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운수 좋은 날>의 원작과 애니메이션을 비교하여 감상하시오.
먼저 애니메이션이 원작에 충실해 만들어져 비교 감상하기 쉬웠다. 경성 거리의 모습이나 얼다 만 비를 표현한 부분, 원작의 묘사에 충실한 장면 연출까지 원작을 최대한 반영하려 노력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확실히 음악적 요소가 추가되어서 그런지 이미 여러 번 읽어봤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감정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원작의 생동감 있고 참신하고 재밌는, 줄글로 된 행동이나 주변 풍경 묘사, 심리 묘사를 애니메이션에서는 볼 수 없어 조금 아쉬웠다. 이러한 이유로 중학생 이상부터에겐 원작과 애니메이션 중 원작을 추천해주고 싶단 생각을 했을 정도이다.
2. <고향>에 나타난 ‘기차’의 의미에 대해 기술하시오.
기차의 의미는 당대 조선의 비극적인 현실이라 할 수 있다. ’나‘는 ‘기차’에서 조선의 비극적인 현실을 드러내는 ’그‘의 이야기를 듣는데, <고향>은 ‘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3. ‘현진건’ 강의 소감
<운수 좋은 날>이라는 특정한 작품으로 너무 유명한 작가라 그런지 오히려 작가인 현진건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이번 수업으로 현진건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개인적으로 <운수 좋은 날>을 읽으며 놀랍게 생각했던 게 작가의 심리나 상황 묘사 능력이었는데, 이게 현진건의 중기 작품 경향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그 시기에 나온 다른 작품의 전문도 읽고 싶었다. 현진건의 문학사적 의의 중 하나인 정확하고 사실적인 묘사 능력 때문에 그 시기 외에 나온 작품도 읽어보고 싶었는데, 바로 초기 작품인 <불>이다. 순이가 불을 질렀다는 전개가 나름 충격적이고 신선하게 느껴졌기도 했고, 송사리를 부러워하다가도 그들에게 돌을 던지려는 이중적인 모습에 따른 묘사를 현진건이 어떻게 했을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4. ‘염상섭’ 강의 소감
그 김동인이 인정한 작가라는 사실을 알자마자 염상섭에 대한 흥미가 급격하게 높아졌었는데, 그 흥미는 염상섭의 중성적 세계관을 민족주의 문학과 카프에 비교할 때 완전하게 고착되었다. 개인적으로 문학에 현대인들의 삶을 담아야 한다고 한다고 주장하는 생활 문학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생활 문학’을 잘 보여주는 <삼대>의 경우 주요 등장인물들이 부자인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당대에는 하층민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이 부자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보다 훨씬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럼에도 부자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준 모습이 정말 염상섭다웠다. 또, 염상섭의 인물 설정의 치밀함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 점이 염상섭의 ‘생활 문학’의 수준을 더 높이지 않았을까 추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