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차세대 M3(G80)와 M4(G82)에 역대 가장 큰 사이즈의 그릴이 달릴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BMW 전문 포럼 비머포스트(Bimmerpost)에 따르면 현재 위장막을 두른 상태로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는 M3에 비정상적으로 큰 사이즈의 그릴이 포착됐다.
2겹의 가로줄로 구성된 그릴이 상단은 물론 범퍼 하단까지 내려간 것. 중앙 번호판을 위한 가림막은 존재하지만 전체적인 그릴 형상은 세로 형태의 키드니 그릴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비머포스트의 한 회원은 위장막을 쓴 차기 M3를 중심으로 대략적인 디자인 특징을 그려나갔고, 이를 기초로 예상 이미지까지 제작했다. 향후 M3에 적용될 다양한 색상도 함께 적용시켰다.
예상도에 따르면 신형 M3는 BMW 역사상 가장 큰 크기의 키드니 그릴을 갖게 될 예정이다. 7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X7은 차량의 크기에 맞춰 그릴 크기를 키웠지만 M3의 그릴은 전면부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큰 면적을 갖는다. 대담한 크기의 그릴은 엔진 후드 디자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확정된 디자인이 아니지만 M3가 대형 그릴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디자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BMW의 키드니 그릴 역사는 커다란 세로형 디자인이 원조다. 1933년 공개한 303을 시작으로 키드니 그릴이 제안됐으며, 이후 점차 얇아지고 작아지다가 옆으로 넓어진 형태로 발전했다.
BMW가 세로형 그릴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은 2016년 비전 넥스트 100 컨셉트(Vision Next 100 Concept)를 통해서다. 이후 2017년에 i 비전 다이내믹스 컨셉트(i Vision Dynamics Concept), 2018년에는 비전 iNEXT 컨셉트(Vision iNEXT Concept)를 차례대로 공개하면서 키드니 그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차세대 M3와 M4에도 직렬 6기통 3.0리터 엔진이 탑재되지만 출력과 토크가 향상될 예정이다. 기본 사양은 470마력 전후, 상급 사양 컴페티션 모델은 500마력대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력한 성능을 원활하게 다룰 수 있도록 4륜 버전의 등장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