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24 (토) "이 XX는 야당한테 한 것"… 불길에 기름 부은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비속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반박·해명을 내놨지만 불길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비속어의 대상이 야당이라는 대통령실 해명이 야당의 반발을 더 키웠다. 야당에 대한 대통령의 평소 인식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협치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 15시간 만에 나온 해명… “‘이 XX’는 야당한테 한 말”
김은혜 홍보수석은 9월 22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은 미국 의회가 아니라 야당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날리면’이라고 했는데, 언론 자막 등을 통해 ‘바이든은’이라고 잘못 알려지면서 논란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연설에서 1억 달러 공여를 약속했는데, 민주당 반대로 무산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서 연설하며 ‘1억 달러 공여’를 약속하고, 행사 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48초간 환담했다. 비속어 발언은 환담 후 행사장을 빠져나오는 길에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영상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은혜 수석의 이 같은 해명에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대통령실은 ‘날리면’이었다고 설명하지만, 아무리 들어도 ‘바이든은’으로 들린다는 것이다. 사실관계가 명확하다면 왜 발언 이후 15시간이 지난 이후에야 해명이 나온 것이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비속어 논란이 불거진 직후만 해도 대통령실 입장은 “사적 발언을 외교적 성과로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김은혜 수석의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문제는 남는다. 국정운영의 또다른 한 축인 야당을 ‘이 XX들’로 지칭한 것이 사실이라고 대통령실 스스로 인정한 셈이기 때문이다. 그간 윤석열 대통령은 ‘초당적 협력’을 강조해왔지만, 이번 발언으로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야당을 협치의 대상이 아니라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XX들’로 인식하고, 의회주의를 경시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최악의 국면으로 향하고 있는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당장 여당 안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월 23일 기자들과 만나 “(이 XX) 용어가 우리 국회, 우리 야당을 의미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 사과 없는 대통령… ‘내부총질’ 파동 데자뷔?
야당을 겨눠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대통령실 스스로 인정하고도 사과나 유감 표시는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은혜 수석 브리핑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1억 달러 공여’ 약속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비속어 사용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비속어 사용이 야당을 향한 것이라면 그것대로 문제가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통령의) 거친 표현에 대해 국민 우려를 잘 듣고,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비속어 논란이 지난 7월 ‘내부총질’ 문자 파동과도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친 표현이 사태의 발단이 됐고, 사과에 인색한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가 화를 키운다는 점에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여당 내홍의 단초가 됐다. 논란이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비속어 논란이 장기화한다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고스란히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순방 전 반등세를 보이던 지지율은 다시 추락했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대통령 직무평가 조사에서 긍정응답 비율은 28%에 그쳤다. 한 주만에 5%포인트 하락하면서 30%선이 다시 무너졌다. 영빈관 신축 논란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불발, 한·미 정상 48초 환담, 한·일 정상회담 진통 등 순방 기간 악재가 줄을 잇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발언과 김은혜 수석 해명을 맹비난하며 공세 수위를 올리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망신살이고, 아마 엄청난 굴욕감과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민주당 169명의 국회의원들이 정녕 XX들이냐”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김은혜 수석 경질을 요구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해서도 “무능이 돌이키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경질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선 재발방지를 신경써야 한다. 유감 표시 등 국민들한테 사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영수회담을 받아들여 야당과 관계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민주당의 왜곡된 날갯짓'… 국익 훼손 '나비효과'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방미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공세에 23일 “민주당의 왜곡된 날갯짓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혈맹과 거대한 국익을 훼손하는 ‘나비효과’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혼잣말을 향한 민주당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게 명확히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예송논쟁(禮訟論爭)’을 끌어와 “조선시대의 권력다툼이 초래한 역사적 비극을 민주당은 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종 때 인조의 계비인 조대비(趙大妃)의 상례(喪禮) 문제를 둘러싸고 남인과 서인이 두 차례 대립했던 ‘예송논쟁’ 기저에 양측의 정치적 입장차가 깔렸던 점을 박 대변인이 부각한 것이자, 윤석열 대통령 발언 논란을 겨냥한 민주당의 공세가 백성 삶은 안중에도 없이 논쟁으로 세월을 흘려보냈던 예송논쟁과 유사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통령실 해명은 윤석열 대통령 발언의 뜻이 왜곡되는 것을 막고자 함이었다며, 박정하 대변인은 비슷한 관점에서 “대통령실에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는데도 민주당은 여전히 본인들이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는 현장에 없어서 동영상만 여러 차례 봤는데 딱히 그렇게 들리지 않더라”며, “사적인 혼잣말을 키워 이야기를 하는 게 우리 국익 전체에 도움이 될지, 숨고르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상파 방송사가 오보를 내고 홍보수석 말이 옳다는 말씀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어떤 의도로 녹취됐는지 잘 모르겠다”며 “제 귀가 나쁜지 모르지만 아무리 여러 번 들어봐도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외교 활동을 하시는 중에 국내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 그 성과를 깎아내리는 일이 없게 같이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에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정권은 바뀌는 것이고 대한민국은 영원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대표 선수로서 대통령 외교 활동 중에는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그런 풍토를 만들어 나가달라”고 부탁했다.
