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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아의 유리공예작품 지난 8일부터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 공예갤러리 '나눔'에서 전시되고 있는 유정아 유리공예작가의 '웰컴 투 원더랜드(Welcome to Wonderland)'전. 유리공예작품 20여점이 선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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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이 지나도 변색되지 않는 '유리'의 반짝임과 매혹적인 환상을 느낄 수 있는 유리공예전이 눈길을 끈다.
지난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아트스페이스 공예갤러리 '나눔'에서 전시되고 있는 유정아(28) 유리공예작가의 '웰컴 투 원더랜드(Welcome to Wonderland)'전은 유리라는 매체를 사용해 환상적인 색감과 매혹적인 향수를 느끼게 한다.
유리는 매우 연약하지만 충격을 받지 않으면 천년이 지나도 변색이 되지 않는 물질이다. 작가는 이런 위태로움과 아이러니한 물성적 특성을 살려 작품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11일 오후 유정아 작가는 "유리 파우더(소다유리)로 캐릭터를 제작하는 과정이 마치 모래놀이를 하는 것과 비슷한 과정"이라면서 "놀이를 하는 듯 기분을 즐기면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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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아 작가의 유리공예작품 그의 '원더랜드'전을 보면 유리의 반짝임과 환상적인 색감을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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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금술사가 금을 만들려 했다면 나는 유리를 녹여 '원더랜드'를 만들고자 했다"면서 "'원더랜드'를 구축해 가면서 환상적인 색감에 매혹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만의 공간이었던 '원더랜드'를 전시를 통해 세상에 알리고, 그 세계에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다"면서 "'원더랜드'전을 관람객 모두가 공유하면서 즐기는 전시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런 작업을 하게 된 배경은 어릴 적부터 지닌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내성적인 성격에 혼자 잘 노는 습관이 작가만의 시각을 가지게 한 것이다. 남들이 무심코 지나쳐 가는 일상에서 숨겨진 친구를 찾는 보물같은 존재가 '원더랜드'였다.
그의 '원더랜드' 작품과 관련한 작업 노트는 의미심장하다.
"그들은 마치 낮에 나온 반달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었다. 어쩌면 내가 다가가 찾아 주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가 그들을 찾아냄으로써 친구로 받아들이고 그들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스스로의 외로움을 치유하려 했는지도 모르겠다. 길을 걸어가며 새로운 친구를 찾고 만남으로써 나의 작업의 세계는 증식해 간다. 이런 작업 세계를 스스로 '원더랜드'라고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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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아 작가 김기라 지도교수 전시장에서 유정아 작가(좌)와 국민대 디자인대학원 유리조형디자인 전공 김기라 지도교수(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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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작품을 관람한 황수정 작가는 "우리나라 작가들이 잘 하지 않은 '유리공예'를, 모처럼 보게 돼 흥미로웠다"면서 "깜직하고 아기자기한 작품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유 작가가 정성을 쏟은 20여 점의 유리공예 작품은 오는 14일까지 전시된다.
유정아 작가는 국민대학교 도자공예학과와 동대학 디자인대학원 유리조형디자인학과(석사)를 졸업했다. 지난 2007년부터 유리공예작품을 선보이면서 국제유리창호전, 유리공예기획전 등 단체전과 초대전에 작품을 전시했다. 이번 '원더랜드'전 첫 번째 개인이 열렸다.
첫댓글 멋지군요 웃기기도 하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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