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작성 편의상 존칭생략하고 진행하겠습니다.
두 사람의 훈련방식을 극단적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이웅종 : 너 이러면 아프니까 이렇게 해봐. 좋지?
강형욱 : 응~ 이거 싫어? 그럼 이렇게 하면 어때?
사람들은 중간이 없이 이웅종 아니면 강형욱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리고 선택이 어찌 되었든 간에 이웅종을 비판하는 사람은 많지만 강형욱을 비판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그러니까 애정으로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보기에 이웅종의 방식은 강압적이고,
강형욱의 방식은 따뜻함이 느껴지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개는 개지 사람이 아닙니다.
이거 중요합니다.
개는 어디까지나 개입니다.
사람의 정서로 개를 판단하고 키울 경우 강쥐에게 문제행동이 일어난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물론 "난 오로지 사랑만으로 키웠어도 울 아기는 아무 문제없어"라고 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런 강아지도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사람들 중에는 온갖 유형의 성격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고 있습니다.
냉철한 과학자도 있고, 사이비종교 신자도 있고, 프로파일러도 있고, 사이코도 있으며,
미술가도 있고, 음악가도 있고, 미드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일드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시빌워를 재밋게 보는 사람도 있고, 재미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죠.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격이 같은 강아지는 없다고 봐야 하고, 다만 비슷한 유형으로 나눌수 있는데 이것도 분류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이죠.
그래서 사람 자식 대하듯 키워도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강아지에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개처럼 키웠을 때 문제가 되는 강아지도 있을 수 있죠.
한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면요.
마스티프 계열의 개라든지, 북극계 개들은 다른 견종에 비해 늑대의 습성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도사나 도벨만의 경우 주인에게 도전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 견종들은 늑대처럼 리더의 카리스마에 안전함을 느낍니다.
앞에 첨보는 동물이 나타났을 때 리더가 별 것 아니라는 듯이 행동하면 강아지도 침착함을 유지합니다.
반대로 견주가 다른 개를 무서워하고 소리지르며 안아들거나 하면 이때부터 강아지도 불안감을 느낍니다.
그럼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 산책 중에 다른 개를 만나면 심하게 짖고, 집에 손님이 오면 잡아먹을 듯이 덤비는 것이죠.
내 주인님과 내 영역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죠.
이것이 심화되면 차라리 자신이 리더가 되어서 이런 불안한 상황을 깨버리겠다고 결심하는 개도 있습니다.
즉, 주인을 공격하는 것이죠.
다른 개나 동물에게 심하게 짖으며 덤비려 할 경우
강형욱은 사이에 막아서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행동하라 하고
이웅종은 목줄을 잡아채며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죠.
세사르밀란은 다리를 거는 등 주의를 흐뜨리고 나서 견주에게 주목하도록 합니다.
그런데 누구나 100%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강형욱도 "아~ 이거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는데요."라고 엄살처럼 말하기도 하였고,
이웅종도 실패사례가 있습니다.
세사르밀란의 경우 골든리트리버에게 물리고 머리를 가격하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된 적도 있습니다(결국 교정에 성공했지만요)
위에 예를 든 늑대의 습성이 많이 남은 견종과는 반대로 지속적으로 순치(사람의 정서를 기준으로 봤을때)가 된 견종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아지 고유의 문제행동이 아닌 것도 많구요.
이웅종님과 강형욱님은 둘 다 문제행동과 견주, 그리고 사육환경을 잘 관찰하고 처방을 내립니다.
두 사람의 처방이 동일한 경우도 많구요.
우리의 정서와 감정을 토대로 "어느 방식이 더 좋은가"를 판단하는 것은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나와 더불어 살고 있는 녀석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이런 판단이 없이 이웅종이든 강형욱이든 행동교정 동영상을 보고 따라했다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누구의 방식을 따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강형욱 훈련사의 방식이 더 많은 분들의 감정에
잘 부합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강아지에게도 더 좋은 경우가 많은 것 같구요.
하지만 이웅종의 방식이 더 적합한 경우도 있다는 점을 아시기 바랍니다.
쉽게 말하면 강형욱 방식으로 했다가 실패하면 이웅종 방식을 적용하는 것도 고려해 보시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교정훈련 방식이나 방법의 선택하기 전에 울 강쥐가 어떤 타입이고 어떤 스타일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이웅종이나 강형욱의 성공은 바로 강쥐를 잘 관찰했기에 이뤄진 것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처음에는 어미가 강쥐를 학대한다고 알려진 영상입니다.
그런데 다른 분이 "새꾸 가르치는 진돗개"로 제목을 바꿔서 올렸습니다.
VIDEO
영상을 보시면 "세상에~ 어미가 너무하네"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강쥐는 지금 어미에게서 두가지를 배우고 있어요.
하나는 공격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리더에게 복종하는 방법이죠.
다리를 물어 넘어뜨리고 목이나 어깨를 물어 제압하는 것을 가르치는 겁니다.
그리고 무리의 리더가 징계를 하려할 때 즉각 깨갱거리며 복종해서 리더가 공격을 하지 않게 하는 것이죠.
