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글쓴이 맘대로 공포영화 아련하게 만들기!
시작하기 전에 맹세합니다. 만약 무서운 장면이 있을시 글쓰니 뺨은 게녀들의 것입니다★
[등장인물]
진구(박정남)
.
.
이외에도 너무 많기 때문에 기타 등등!
[과거 : 1942년도 - ①박정남 이야기 (12월 16일)]
아..냄새 쩌러ㅠ_ㅠ
거북한 표정으로
차트를 들고 서 있는 정남
원장실에서 나온 정남은
이번엔 해부학 교수 ‘인영’을 따라서
해부실에 와 있음!
그리고 꼼꼼히 시체의 상처를
관찰하는 ‘인영’
부산에서 서울로 문서를 전달하던 일본군이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했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하는 중임ㅇㅇ
(*시체 손모가지 스티커로 가려쪄염)
“사망한지 30시간 정도 지났습니다.”
일본군 ‘아키야마’ 소령에게
관찰한 결과를 보고하는 인영
“부산에서 경성으로
문서를 전달하던 군인이 죽었다데쓰....
정작 살인자는 문서에 손도 대지 않았고,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스무니까..?
조선에 온지 일주일도 채 안된 병사였는데..
가네다 선생, 저랑 잠깐 얘기 좀 하시떼.”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추리하던 아키야마
그러다 샌애긔 정남을 의식한 듯
인영을 따로 불러 말함
(* ‘경성’=오늘날의 서울,
‘가네다’=인영의 일본식 이름)
“조금 있다가 기레기들이 몰려올 텐데,
선생은 의학적 소견 이외의 말은
절대 언급하지 마시고
곤란한 질문은 슬쩍 와타시에게 미루셍”
민간인 지역에서
일본군이 처참하게 살해됐으니
분명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살인사건임..
특종을 캐내려는 기자들이
잔뜩 몰려오고 있기에
인영을 따로 불러 조용히 당부하는 아키야마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피해자는 매우 날카롭고 긴 금속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예...
피해자를 참혹하게 난도질한 걸로 봐선
아마도 범인은 피해자에게 상당한 분노와
적개심을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영이 해부실 밖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질문 폭격에 대응하는 사이에
우에웨웽웨웩 ´ㅠ`
처음으로 참가한 부검의 충격에
구역질까지 하며 괴로워하는 정남..
오옹? 웬 달팽이람..?
부검을 끝낸 후,
병원 현관 계단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던 정남
계단 옆에 붙어있는 작은 달팽이를
집어 들고 가만히 들여다봄
“아우, 졸려...
정남쓰, 부검은 할 만해?”
지친 얼굴로 정남 옆에
주저앉는 동료 실습생1
“ㄴㄴ 끝나자마자 밥 먹은 거
다 토했음요...”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대답하는 정남
“ㅈㄹ한다ㅋ 처음엔 원래 다 그래.
아니, 근데 웬 살인사건이래냐?”
정남의 투정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화제를 전환하는 실습생1
일본군 살인사건은
이미 병원 내에서도 막이슈감임
그 때,
계단에 털썩 주저앉으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하는 실습생2
“야야! 쫌 전에 여고생 시체 하나 들어왔는데,
혹시 본 사람 있음?”
핫플 예감에 정남 옆으로
다가와 앉는 또 다른 실습생3
“얼음물에 빠져 죽은 여고생 시체가
아주 꽝꽝 얼어서 들어왔는데,
야....존나 개예쁨 진짜.. 이건 시체가 아니라
걍 선녀를 박제해 놓은 것 같더라니까!”
정남과 다른 실습생들을 바라보며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말하는 실습생2
뭐야.. 노잼ㅋ
시체가 얘쁘면 뭐함..
실습생 2의 터무니없는 소리에
꺼림칙하단 표정을 짓는 정남
어느새 밤이 되고,
정남은 시체실에서 야근 중임!
손거울을 뚫어져라 보다가
괜히 움찔해서 눈치잼ㅋㅋㅋㅋㅋ
‘시체실에서 거울을 보면
귀신이 나타나서 모든 걸 대답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은근 궁금했나봄ㅋㅋㅋㅋㅋ
힝 무셔 (´д`)
존나 무섭긴 한데,
또 궁금하긴 하고...
그래.. 뭐 까짓거ㅋ
난 남자잖
악!!!!!!!!
갑자기 나타나 놀래키는
외과 전문의 ‘수인’때문에
비명까지 지름ㅋㅋㅋㅋㅋㅋ
“거울 내려놔~”
나지막한 수인의 한 마디에
허겁지겁 거울을 치우는데
어...어...헐?!
제대로 보지도 않고 내려놓으니ㅠㅠ
바닥으로 떨어져 깨지는 거울
수인의 눈치를 보던 정남
재빨리 쭈그려 앉아 거울을 치움
“문은 활짝 열어놓고, 일은 안하고..
