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영 쪼개놓은 한동훈의 야망
김정식
급박한 대외환경으로 난관이 첩첩산중인 대한민국, 정부마저 격동의 소용돌이 속에 휩싸인 듯하다.
결국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광장으로 뛰쳐나와 촛불을 운운한다. 보수정권 몰락을 기도하는 북괴의 메시지와 야당의 정치공세, 이에 더한 장외 집회는 이제 하나의 공식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러한 위협 앞에서, 정작 국민의힘은 단일대오를 유지하지 못하고 또다시 내부 분열에 휩싸여 있다.
그 중심에 선 인물은 당대표 한동훈이다. 대권 욕심에 눈이 멀어버린 한 대표의 행보는 이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는, 역사 속 배신자의 서사와 궤를 같이한다. 굳이 고대 서양의 역사를 끌어들일 것도 없다. 2016년 박근혜 정부는 민주당과 여론, 새누리당 내부 반란 세력에 의해 허망하게 무너졌다. 박 대통령은 이후 무고함이 밝혀졌지만, 이미 역사는 그렇게 흘러가 버렸다. 이번 탄핵 대상은 윤석열 대통령이고, 최서원(최순실)과 같은 악역은 김건희 여사가 됐다. 변함없이 가장 큰 위기는 내부 분열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후계자’ 정도로 여겨지던 한동훈의 개인적 야망은 진영 전체를 쪼개 놓았고, 민주당 공세에 맞설 힘조차 이미 와해시켰다. 그를 열렬히 지지했던 수많은 사람이 등을 돌리고 있음에도, 좌파·친중 정치 초보들에게나 놀아나며 환상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보수 정체성을 흔들고 선거에는 참패하면서도 권력 다툼에 몰두하는 상황이다.
한 대표와 그를 둘러싼 ‘정치 초보 십상시들’은 허황된 욕심에 눈이 멀어, 무슨 짓을 저지르는지조차 알지 못할 것이다.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에 애정과 애착을 가진 이가 몇이나 되는가? 정치 경력도 일천하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운다. 이대로라면 국민의힘은 분열을 봉합하지 못한 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공멸한다. 한 줌 반동 세력의 참회와 반성을 기다릴 시간도 여유도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강력한 단일대오다. 여당 내 차기 대선주자는 차고도 넘치지만 대통령을 대체할 수 있는 인물은 없기에, 대한민국과 진영 전체의 생존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한동훈 세력의 행보를 ‘내부 반란’으로 규정하고, 빠르게 제압해야 한다.
대통령 역시 과감한 결단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민주당이 거만하게 ‘50년 집권’을 내세울 때 모두가 힘을 모아 어렵사리 이뤄낸 정권 교체다. 윤석열 정부마저 박근혜 정부처럼 무너진다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 지금이 가장 빠른 시간’이듯, 아직 반전의 기회가 있는 지금이 마지막임을 깨닫고 대응해야 한다. 단결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필수조건이다.
관련기사
김정식 터닝포인트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