어미는 강쥐가 성장한 후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본능적으로 가르치는 겁니다.
사람들이 저게 옳다 그르다 하고 판단할 일이 아닌 것이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웅종 방식이냐 강형욱 방식이냐를 사람의 감정과 정서에 기반해서 판단할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사람이 개와 함께 생활하기로 한 이상, 그리고 이웃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아야 하는 이상,
다른 사람을 혹은 우리의 반려동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조치와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 필요성을 두고 "인간의 편의를 위해 강아지를 억압한다"는 시각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최소한의 조치와 훈련은 다름 아니라 강아지에게 생활의 룰을 인식시키는 것입니다.
그 외의 것은 강아지의 본능에 맡기는 것이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웅종과 강형욱, 그리고 다른 수많은 훈련사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견주가 무리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따뜻한 카리스마든, 냉철한 리더십이든 상관없이 일단은 리더가 되어야 하는 것이죠.
첫댓글 좋은 내용이네요.공감합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저도 누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
다 케바케 라고 생각합니다
강 훈려사님의 경우는 어릴때 환경이 지금의 훈련방식을 택하는데 많은 영향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강아지는 늑대과라서 무리습성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강아지 습성을 이해하고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대형견을 키우고 잇는입장으로써 강형욱을 지지하지도 이웅종을 지지하지도 않습니다.
애들마다 성격이 다다르고 대처방법이 다 다르니까요. 저희집 도벨같은경우 강형욱방법도쓰지만 이웅종방법도 썻습니다. 혹은 좀더 나아가서 밀란 방법도 썻지요
소형견은 물면 물렷구나 겟지만...
대형견은 물면 큰사고로 이어집니다.
긍정강화의 방법도 좋지만 제어할수잇는 강압적인 힘도 필요합니다.
그러니 소형견 견주분들... 대형견견주들이 좀 거칠다고해서.. 욕하지말아주세요.
개보다 사람이 우선 아니겟습니까? 사람을 물려는 소형견과 대형견을 똑같은 힘으로 때렷다고 햇을때
소형견에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수잇지만
대형견한테는 씨도 안먹히는 경우도 잇습니다.
그러니 대형견견주들이 좀 엄하게대한다고해서 나쁜사람 취급하지말아주세요...
저희도 그 어느 누구보다 내새끼를 많이 사랑하고 아낀답니다.
그리고 엄한훈육을 한다고해서 교감이 아예 안되는것도 아니거든요...
@버디백두 모든 아이들이 성격마다 교육의 개개차가 잇습니다.
어떤아이에게는 긍정강화가 더 잘먹힐때가잇고
어떤아이에게는 엄한훈육이 더 잘먹힐때가잇죠.
당연히 아이와 교감하고 아이의 행동을 읽어가면서
자신이 키우는 아이에게 맞는 교육법을 알아가는것이 정답인거 같습니다.
좋은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내용 정말 공감하는말씀입니다
저도 이제 2년가까이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처음 감명깊게 접한 긍정교육으로 진행을 하던중, 물론 저의 방법이나 습관들도 잘못된것이 있었겠지만! 고쳐지지않는 부분들 혼내가며, 거의 고쳐진 느낌을 받고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공감합니다.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 써 주시느라 고생하셨구요.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 저도 고집세고 힘 좋은 중형견을 키우며 느낀 점은 결국 두 분 훈련사님의 방식을 적절히 혼합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입니다. 가령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때는 이웅종식 훈련법으로 다스리는 것이 효과적이고 고질적인 잘못된 습관이나 사회성 부족에서 오는 심리적 문제점들은 강형욱식 교정법이 더 효과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논쟁은 애견문화가 발전한 서구유럽에서도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고 들었어요. 중요한 건 아가들을 스트레스 없이 키워야 한다는 거고 각 훈련방식의 장점들을 잘 이해해서 적시적소에 잘 활용하는게 가장 좋은 선택인 거 같아요. ^^
그리고 동영상에 나오는 어린아가는 참 얌전한 편이에요. 우리 훈남이는 어떻게든 지 엄마 이겨볼려고 발악을 했었는데... ㅋㅋㅋ
님글 감사드립니다
조금더 생각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분 훈련 적절히 내 강아지에게 맞게 혼합하면 될것같아요. 훈남님 말씅처럼 서로 함께 지내며 스트레스 받지않는게 중요한것같아요.
저는 훈련은 이웅종 소장님. 반려견 마음 이해하기는 강형욱 훈련사님. 이라고 생각되요~~ 하지만 기본 종 특성은 이웅종 소장님께서 더 잘알고 계세요.
결론은 내 아이에게 맞게 선택하고 적절히 혼합하시는게 아닐까 생각해요~~
저도 세나개를 챙겨보지만, 이웅종소장님 훈련법도 일부는 참고합니다. 무대포식이 아닌 엄연한 행동논리가 있으니까요.. 그중 제가 이해하고 납득하는 부분을 배워오죠.
관점이 다를뿐 어느쪽이 옳고 그른지 가리는게 참 불편했는데.. 지적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