박정남이~ 너 여기가 무섭지?”
“아...아닙니다.”
정곡을 찌르는 수인의 말에
벌떡 일어서며 더듬거리는 정남
그 모습을 빤히 보던 수인
서서히 입 꼬리가 올라가며 씩 웃음
“약품들도 깨뜨리겠다. 제대로 놓고,
시체들도 보관함에 잘 넣고.
그리고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그러더니 정남 앞에선
다시 무뚝뚝한 표정으로 지시하며,
시체실에서 나가는 수인
근데 수인이 나가자마자
덤벙대다가 약품 병들 다 박살냄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품들이 섞이면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콜록켈록대며 깨진 병들을 수습하던 정남
아까 내가 진짜 지렸나..ㅇ.ㅇ
바닥에 흥건히 고인 물을 발견하고
천천히 다가감
<아까 실습생들이 말했던 여고생 시체 주의
- 산 사람같이 멀쩡! 존예임^-^>
물이 뚝뚝 떨어지는 침대 시트를 걷어내자
아까 동료 실습생들이 말했던
죽은 여고생이 누워있음!
루머생성인줄 알았더니.. 진짜 존예네..
마치 살아있는 사람 같은 여고생의 모습을
홀린 듯 바라보던 정남
땡그랑~
그 때 금속물체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옴
이거 얘한테서 떨어진 것 같은데...
바닥을 살펴보던 정남
바닥에 떨어진 반지를 발견하고 집어 듦
이이익...
하지만 아무리 끼우려 해도
손가락 마디에 걸려
들어가지 않는 반지ㅠㅠ
왼손 약지에 자국이 있는 걸 보면,
반지를 끼고 있었던 건 맞는 것 같은데...
결국 반지를 끼워주는 건 포기하고,
여고생 시체를 보관함에 넣는 정남
그리고 테이블에 놓인 플라스크 안에서
작은 달팽이가 움직이고 있음
아까 계단에서 주운 달팽이를
삼각 플라스크 안에 넣어놨나 봄!
[과거 : 1942년도 - ①박정남 이야기 (12월 17일)]
다음 날,
오늘도 여김 없이 병원 뒤편 빨래터에
혼자 앉아있는 정남
정작 사람들은 정남을 좋게 보는 것 같은데,
오히려 본인이 잘 어울리려고 하지 않음
항상 조용조용하고, 말수도 적고..
왠지 모르게 병원 일에도
크게 의욕 없어 보이는 모습임
생각에 잠긴 얼굴로 멍하니 앉아
어제 시체실에서 주운 여고생의 반지를
자신의 새끼손가락에 꼈다 뺐다하는 정남
자신도 모르게
계속해서 그 여고생을 생각하고,
신경 쓰고 있는 모습....ㅇ.ㅇ
저녁이 되어
다시 시체실로 온 정남
“반지 맘에 안 들어요?”
여고생에게 반지를 끼우려고 시도하지만,
여전히 들어맞지 않음
“나도 이런 반지가 있었는데..
돌아가신 부모님 유품이었어요.
근데, 작년에 경성 올라오면서
그 반지를 잃어버렸어요. 바보같이..”
보관함을 활짝 열어놓고
바닥에 주저앉은 채 마치 넋두리하듯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기 시작하는 정남
“사실...난 의사같은 거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거든요.ㅎ
그리고 4달 후에는 얼굴도 모르는
원장님 따님이랑 결혼해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고아가 된 이후
자식처럼 자신을 돌봐준
원장님이 바라기 때문에
화가의 꿈을 포기하고,
억지로 결혼도 승낙한 것..
“당신 모습보고 있으면, 행복해 보여요.
가장 좋은 시절을
영원히 봉인해 놓은 것 같아서..”
원장 사위로 점찍어진 탓에
동기들에게 부러움을 사지만,
정작 정남은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고독한 사람임..
하지만 이미 죽은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저 침묵으로 되돌려주기 때문에
시체에게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 정남
원치 않는 의사의 길을 걷고,
봄이 되면 억지로 결혼까지 해야 할 정남은
삶의 모든 족쇄에서 벗어나
홀가분해 보이는 여고생이 부러울 뿐임..
밤은 점점 깊어가고..
손에 촛불을 든 채
병원 앞 정원으로 나오는 사람들
갑작스러운 정전이지만,
모처럼의 휴식에 모두들
환한 미소를 짓고 있음^-^
“정전이 이렇게 고마울 수가..
이렇게도 쉴 수 있구나ㅠㅠ
내가 이렇게 빈다...
제발 오늘 하루..전기야 들어오지 마라!”
