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수 넘 좋아하는 신랑을 둔 죄로
여름내 콩국수를 맹그러대는 제 비법 공개하려구요.^ㅡ^*
우선 국산 콩으로 백태 준비하시구여,
큰 그릇에 물 넉넉히 잡아서 서너시간 불린후,
매끈하게 불었으면 콩껍질을 벗겨야 하는데여,
삶아서 까는거 보다 날로 벗기는게 요령이구여,
빡빡 비비구 문대서...
껍질 다벗긴후엔
삶으면 되는데,
넘 삶으면 메주냄새 나구,
설 익으면 비린내 나구,
자신 없으시면 지키구 계시다가
뽀그르르 끓으면 불 끄시면 되구여,
(콩이 다 반쪽이 난 상태라 금방 익으니까,맛보심 아실꺼구여)
채에다 콩 받칠때 콩 삶은물 버리지 마시구,(이유는 밑에...)
전여,
콩을 한번에 많이 삶아서,
위생비닐에 한주먹씩 묶어서 냉동시켰다가
먹을때마다 갈아서 먹거든여,
이때,
땅콩,잣, 들깨가루,깨,선식(집에 있는걸루...)을
조금 섞어서 갈으심 더 맛나단건
더 말안할라구여,^ㅡ^*
우유두 좀 넣으셔야 부드럽구여,
글고, 콩삶은 물로 갈으셔야 더 진하답니다.
믹서에 갈을때 소금을 같이 넣으시구(삶은 콩이라 절대 안삭아요)
면두 중요한데,
일반 소면 보다, 전 풀무원서 나오는 생콩국수를 씁니다.
면두 쫄깃하구 굵기두 딱 적당하거든여.
콩국 농도도 넘 묽으면 밍밍하니 이왕 드실꺼면 좀 진국으로...
암튼, 여름내내 얼려놓은 콩으로 일주일에 서너번은
콩국수로 한끼를 때운답니다.
제 방법이 넘 평범한가여? ^ㅡ^*
하나더,
콩 삶기전에 조금 남겨서 얼린후,
나중에 비지국 긇여드셔두 좋답니다.
한주먹씩 얼렸다가 걍 갈아서 간하기 전에
딴 그릇에서 뽀그르르 한번 끓으면
익힌후 간하셔야 비지가 안삭는거 다아시져?
익히지 않은 콩은 간하면 삭아버립니다.
왜, 요즘 젊은 사람들 이런거 번거러워서 안하져?
근데, 한번만 수고해놓으면 먹을때마다 한소리들 한답니다.
"별걸 다 할 줄 안다구..."
특히, 어른들, 무척 대견해하시구 맛나게 드시더군여
입맛 없을 때도 짱이구여
열분들도 함 해보시길...
콩국 미리 갈아서 퇴근하는 신랑에게
완죤 자연식 먹여서...힘내게 하면 좋겠져^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