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2수교편에 이은 1야수교편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보겠다1야수교는 강원도 홍천에 있다.
내가 작년 7월 중순에 갔으니까 지금 09년 5월 군번 혹은 6월 빠른 군번 애들은 나를 보았을지도 모르겠다.
(전부다 상병인데 태극마크 새겨진 군복입은 애들이 우리였음)
1야수교는 기본적으로 102보충대를 거친 운전병+논산에서 온 불행한 운전병 두 부류로 나눠진다.
예전 인포옹이 쓴 글 중에 논산을 기회의 땅이라고 하는데
정말 논산은 전국구로 퍼져나가기 때문에 그 기회가 정말 하늘과 땅차이다.
일단 1야수교 온 친구들은 서울로 나갈 확률이 0.1%라고 보면 된다.
서울은 아니고 경기도 광명에 있는 1호송단에 가는 경우가 그나마 서울에 가까운곳에 가는 경우다.
1년에 딱 2~3명가는 엄청난 행운아만이 갈수 있는 코스라고 한다.
나머지는 닥치고 다 강원도다.
1야수교는 막사를 지은지 얼마 안 되보였다.
하지만 굉장히 꿉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장마철이여서 그랬을 수도 있음)
그리고 7월인데 누가 강원도 아니랄까봐 물이 얼음장 같았다.
여기 있다가 경기도 광주 갔을 때 차가운물이 미지근하게 느껴지는 현상을 경험했다.
식당밥은 음..........내가 먹어본 짬밥중에 worst3에 꼽히는 최악의 맛이었다.
(1등 특수전교육단, 2등 1야수교, 3등 한국에 있을때 원래 부대ㅠ)
1야수교도 식판을 교육생들이 닦아주는걸 봐선 야수교는 교육생이 돌아가며 식판을 닦아주는 문화가 존재하는 것 같다.
하나 특이 했던 점은 '보람이'(맞나?)라는 대민지원도 교육생들이 나간다는거.......
그리고 1야수교 교육생들은 좀 짜증나는게 제식훈련,구보 같은 자질구레한 일과들이 많다.
2수교에 비해 전화기도 좀 적은 편이다.
그리고 여기 조교들도 2수교 조교들에 비하면 꿀빠는게 전혀 아니었다.
교육시키면서 간간히 FTX, 전투준비태세 이딴걸 걸어서 애들이 죽을 상이었다.
게다가 안전교육CBT교육을 훈련반장이 한다는 소리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2수교때는 교관이(장교) 직접 했었다.)
1야수교는 영내주행코스가 좀 구리다. 딱 하나라서 언덕에서 빌빌싸는 교육생이 있으면 엄청난 정체를 빚는다.
물론 우리까지 추가되서 더 복잡했을 수 도 있지만 코스가 1개라는거에 매우 충격
그리고 하나 추가로 강원도 아니랄까봐 비포장 산악코스가 하나 있는데 뭐 그냥 별 느낌 없다는;;;;
대신 1야수교 영외코스는 존나 다이나믹하게 잘 되 있다.
코스는 수아-매봉, 11사단 군업리 전차대대(청춘불패 애들이 위문공연 왔던 부대) 코스 2개인데 둘다 거리가 꽤 된다..
그리고 11.5톤으로 좁은 산길 다니면 진짜 스릴 넘친다 ㅎㄷㄷ
게다가 차도 없는 편이라 앞차만 잘 따라가면 됨
매봉인가 수아에 휴게소가 있어서 우리는 맨날 거기서 뭐 사먹었는데
교육생은 사먹게 해주는지 어쩌는지는 잘 모르겠다.
1야수교 출신 애들한테 넘겨 듣기로 휴게소에서 뭘 사먹었다는 추억이 있다는 둥 하는걸 봐선 어떻게든 먹긴 먹나보다.
1야수교는 2주밖에 안 있어서 알고 있는게 많이 없다.
이상 내가 알고 있는 1야수교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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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외박 나갈때 머리 검사 시키고 보냄?
매봉인가 암튼 가물가물한데 휴게소 있고 그 반대편에 공터에 두돈반 쫙 세워놓았던 기억 남 ㅋㅋ 사먹게 해주고 담배도 피웠던 기억이 난다
1야수단개시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