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이 대규모 스톡옵션(Stock option,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게 됐다.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내걸면서 임원진들에게 책임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임원 31명에게 544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에 배정된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주당 1만4300원으로 2017년 3월 28일부터 7년 동안 행사할 수 있다. 임원진들에게 부여된 스톡옵션 가운데 최현만 수석 부회장은 절반 가량인 254만주를 배정받았다.
또한 이상걸, 하만덕 공동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20만주, 조한홍 사장, 김재식 부사장도 20만주를 부여 받았다. 나머지 26명의 임원들은 직급별로 5만, 8만, 10만주씩을 받았다.
미래에셋생명이 임원진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3년만이다. 지난 2012년 6월 마래에셋생명은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부임한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임원진 15명에서 185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최 부회장에게는 45만주가 배정됐고 하만덕 사장과 이상걸 사장에게는 각각 15만주씩 주어졌다.
2012년 주어진 스톡옵션의 행사기간은 오는 6월6일부터로 1주당 가격이 1만7000원이다. 즉 최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들은 오는 6월 6일부터 미래에셋생명의 주가가 1만7000원을 넘어서면 주식으로 전환해 팔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측은 상장을 앞두고 임원진들을 독려하기 위해 스톡옵션을 부여했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스톡옵션 부여에 대한 다른 의미는 없다"며 "6월 상장을 위해 책임의식을 갖고 임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