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니는 C형 간염에서 간경화 그리고 간암까지 발전한 케이스이시구요.
간염은 신약으로 바이러스 다 잡았고 간암도 현재 안정화 단계, 의사 말로는 암은 없는 것과 다름 없는, 죽은 암세포만 좀 남은 상태입니다.
단지 연세도 있고 간경변이 지속적으로 좀 안 좋아져서
최근에 복수 문제도 생기고 (일단 약으로 잘 잡혔습니다. 앞으로가 걱정된다고 의사는 말합니다.) 알부민 수치도 2.5정도 수준에 머물고 해서
이제는 간이식 밖에는 없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이식센터에 다녀왔구요.
여쭤보고 싶은 것은
이렇게 고령이신데 간이식 수술을 받고 이겨내실 수 있을까요?
지금 여기저기 계속 아프시고 몸이 쑤시고 관절염이 있고 하셔도
스스로 걷고 산책하시고
집안 살림도 잘 하시고
뇌기능도 좋습니다. 멜드 점수 11점 정도라고 하는데 혹 앞으로 더 좋아지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ㅜㅜ
이런 상태에서 괜히 자녀들 욕심에 큰 수술 받게 하셨다가 엄마를 너무 힘드시게 하는 거 아닐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하지만 간경변이 계속 발전하면 나중에 얼마나 고초를 겪으실지... 그 생각을 하면 이식받게 해드리고 싶구요.
저희는 자식들이 생체 이식 해드릴 의지는 충분히 있고, 혈액형 문제도 없고 한데
어머니는 수술을 두려워하시고 그리고 자식들한테 칼 대며 목숨 연장하고 싶지 않다며 반대하십니다.
혹 카페분들이나 지인분들이라도 70세 넘어 간이식 하신 분들 계신지,
경험담, 후기 들려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첫댓글 더 좋아지진 안코요. 다들 점점 나빠지느쪽으로 간답니다. 간경화가 심한상태 면 회복이 안되거등요. 그리고 암을 다 잡았다고 해도 재발율은 매우 높답니다. 2~3년에 50% ? 복수도 차면 말기라서요. 기증자 있고 이식이 가능 하다면 이식을 하는게 좋습니다. 70세 넘어도 하신분들 많습니다 . 이식병원 검사에서 검사하면 되고요. 간경화가 심하면 매우 여러 증상이 생긴답니다. 이식하면 더 건강해 지고요. 간경화 말기엔 응급 상황도 자주 생겨서 잘 넘기셔야 하고요. 더 악화되면 체력이 안되서 이식이 힘들수도 있고. 지금 하는게 좋습니다. 이식하면 삶의 질이 확 좋아집니다. 같은 시간을 살더라도 이식후 삶의 질이 확 좋아 지거등요.
제가 병원 진료볼때. 이식 초기인(이식 3~4개월 ? 혼자 오셨음.) 어떤 할머니가 자긴 이식 했다면서 몸이 너무 안좋아져서 방 구석에 아주 버려져 있었는데.. 손자가 기증해 줘서 살았다면서 방글 방글 웃으시 면서 젊은 아가씨 처럼 생글생글 웃으며 말하던 모습이 생각 나네요. 이식 권유를 받었다면 기증자가 있건 없건 이식병원 가셔서 진료와 상담을 받으셔야 하고요. 장기이식센타 상담을 받으세요. 궁금한것도 다 물어 보시고요.
친절한 댓글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병원에서 이식을 권유했다면 어머니가 견딜만한 건강은 유지하시고 있다고 판단을 한것이고 제가 아산병원에 다니는데 연세있으신분들도 이식을 꽤 하십니다 나이가 아니라 신체의 건강이 중요한것이지요
암은 없어졌어도 대부분 간경화는 계속 진행됩니다 간경화 말기는 정말 힘들어요 지금 가능할때 이식을 하시는것이 좋습니다 하고싶어도 상태가 안좋거나 기증자가 없어서 못하는분들이 많습니다
이식은 정말 큰 수술입니다
심사숙고하셔야지요
우리나이로 75세 이시네요
저와 비슷한 연세이신데요
어차피 다른병이 많이 오게 되어 있는 연세 이십니다(그냥 참고로만 하셔요)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사정을 잘 모르니참고로만 하셔요
씨형간염을 완치하셨다니 그래도 다행입니다 저의남편도 씨형간염 하보니먹고 8년전 완치했지만 다음해 간암확진으로 간이식이 최선이다 했지만 항상불안하게 7년을 어찌어찌 지금까지 왔네요
여러분들 의견을 들어 보세요
저희 엄마가 간암 2기에 암이 간중간에 혈관에 붙어 자라서 고주파 수술 등 안되고 방법이 이식밖에 없어 간이식하셨어요. 60대 중반에 하셔서 지금 만5년 지났고 이제 1년에 두번만가면 된다고 좋아하셔요. 큰 수술하시고 많이.나이드셨는데 그래도 이전 컨디션의 80%는 되찾으셔서 너무 감사해요~ 매일 얼마나 더 살까 하시는데 간이 40살이니 오래살겠지~~ 대꾸해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귀한 경험담과 고견 전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자식들한테 못 받겠다고 자꾸 그러시는데 ...
이식이 가능한 컨디션이라는 것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요...
하지만 큰 수술이고 수술 뒤에도 어려움이 따르는 일이니 함부로 판단할 수야 없겠지요.
여러분들도 모두 건강하세요.
어머니 뭔가 경과가 있으면 저도 공유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올해 만74세 이신데 2019년에 두 번째 간이식을 하셨어요,2012년에 첫 번째 생체간이식 하셨다가 5년만에 재발해서 색전술,고주파 치료 받다가 황달이 심하게 왔고 거의 가망이 없다했는데 뇌사자 기증 받아서 두 번째 이식수술 하시고 건강하게 보내십니다.첫 번째 수술 뒤에는 굉장히 활기 차셨는데 나이가 들어서 ,더군다나 두 번째 수술이라 연세도 있으시니까 첫 번째만큼 회복이 더디 되기는 했어도 지금은 건강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