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다닐때 짱구라는 별명의 학교친구가 있었다. 그당시에는 공부는 열심히하는데도 성적이 공부하는만큼 올라가지 않는 아이들을 짱구라고 불렀는데, 그친구는 자기 이마가 서양인처럼 약간 튀어나온것 때문에 붙은 별명인 줄 알고 있었다.
필자와 짱구는 졸업후 서울로 유학을 하게 되었고, 다니는 학교는 달랐지만 같이 하숙을 하게 되었다. 필자와 짱구는 지방에서 올라와 용돈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일요일이면 걸어서 하숙집이 있는 삼청동에서 종로로, 명동으로 실컷 돌아다녔다.
그런데 짱구는 화려한 백화점에 들어가 구경하며 돌아다니는 것을 특히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짱구는 졸업후 신세계백화점에 취직했고, 너무너무 기뻐했다. (그당시에는 신세계백화점이 그다지 들어가기 어려운 직장이 아니었다.)
짱구가 신입사원 시절인 1980년도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신세계백화점은 대대적인 점포확장기였고, 그때문에 매년 증자를 했고, 그때마다 자사주를 직원들에게 배정했다. 그당시 은행 고금리를 따져서 이리저리 비교 계산해보고 시가보다 20%정도 할인가격에 배정하는 우리사주가 비싸다며 실권하는 머리좋은 동료 직원들이 많았는데, 짱구는 그 실권주들을 자기가 모두 사모았고, 퇴직할때까지 그가 모은 우리사주는 1만주가 되었다.
우리사주로 주주가 된 이후부터 짱구는 완전히 달라졌다. 어쩌다 일요일에 옛친구도 만날겸 쇼핑하러 그가 근무하는 백화점에 들리면 그는 온 백화점을 휘저으며 날아다니고 있었으며, 그의 태도는 종업원이 아니라 신세계백화점의 오너(owner)였다.
주당 8,000원 내외에서 사모은 신세계(004170)백화점의 주가는 그후 지속적으로 올라 2007년 금융위기직전에는 주당 80만원까지 올랐다. 퇴직한지 수년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신세계주식을 1주도 팔지않았으며 신세계(004170)와 이마트(139480)로 분리된 각각의 주식 1만주씩으로부터 매년 3500만원의 연금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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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3500만원의 배당을 받는 다는 뜻이죠???
와우 멋져
좋은정보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