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68호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목차
1. 개요
2. 내용
2.1. 간송 전형필과의 일화
3. 문화재청 홈페이지 설명 내용
1. 개요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靑磁 象嵌雲鶴文 梅甁)은 고려시대인 12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청자 매병(梅甁)이다. 상감 기법을 이용하여 병의 표면에 학을 가득 새겨서 디자인 측면에서 대단히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병의 조형 자체도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고려청자의 대표작이다.
일제강점기에 간송 전형필이 수집한 여러 고려청자 가운데서도 최고 명품으로 꼽히는 작품이며, 한국 도자기의 최상의 작품이다. 그야말로 고려청자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은 1962년에 국보 제68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간송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2. 내용
높이 42.1cm, 입지름 6.2cm, 밑지름 17cm 크기의 매병이다. 보통 고려청자를 생각하면 이 작품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아름답고, 가치있고, 널리 알려진 도자기이다. 그러다보니 역사, 미술 교과서에서 고려 청자를 소개할 때 참고 사진으로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청자의 상단은 풍만한 자태를 보여 당당하고 기백있는 모습을 나타냈고 밑 부분에는 연꽃무늬를 넣어 아름다움을 극대화 했다. 몸통에는 학과 구름을 상감기법으로 새겨넣어 능숙한 문양처리와 함께 고려 도자기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다.
현대에 남아있는 고려청자 중 상당수는 개성이나 강화도 등지에 있던 고려시대의 무덤들을 도굴하면서 나온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 매병도 강화도에서 도굴된 것으로 추정한다. 일설에서는 고려 무신정권의 권력자인 최우의 무덤에서 나왔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에 대한 별다른 근거는 딱히 없다.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이라는 이름을 풀이하면, 학과 구름 무늬를 상감 기법으로 표면에 새겨 넣은 청자로 된 매병이라는 뜻이다.
'상감 기법'이란 흙으로 도자기를 빚어낸 뒤에 칼로 흙표면에 문양을 새기고 이 홈을 백토(하얀 흙)나 흑토(검은 흙)과 같은 색이 있는 흙으로 채우고 유약을 발라 도자기를 구워서 완성시키는 방식의 세공 기술을 의미한다. 이는 고려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도자 장식 기법으로, 고려 후기인 12~13세기에 크게 발달하였다.
'매병'은 아가리가 좁고 어깨는 넓으며 밑이 홀쭉하게 생긴 병을 말하며, 술 또는 물이나 꿀 같은 액체를 담거나 화병으로 쓰였다.
1962년 12월 20일에 국보 제68호로 지정되었다.
2.1. 간송 전형필과의 일화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은 고려청자 중에서도 당대 최고의 작품으로 꼽혀서 조선총독부까지도 눈독을 들여 1만 원에 구매 의사를 밝혔으나, 판매자가 거부하였다. 이후에 간송미술관의 창립자인 전형필이 이 청자를 구입한 금액은 2만 원으로 당시 서울 시내의 기와집 20채 가격이었다고 한다. 이후 오사카의 일본인 수집가가 직접 찾아와 4만원의 가격을 제시하며 팔 것을 권유하자 이를 거절하면서 "이 청자보다 더 훌륭한 자기를 가져오시면 바꿔 드리겠소."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3. 문화재청 홈페이지 설명 내용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靑磁 象嵌雲鶴文 梅甁)
고려 매병(梅甁)은 중국 송(宋)나라 매병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12세기경에 이르러서는 고려만의 풍만하면서도 유연한 선의 아름다움이 나타난다. 이러한 고려 매병의 양식은 이 작품에서 세련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높이 42.1㎝, 입지름 6.2㎝, 밑지름 17㎝의 크기의 매병의 구연부는 작고 낮으며 밖으로 살짝 벌어져 있다. 어깨는 넓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구연부의 아랫부분에는 꽃무늬를 둘렀으며 굽 위로는 연꽃무늬를 둘렀다. 몸통 전면에는 구름과 학을 새겨 넣었는데, 흑백상감한 원 안에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학과 구름무늬를, 원 밖에는 아래쪽을 향해 내려가는 학과 구름무늬를 새겼다.
학의 진행방향을 다르게 표현한 것은 도자기 표면이라는 일정한 제약을 넘어 사방으로 공간을 확산시켜 제한된 구획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을 추구한 듯하다. 이같은 표현상의 변화 추구와 함께 문양처리의 능숙함에서 고려 도자기의 우수함과 고려인의 창의력을 엿볼 수 있다.
국보 제68호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