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신앙(주안애교회) 26-8, 목사님과 꽃길 산책, 책 전달
문은영 씨는 2025년 평가서를 챙겨 나갔다.
한봉석 목사님과 건계정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가는 길에 목사님과 나눌 주스를 샀다.
목사님은 볼일이 있어 산청에 왔는데 서둘러 출발해도 다소 늦어질 수 있다며 미안해했다.
“은영 씨, 내가 지금 산청에 있거든요. 여기 일 마무리하고 서둘러 출발할 테니 선생님하고 산책하고 있어요. 4시까지는 갈 수 있겠어요. 미안해요, 은영 씨!”
“예에!”
지난번 산책할 때 보았던 튤립은 몽우리가 생기지 않았었는데,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몇 주 만에 활짝 꽃을 틔웠다.
각양각색의 꽃이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은영 씨, 목사님 오실 때까지 산책할까요? 튤립이 엄청 예쁘죠?”
“엑! 꽃이 이뻐요. 쌤, 봐요. 이거, 봐요.”
은영 씨는 화려한 꽃밭 앞에서 자연스레 걸음을 멈추고 꽃을 바라보았다.
방부목 산책로를 따라 꽃길로 이어진 길을 한 바퀴 돌고 벤치에서 쉬었다.
“은영 씨, 여기 있었어요? 와! 정말 꽃이 예쁘네요. 거창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 은영 씨 덕분에 좋은 곳을 알았네요. 주말에 집사람과 산책 나와야겠어요.”
“목사님, 꽃 이뻐요? 이거, 책!”
“고맙습니다. 저한테 주려고 가져왔어요?”
“예, 주스 먹으까요?”
“주스도 사 왔어요? 안 그래도 목말랐는데, 은영 씨 고마워요.”
은영 씨는 목사님 오면 먹겠다며 아껴둔 주스를 꺼내 목사님에게 먼저 건넸다.
목사님과 은영 씨는 주스를 마시며 책을 펼쳤다.
“아내가 쓴 글이 앞부분에 실렸네요. 얼른 아내에게 보여야겠어요. 1년에 한 권씩 차곡차곡 쌓이는 맛이 있어요. 이게 다섯 권째 같은데요.”
“2021년 평가서부터 받으셨으면 아마 그럴 거예요.”
“은영 씨, 잊지 않고 책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주스 마셨으니까 꽃구경하면서 잠깐 걸을까요?”
은영 씨와 목사님은 나란히 꽃길을 걸었다.
2026년 4월 16일 목요일, 김향
그렇네요. 꾸준히 쌓이는 책을 보며 함께한 시간을 절로 떠올리겠습니다. 근사한 곳에서 책 선물하니 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박효진
목사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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