벤치에 엉켜 앉은 정남과 실습생들
실습생2가 손까지 모으며
간절하게 빌자마자
전기 들어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피카츄ㅅㅂㅋㅋ
그런 실습생들을 바라보며
씩 웃던 수인.. 존멋ㅎ
촛불을 후 불어 끄고
다시 병원으로 들어감
[과거 : 1942년도 - ①박정남 이야기 (12월 18일)]
다음날, 오후!
또 다시 원인을 알 수 없는
일본군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일본소년병 시체가 병원에 들어옴..
이동 침대를 드르륵 밀며
영안실 복도를 걸어가는 정남쓰
그 때,
병원 복도에 나타난 일본인 승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정남의 뒤에 대고 합장을 함
(*합장: 불교에서 행하는 일종의 경례법!
손바닥을 붙이고 고개를 살짝 숙임)
쎄한 느낌에 정남이 뒤를 돌아보자
헤헿 들켰다>_<
합장한 손을 내리는 승려
조용히 돌아서서
반대편 복도로 걸어가는 승려와
ㅇ_ㅇ..?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정남
어느새 해질녘!
작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노을빛이
시체실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여고생의 시신이 든 보관함을 열고
물끄러미 쳐다보는 정남
그녀를 바라보며
묘한 감정에 사로잡히는 모습..!
정남은 처음 해부학 실습을 할 때만해도
시체에 대한 혐오를 감추지 못했음
그러나 외로움을 털어놓기 시작한 순간부터
죽은 여고생의 시체에 감정이 생기기 시작함
뭔가에 홀린 듯 손을 뻗어
조심스레 그녀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짐..
사랑하는 부모님을 잃은 충격으로
지독한 외로움에 자신을 가뒀던 정남
자신의 인생과 상반되는 듯한
그녀의 평온한 표정에
부러움+관심을 갖게 되고,
이미 죽은 사람인 걸 너무나 잘 알면서도..
아름다운 그녀를 향한 사랑이란 감정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임ㅠㅠㅠ
(*옷에 묻은 붉은 얼룩은
오늘 또 약품 병 박살내면서 묻은 거..ㅎ)
“정남군.”
이 때,
갑자기 시체실에 들어온 원장을 보고
나쁜 짓하다 들킨 것 마냥
흠칫 놀라는 정남
죽은 그녀에 대한 정남의 감정은
점점 더 깊어지고....
다음 편에 계속!
캡쳐 색감 조정하고, 감정 풀어내느라
다른 영화보다 시간이 더 걸리지만...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에
힘이 나요ㅠㅠㅠㅠ♥
계속해서 다음 편으로 올게요!
※내용의 재미를 위해 스포 댓글 조심해주세여ㅠ_ㅠ♡
문제시 피드백!
첫댓글 선댓후감상! 헝 ㅠㅠㅠㅠ재밌다
시체에게 감정을 느끼다니...신기하다
쓰니야 잘봐써!!!
존잼데스////....
존잼♥
진짜 재밌당ㅠㅠㅠㅜ잘보고 있어!
헐잘보고있어요!!!!이거무서워서제대로못봤었는데 잘볼수있을듯ㅠㅠㅜ잘볼게여!!!!~~~
헐. . .재밌어요!!!ㅜㅜㅡ
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피카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ㅜ곀ㅋㅋㅋ
존잼!!!!
재미쪄!!!!나 공포영화 한개도 못 보는데 글쓴이 덕에 보고 싶었던거 다 본다!!고마워^^
잘보고있엉!!!!!!!! 너무고마워ㅠ
잘보고있어요 ㅠㅠ 짱잼 ㅠㅠ존잼 ㅠㅠ
새글알림했다 핳핳핳 쓰니를 어ㅐ 이제알았을깜
맞아 이것도 스토리 자체도 ㅠㅠㅠ아련터짐 근데 귀신나올때 진짜 심쿵했었음.... 한국공포영화중에 갑이라고 봄 ㅜㅜ
핰ㅠㅠㅠ이번편도 아련아련하네..캡쳐 이쁘게 해줘서 고맙쓰ㅠㅠㅠ!!
존잼ㅠㅠㅜㅜㅜ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ㄱㅆ 이선희- 여우비 피아노 반주버전이야요^^
와핵존잼.....개존잼이다!!!!!
스티커로 가린거 문구 넘 귀엽닼ㅋㅋㅋㅋㅋㅋ센스쩔
헐.....뭔가 무서운 장면 없는데도 무섭당....으스스한 느낌. 잘 봤어용!
ㅈ9밌어요 !!!!
정주행 하고 있어여!!!
진짜재밌다!
존재뮤ㅠㅠㅠㅠㅠㅠ
헐 글쓴아 설명도 너무 찰지게 하고 흥미로운 전개가 너무 좋아!@!!! 스티커로 가린 거 너무 귀여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