땡볕 속 3년 만에 열린… '멍 때리기 대회' 풍경
지난 9월 18일 오후 서울 잠수교. 1m 정도의 간격을 두고 깔린 50개의 요가 매트 위에 75명이 자리를 잡았다. 가부좌를 튼 사람, 양발을 쭉 뻗은 사람, 무릎을 껴안은 사람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대오를 정비했다. 패션도 각양각색. 핑크색 가발을 쓴 이가 있는가 하면, 경찰복을 맞춰 입은 일가족, 잠옷 차림의 참가자, ‘무직 백수’란 글자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사람까지 다양했다.
한날한시에 이들이 모인 건 ‘멍 때리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80대1의 경쟁률을 뚫고 결선에 진출한 이들은 90분 동안 머릿속을 하얗게 비운 채 1위를 거머쥐는 것이 목표다. 코로나 시기 인터넷 생활용품 쇼핑몰을 창업했다는 문건태(42)씨는 “여행하며 맛집 가고 풍광을 구경하는 것도 새로운 자극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라 진정한 의미의 쉼은 아니다”며 “창업 후 바쁘고 힘들었는데, 일이 안 풀릴 때마다 30분씩 멍을 때리며 뇌를 쉬게 했던 경험 덕에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했다. 반 친구들과 참여한 고등학교 3학년 김세진(18)양은 “고3이야말로 멍 때리기에 최적화된 사람들”이라며 “수업 시간 갈고 닦은 멍 때리기 실력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오후 3시, 대회가 시작됐다. 기술 점수에 예술 점수를 더해 순위를 겨룬다. 의사 가운을 입은 스태프들이 선수들 손가락에 부착한 측정 기구를 통해 4차례에 걸쳐 심박수를 체크하는데, 안정적인 심박수를 보일수록 높은 기술 점수를 받는다. 예술 점수는 경기를 관람하는 시민들이 매긴다. 멍 때리는 모습을 본 시민들이 넋 놓고 무아지경에 이른 것처럼 보이는 참가자에게 투표한다. 입추가 지났지만 늦더위로 낮 기온 32도를 기록한 이날, 7분 만에 첫 탈락자가 발생했다. 땡볕과 더위를 이기지 못한 탓이다. 나름의 ‘비기(秘器)’를 준비한 사람도 보였다. 수학 문제집을 쳐다보며 멍 때리는 학생, 토끼 인형을 끌어안은 채 집중하는 어린이 등등. 중간중간 졸거나 하품을 해서 경고를 받는 참가자도 있었다.
‘물멍’ ‘불멍’ ‘달멍’ ‘파도멍’ 등 각종 멍 때리기 시리즈가 이어질 만큼 현대인들은 왜 ‘멍 때리기’에 집착할까.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일상에서 불안감을 느낄수록 안정과 휴식의 한 방편인 ‘멍 때리기’에 집착하게 된다”며 “스마트폰을 보며 여가를 즐긴다지만 이 또한 자신을 또 다른 걱정과 자극, 불안에 노출시킨다”고 했다. 이 대회를 조언한 황원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며 소화 기능이 제한된다”며 “멍 때리기는 교감신경을 안정시켜 심장 박동수를 낮춰줌으로써 불안한 감정을 사라지게 한다”고 했다. 중학교 교사 한지원(29)씨는 “대회에 참가하니 머리가 맑아졌다. 휴대폰과 소셜미디어에 장시간 노출되는 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우승은 한화 이글스 10년 팬이라는 김명엽(31)씨에게 돌아갔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나온 김씨는 “한화가 경기하는 모습을 떠올리니, 절로 멍이 때려지더라”며 “내가 응원하는 팀은 절대 받을 수 없는 등수”라며 웃었다. 3등은 미군 프랭크 레인(28)씨에게 돌아갔다. ‘한국어를 못해요’라고 적힌 상자를 두고 캠핑 의자에 앉은 채 멍을 때려 시민들 시선을 끈 전략이 유효했다. 2등을 차지한 임우석(26)씨는 무채색의 반팔·반바지를 입었다. 참가 이유도 “아무 생각 없다”로 일축한 그는 오로지 멍 때리는 모습만으로 2위를 거머쥐었다. IT 계열로 취업을 준비 중인 임씨는 “공부하다가 지칠 때 혼자서만 멍을 때렸는데, 단체로 멍을 때리니 외롭지 않았다”고 했다. 이제 무엇을 할 거냐는 질문에 그가 홀가분한 표정으로 답했다. “공부해야죠. 그러다 힘들면 또 멍을 때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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