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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글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반동방은 너무나 고마운 곳이고.. 따뜻한 곳이고
잊을수 없는 수많은 분들이 계신 곳이고
제가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은 곳인데
그러니 가끔이라도 안부 전하고 사진 몇장 올리는게
당연하고 크게 어렵지도 않은 일인데
변명을 하자면 나름대로 고군분투하며 살다 보니..
그랬달까요.
저는 올 4월에 쉼터를 꾸리게 됐어요.
집근처가 아닌 3,40분 걸리는 다른 동네에요.
그래서 매일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이쪽 녀석들만 돌보던 것이 아니니 저녁엔 또
동네 친구들을 챙겨야 하구요.
어쩌다 보니 재개발지역 캣맘이 되었고 그리 알려지면서
여기저기의 연결과 도움으로 작은 월세집을 계약하고
여기 살던.. 깔려죽을 뻔한 애들을 다 데리고 와서
쉼터 생활을 같이 하게 됐네요.
골목 골목으로 채워졌던 저 동네,
평지가 돼버린 저곳에 살고 있던 친구들이 지금은
전부 다 쉼터에 와 있네요..
쉼터를 꾸리고 제일 처음에 포획해 데려온 체리
5개월짜리 조그만 아가였는데 이렇게 어엿하게
잘 자랐어요.
처음 온 체리를 기억하는 것도 뜻깊은 일일것 같아서
지은 쉼터 이름이 체리하우스랍니다.
조그맣고 보잘것 없는 공간이지만 이렇게 20아이들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됐네요.
저 허허벌판이 되기 전에 구해내지 않았으면 대부분 포크레인에 맥없이 부숴지는 콘크리트에 깔려 매장당했을 녀석들.
차근차근 날짜를 정해 하나 하나 잡고, 병원 진료하고
세 녀석은 구내염으로 전발치도 하고,
저희집 현관에서 며칠씩 머물며 약도 먹고 하다가
하나 하나 또 쉼터로 옮기고..
그걸 혼자 다 하고 보니 올해가 다 갔네요.
내돈 쓰고 내몸이 갈리고 마음이 무너지는 일이었지만
뭔지모를 뿌듯함은 있답니다.
올겨울은 넘길까 걱정했던 놈이 반질반질한 뚱땡이가 돼서 당당하게 앉아있는거 보면 넘 좋구요.
하지만 내 인생에는 별 도움도 안되는 쓰잘데기 없는 뿌듯함이지요...
마음이 무너진다는건 하루아침에 강제 이주당해버린
녀석들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쉽지 않아서
그런 거랍니다. 이게 맞나 싶은..
대부분 시간이 해결해 줘서 지금은 80프로 정도의 해피엔딩이랄까요.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힘들어하는 녀석들도
있어요. 이런 아이들은 자기들이 살던 길에서 밥을
가져오던 저를 기다리던 모습하고는 완전 달라진 얼굴로
저를 대해요.
개똥밭에 굴러도 내집이 최고라는 말이 괜한말은 아니지요.
이렇게 재개발구역을 철거순간까지 직접 곀고 보니
재개발구역의 길냥이들은 마땅한 이주할 곳이 없다면
다 들어내기식의 구조밖에 답이 없다는걸 깨달았네요.
정말 답이 없어요.. 이놈들 자기 은신처에서 웅크리고
나오지 않아요..ㅠㅠ 용감한 몇몇 녀석들만 자력으로
생존할뿐.
쉼터를 하니 sns는 필수라고들 해서 맘잡고 인스타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러니 혹시 우리 체리하우스 소식이 궁금하시고
인스타를 하시는 반동방 분들은 놀러 와주세요..
@cherryhouse_77 이랍니다.
인스타나 주변에서 가끔은 소장님으로도 불리구요..ㅎㅎ
정말로..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통째로 바쳐가며
쉼터를 운영하시더군요.
하나같이 어렵고, 아이들은 많고, 구조할 아이들은
끝도 없이 생겨나고, 거기에 눈감지 못하고 또 구조를
하고.
결국 저게 내 미래겠지, 하는 생각도 하고..
싸움도 많아요. 처음엔 내일같이 도우며 잘 지내던 사람들이 오해와 불신이 쌓이며 극렬하게 싸우고..
그와중에 불법시설로 지자체에 민원과 신고도 가리지
않으며 해대는 난리통에 가여운 동물들만 남아요..
정말 힘들고 연세있는 소장님들도 많은데 그렇게
심신에 상처입어 나가떨어지는걸 진정 원하는 걸까,
그럼 남는 동물들은 책임져 줄 준비는 돼있나,
답답하고 울분이 차오르는 일을 반강제로 보게 되니
sns 확 안하고 싶다가도, 그럼 뭐할건데 싶고..
결국은 문제는 돈이더군요. 후원금을 어쨌네 저쨌네..
그럼에도 대부분의 쉼터들은 다 진심이고 다 어렵답니다.
저도 몰랐지요. 그저 애들 살리자만 생각했고 하다보니
매달 나가야 하는 고정비가 생겨 속이 쓰리기도 하고요..
혹시 후원하시는 반동방 식구분들 곰똘이가 차린 체리하우스도 있다는거 잊지 말아주세요..ㅎ
이제 제 남은 고민은, 1-2월 안에 저곳이 완전철거 되는데 아직도 남은 한 15마리 아이들을 어쩔 것이냐..
하는 거랍니다. 쉼터가 넓으면 무슨 걱정이겠습니까.
쉼터에 개냥이가 둘 있는데 그아이들이라도 입양이
됐으면 싶어서 홍보도 하고 있고 그래요. 그럼 또
자리가 나니까요..
집식구도 결국 늘었어요. 아깽이들도 구조하니 당연
늘어버렸지요..ㅎㅎ
아깽이들이 다 개냥이가 아니었고 누구는 무슨 치료하고
그러다 보니 눌러앉고.. 그래도 입양갈만한 녀석들은
입양 보내려구요.
내년부터는 또 어찌 살아가야 할까. 해왔던 것처럼
하루하루 넘기다 보면 좋은 일도 있을까.
일단은 건강해야 하니, 다행히 아직은 몸이 쓸만하니
건강부터 챙기자, 근데 그게 맘대로 되나요..ㅎ
고맙고 감사한 반동방 분들, 자주 못와 죄송했고요
내년엔 가끔이라도 인사하러 올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에휴 …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곰똘님, 새해 복 진짜 많이많이 받으세요 ~~ 건강도 잘 챙기시고~
곰똘님 돌봄받는 냥이들 아프지말고 건강들 해라~~
꼭~~
그동안 고생많으셨네요~~~
반동방도 예전만큼 활동적이지 않아서 안타까워요..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집사님 건강이 우선이니 항상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채리하우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늘 건강 잘 챙기시고요.
곰똘님 건강 잘 챙기세요
응원하겠습니다
곰똘님 항상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꼼똘님 존경스럽습니다.
님 아니였음 어떻게 되었을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응원 하겠습니다.
곰똘님!! 저도 오랜만에 왓어요... 에구 더 힘들어지셧네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