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부터 계속 몸이 좋지 않아 방에 콕` 박혀 있었어요.
몸이 아프니 다아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마음은 괜히 혼자 분주하여 더 몸살이 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이래저래 가까운 분들에게 생리대를 만들어 선물도 하고,
주문이 들어와 밤새워 만들어 보내기도 하고......
그래선지 아픈데 또 아프고, 다 나았다하면 또 다른 병이 도지고
이젠 지독한 감기에 꼼짝없이 걸렸어요. 한동안 더 방콕` 신세를 져야할듯. 흑`
그래도 여전히 손가락은 조물딱, 꼬물럭, 꼼지락이래요.ㅎㅎㅎㅎ
지난번 바지 아랫부분을 잘라 주머니를 만들고 남겨둔 윗부분을 이용해 보았어요.
입지 못하게 된 청바지의 뒷주머니 두개와 앞주머니 한개를 잘라서
짜집기를 하여 새로운 다용도 주머니를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많이들 밑부분의 올을 풀어서 반바지로 입기도 하는데 어차피 저에겐
허리가 안맞아 입지를 못하게 된거니까 다른 용도로 만들어 보기로 했지요.^^;
최대한 있는 그대로를 살려봤어요. 상표도 그냥 멋스럽게(?) 놔두구요.
상표 붙어 있는 부분에 똑딱단추를 달아 주머니에서 빠지는 것을 보안도 하고,
꽃무늬 부분에도 똑딱단추를 달아 주었지요. 나름 센스를 발휘.ㅎㅎ` 반으로 접었을때 잠금장치.^^;
뒷주머니 두개는 위, 아래로 겹쳐 달았습니다.
앞주머니 하나에 동전 주머니도 옮겨 달고, 틈 사이사이에 볼팬꽂이도 만들고......
한복 옷고름을 덧대어서 문양을 넣어주고, 곳곳에 숨은 주머니를 만들었더니
총 10개의 주머니가 생겼습니다.^^;
안쪽과 겉쪽면입니다. 허리띠에 벨트를 걸고 입으니 전대가 되더군요.컥` -.-;;
반을 접어 안쪽엔 똑딱단추를 달고 밖에는 실밥이 보이지 않도록 장식용으로 단추를 달았습니다.
손에 들고 다니기 불편할까봐 옷고름으로 마저 끈을 만들어 주었지요.
외출할때 간단히 들고 다녀도 되고, 그렇게 크지 않아 가방에 넣어 다녀도 되고.^^;
안쪽은 온갖 주머니로 복잡한데, 밖은 깔끔하고 제법 예뻐요.
다용도 지갑을 만들고 남은 청바지 지퍼부분입니다.
지퍼만 따로 뜯어내서 다른 곳에 붙여 사용하려 했더니
지퍼달린 전체 부분이 너무 튼튼하게 박음질 되어 있어서
그냥, 그 부분을 고스란히 쓰기로 했지요.
입구 부분을 다시 한복 옷저고리를 덧대고
이러쿵 저러쿵 짜투리 천으로 모양을 내다보니 복주머니 모양이 되어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