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떠도는 나그네」 행시
훨훨 나는 새를 바라보며 길을 떠나니
훨씬 가벼워진 마음에 하늘도 벗이 되고
떠나는 발걸음마다 새로운 인연이 피어나며
도도한 산과 강도 나그네를 반겨 줍니다.
는내마다 스치는 바람은 삶의 노래를 들려주고
나그네의 발자국은 세월 속에 추억을 남기며
그리움 하나 품고 오늘도 길을 걷습니다.
네, 끝없는 인생길에서도 희망만은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시산책》
훨훨 떠도는 나그네(秋江晩望, 추강만망) /피일휴(皮日休, 당나라)
萬頃湖天碧(만경호천벽)
一星飛鷺白(일성비로백)
此時放懷望(차시방회망)
不厭爲浮客(불염위부객)
풀이
드넓은 호수와 하늘은 끝없이 푸르고,
한 마리 백로가 별처럼 하얗게 날아간다.
이 순간 가슴을 활짝 열고 먼 곳을 바라보니,
이렇게 떠도는 나그네의 삶도 싫지 않구나.
해설
이 시는 가을 저녁 강가에서 바라본 풍경을 담담하면서도 깊은 여운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첫 구절 **'만경호천벽(萬頃湖天碧)'**은 호수와 하늘이 하나로 이어진 듯 끝없이 펼쳐진 푸른 세상을 보여 줍니다. 인간의 마음까지 넓어지는 장대한 풍경입니다.
둘째 구절 **'일성비로백(一星飛鷺白)'**에서는 한 마리 백로가 푸른 하늘과 호수 사이를 가르며 날아갑니다. 푸른 세상 속의 하얀 백로는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선명하여 고요한 자연에 생명력을 더합니다.
셋째 구절에서는 시인이 풍경에 마음을 맡기며 세속의 근심을 내려놓습니다. 자연 앞에서는 걱정도 욕심도 잠시 잊게 됩니다.
마지막 구절은 이 시의 핵심입니다. '떠도는 나그네가 되는 것도 싫지 않다.' 이는 정처 없는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에 대한 동경을 담고 있습니다. 마음이 자유로우면 어디에 있든 그곳이 곧 삶의 쉼터가 된다는 뜻입니다.
감상
이 시는 화려한 수식 없이도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맑고 시원합니다. 끝없이 푸른 호수와 하늘, 그리고 한 마리 백로의 흰 날갯짓은 우리 마음에 평화를 선사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결국은 잠시 머물다 떠나는 나그네의 길입니다. 그러나 자연을 벗 삼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떠도는 길조차 여행이 되고, 하루하루가 은총이 됩니다.
오늘도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음을 넓혀 보십시오. 세상은 그대로인데, 우리의 마음은 어느새 자유로운 나그네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출처: 하루한수 한시365
첫댓글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예수님의 얼굴은 해처럼 빛났다.>
✠ 마태오 복음 17,2
[복음 해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십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옷은 빛처럼 희어졌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단순한 예언자나 스승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드러내는 영광의 순간입니다.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난 것은 예수님께서 율법과 예언을 완성하시는 분임을 뜻합니다. 또한 하늘에서 들려온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라는 아버지의 음성은 모든 신앙인의 삶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영광은 산 위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그 영광은 곧 십자가의 길을 지나 부활의 영광으로 이어집니다. 제자들도 산에서 내려와 세상 속에서 주님을 증언해야 했습니다.
훨훨 날아라 나비야
훨훨 날아라 나비야
떠도는 나그네처럼
도포자락 휘날리며
는개바람 맞으면서
나그네의 걸음 따라
그곳 저곳 넘나들며
네 날개 훨훨 날아라
8/6 목요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오늘의 말 · 샘 기도>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마태 17,5)
주님!
말씀의 권능으로
저를 덮으소서.
구름 속에서
울려오는 당신
음성으로 저를
덮으소서.
제 자신이 말씀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요
장소가 되게 하소서.
저의 비천한 몸을
영광스런 모습으로
변화시키소서.
당신이 거주하시는
초막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아멘!
《아침편지》
얼굴에 웃음이 번지면
마음도 저절로 풍요로워집니다.
내가 웃어야 거울도 웃듯이,
내가 먼저 웃으면 사랑하는 벗님도 함께 웃게 됩니다.
폭염에 지쳐 있던 날들이지만,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계절의 변화를 살며시 알려주고 있습니다.
목요일 아침,
사랑하는 벗 이튼님께 안부를 전합니다.
열대야 속에서도 편안한 밤 보내셨는지요?
내일이면 입추입니다.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네요.
아직 말복까지는 일주일 남아 있어
무더위가 쉽게 물러가지는 않겠지만,
세월의 흐름 앞에서는 그 뜨거운 폭염도
머지않아 자리를 내어줄 것입니다.
목이 터져라 울던 매미도
조금만 더 지나면 쉰 목소리로
"쓰름, 쓰름" 하며 여름의 끝자락을 노래하겠지요.
우리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지치는 날이라도
참고 견디면 반드시 시원한 바람 같은
희망의 날이 찾아옵니다.
오늘도 웃음 잃지 마시고,
건강과 행복이 이튼님의 가정에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행복한 목요일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프란치스코)
훨훨 날려보내자 이 더운 더위를
훨훨 떨쳐버리자 이 더운 폭염을
떠다니는 잠자리야 덥지않니 그늘에서 좀 쉬지않고
도시도 폭염에 달궈져 아지랑이 피는데
는즈시 손을 꼽아 가을 오기를 기다려도
나그네같은 여름은 떠날줄 모르는구나
그래 갈때되면 가겠지 뭐가 그리 급하니
네마음이 그렇다고 세월을 그릇칠 수 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