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해리포터 시리즈에 친세대(해리엄빠세대)의 젊은시절은 굉장히 짧게 나옵니다. 그런고로 본 게시글은 가상캐스팅 짤로 진행하겠습니다.
(쭉빵로고 삭제하지마세여)
※해리포터 시리즈에 대한 스포성이 짙습니다.※
1. 시리우스 블랙 3세(Sirius Black 3)
블랙 가 직계 장남.
큰개자리의 별인 시리우스를 이름으로 받음.
좀 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태양을 제외하고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는 가문 내 계승권 1순위인 직계 장남에게 주는 이름으로, 이 시리우스는 가문 내에선 3번째인 시리우스임.
해리포터 시리즈 최고미남 중 한 명.
블랙 가의 자랑스러운 '시리우스'로서 태어나면서부터 가문의 기대를 받았지만 시리우스는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애였음.
블랙 가는 철저한 순수혈통우월주의를 가진 집안이었음. 가문 사람들이 전부 순수혈통인 마법사가 최고고 머글은 하등하다고 여겼음.
그런 집안에서 시리우스는 혼자서 '어째서 순수혈통이 우월한 것인가?'라고 생각하는 애였음.
개인적으론 이런 면에서 시리우스의 그리핀도르스러운 면모가 돋보인다고 생각함.
똑같은 생각을 하는 주위 사람들 속에서 혼자 다른 생각을 하고 그걸 표출하는게 얼마나 용기있는 행동임?
아무튼 혼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던 시리우스는 어릴 때부터 가문의 후계자이면서도 골치덩어리였음. 언제나 순수함을 강조하는 집안의 후계자가 왜 순혈만 우월해???이러니깐 집안 사람들은 복장터짐.
시리우스가 가문이랑 본격적으로 틀어지기 시작한 건 호그와트에 입학 후 그리핀도르에 배정받으면서부터임.
이게 얼마나 충격적인 일이었냐면 블랙 가 사람들은 대대로 전부 슬리데린이었음. 그런데 가문의 후계자인 직계 장남이 그리핀도르에 배정받은거임.
이것만으로도 블랙 가 입장에선 환장할 노릇인데 그리핀도르에 배정받은 후 제임스 포터, 리무스 루핀, 피터 페티그루와 어울려 다니기 시작한 시리우스는 온갖 기행을 일삼으며 호그와트 최고의 말썽꾼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함.
가문에서도 튀는 인물이었는데 호그와트에서도 굉장히 튀는 인물.
일단 그리핀도르에 배정받은 블랙 가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우월한 외모, 비상한 머리, 단짝 제임스 포터와 저지르고 다닌 온갖 사고들때문임.
극혐한 것은 자기 집이랑 슬리데린. 때문에 시리우스가 친 장난의 목표는 대부분이 슬리데린이었고 방학 때 집에 돌아와서도 기행을 멈추지 않았음.
자기 방에 머글 여자 사진을 붙여둔다던가 그리핀도르 깃발을 붙여둔다던가(영구부착마법을 사용해서 떼지도 못하게끔)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타고 다닌다던가 외양을 단정히 하지 않는다던가.
엄마가 싫어할만한 짓거리만 골라서 하고 다님.
결국 시리우스는 호그와트 재학 중 블랙 가의 가계도에서 제명당했음. 호적에서 파였다는 것.
하지만 블랙이라고 불리는 걸 극혐할 정도로 가문을 싫어했기 때문에 별 미련은 없었던 듯.
그 후엔 제임스 포터네 집에서 머물렀으며 삼촌인 알파드 블랙으로부터 유산을 받음.(이를 계기로 알파드 블랙도 호적에서 파였음)
졸업 후엔 불사조 기사단으로서 본격적으로 반 볼드모트 활동을 하기 시작함. 그러던 중 1981년 포터 부부가 살해당하고 누명을 쓴 시리우스는 아즈카반에 가서 12년간 갇혀있었음. 그 후 탈출했고 공식적으로 누명을 벗지는 못했지만 해리와 주변 사람들은 그의 진실을 알게 됨. 최후엔 마법부에서 죽먹자와 싸우다가 미스테리 부서에 있는 삶과 죽음의 경계인 베일 뒤로 넘어가 죽게 됨.
2. 레귤러스 블랙(Regulus Black)
블랙 가 직계 차남.
사자자리 알파별을 이름으로 받았음.
보다 정확한 풀네임은 레귤러스 아르크투러스 블랙(Regulus Arcturus Black). R.A.B
해리에 의하면 시리우스와 닮았는데 시리우스보다 왜소하고 인상이 나쁘다고 함. 시리우스 닮았으니 어쨌든 미남.
형인 시리우스가 집안의 반항아였다면 레귤러스는 굉장히 순종적인 아이였음. 순종적이었으니 순혈을 부르짖는 가문의 사상에도 동조했을 것.
(사실 알려진게 많이 없는 인물임ㅠㅠ)
순종적인 아이 레귤러스는 당연하게도 슬리데린에 배정받음. 슬리데린 퀴디치 팀의 수색꾼으로서도 활동함.
재학 중 사상은 다른 슬리데린 학생들과 다를게 없었음. 마법사들이 숨어 살아야 하는 것을 부당하게 여겼으며 볼드모트를 추종하기도 함.
가문을 극혐했던 시리우스와 달리 가문데 대한 긍지와 애정이 있었던 인물.
또 노예로 여겨진 집요정 크리처를 가문의 일원으로 보고 상냥하게 대했다는 점을 보면 사상은 몰라도 인간적 됨됨이는 굉장히 좋은 사람임.
형인 시리우스와는 그냥 상반되는 인물임.
시리우스는 그리핀도르, 레귤러스는 슬리데린. 시리우스는 불사조 기사단, 레귤러스는 죽음을 먹는 자.
시리우스는 레귤러스가 죽먹자가 된 후 볼드모트에게 살해당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음.
벗
레귤러스는 죽음을 먹는 자에 상당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음. 되기 전에는 물론 그들이 옳다고 여겼지만 되고 난 후에 죽먹자들의 행태를 가까이서 보니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던 것.
레귤러스는 마법사들이 양지로 나가야한다고 생각(그린델왈드와 비슷한 듯?)했지 무자비한 싸이코같은 학살을 옹호한 건 아니였음.
그 때부터 죽먹자들과 함께하기는 했지만 속으론 죽먹자들의 행동에 공감하지 못했던 게 레귤러스.
그러다 레귤러스는 볼드모트가 호크룩스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
그리고 볼디가 레귤러스에게 집요정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레귤러스는 가문의 집요정인 크리처를 보내주며 '반드시 돌아올 것'을 명함.
돌아온 크리처를 본 레귤러스는 분노함. 볼디가 크리처를 데려갔던 것은 호크룩스(볼디 영혼 조각 담아 둔 거)를 지키기 위해 설치한 끔찍한 함정을 시험해보기 위해서였음. 이것을 계기로 레귤러스는 볼디를 배신하기로 결심함.
그 후 레귤러스는 크리처를 데리고 볼디가 호크룩스를 숨겨 둔 장소로 향함. 이 호크룩스는 숨겨둔 장소도 난이도 극강에 빼낼려면 볼디가 놓아둔 액체를 먹어야함.
레귤러스는 이 액체를 크리처에게 먹이지않고 자기가 다 먹고 고통에 괴로워 함. 그러면서 잊지않고 볼디의 호크룩스를 가짜로 바꾸고 자신의 이니셜을 새긴 쪽지를 남겨둠.
[어둠의 지배자에게, 네가 이것을 읽고 있을 때면 나는 이미 오래 전에 이 세상을 떠났을 것이다. 그렇지만 네 비밀을 알아낸 이가 바로 나라는 사실을 네게 알려주고 싶었다. 나는 네 진짜 호크룩스를 가로챘고 할 수 있는 한 가장 빨리 없애버릴 작정이다. 네가 네 진정한 상대를 만났을 때 다시 한 번 죽음을 피할 수 없기를 바라며 나는 기꺼이 죽음을 맞을 것이다. R.A.B]
모든 일을 마친 레귤러스는 크리처에게 마지막 명령을 내림. 이 일을 발설하지 말 것, 그리고 반드시 진짜 호크룩스를 파괴할 것을 명령함.
그리고 자신은 호크룩스가 보관된 곳 주위에 진을 치고 있던 인페리우스(좀비랑 비슷한 거)에 의해 호수 밑으로 끌려가 죽게 됨.
이 당시 레귤러스 블랙의 나이는 17세 혹은 18세. 호그와트를 졸업조차 하지 못한 어린 나이.
달라도 너무 달랐던 친형제.
하지만 둘의 사이는 썩 나쁘지만은 않았던 거 같음.
시리우스는 레귤러스를 '레그'라는 애칭으로 불렀었고,
편지도 주고 받았음. 편지 내용을 보면 시작은 얼간이같은 욕설로, 끝은 '사랑을 담아'와 같은 애정어린 표현으로 이루어짐.
시리우스를 보면 가엾은 레귤러스가 죽먹자가 될 만큼 멍청하지는 않기를 바랐다는 언급도 하고 무엇보다 레귤러스 블랙의 실종소식을 접하고 찾으러다녔다는 말도 있음.
사상의 대립은 분명했지만 어릴 적엔 나름 친밀한 관계가 아니었을까하고 유추함. 시리우스가 그리핀도르 깃발 붙여두면 레귤러스는 슬리데린 깃발 붙이기도 하는(ㅋㅋㅋㅋㅋㅋ) 유치뽕짝한 기싸움도 하고...
이 형제 이야기에서 가장 안타까운 점 중 하나는 시리우스가 평생 레귤러스에 대한 진실을 알지 못했다는 점임.
실제로 볼디를 배신하고 용감하고 찬란한 최후를 맞이했던 레귤러스인데 시리우스는 이 모든 사실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함. 애초에 크면서 진솔한 대화는 커녕 제대로 만나지도 못했을테니 당연한거지만.
진실을 알고 있던 크리처에게서도 이 사실을 듣지 못했던 이유는 레귤러스가 크리처에게 내린 정확한 명령이 '블랙 가문의 사람에게 절대 발설하지 말 것'이었기 때문임.
이념이 달라 다른 길을 걸었지만 결국 그 끝은 같았고, 분명히 서로에 대한 애정을 가졌던 형제.
어릴 적 조금이라도 서로를 더 이해할려고 했거나, 환경이 달랐거나와 같은 만약이 있었으면 결말도 다르지 않았을까 싶은 사이임.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가장 찌통미가 있는 형제로도 손꼽히는 거 같음.
끝!
짤 ㅊㅊ - 텀블러
첫댓글 후....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ㅍ퓨ㅠㅍㅍ
헐 대박..... 와.. 이런 얘기가 있었구나.. 해리포터를 제대로 알려면 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거지..
너무 슬퍼ㅠㅠㅠㅠㅠㅠㅠ으어우ㅜ어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