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1 포르투갈 대표팀의 포워드 크리스티아노 로날도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언급한 바대로 18세의 나이에 최고 유망주의 반열에 오른 전천후 공격수이다. 前 미국대통령인 로날드 레이건(Ronald Reagan)을 지지하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로날도라는 이름을 갖게된 포르투갈 '보이' 로날도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브라질리언 수퍼스타 '호나우두(Ronaldo)'와 동명이인으로 2년전 세간의 주목을 받은바 있다. 하지만 오늘의 로날도를 빛나게 하는 것은 대통령의 이름도, 축구황제의 이름도 아닌 전도유망한 축구선수로서의 자질이다. 맨체스터의 새로운 "No.7" 로날도는 스포르팅 리스본이 배출한 유스프로덕트 중 최고의 클래스로 평가된다.
스포르팅 리스본은 포르투갈이 낳은 수퍼스타 루이스 피고(前 바르셀로나, 現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시망 사브로사(前 바르셀로나, 現 벤피카), 휴고 비아나(現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카르도 콰레스마(現 바르셀로나)에 이어 크리스아노 로날도를 거액의 이적료에 해외클럽으로 이적시킴으로써, 네덜란드의 아약스와 더불어 최고의 유망주 산실로 자리잡았다.
로날도는 라즐로 볼로니 감독의 총애를 힘입어 02-03 시즌 17세의 나이에 수페르리가를 누비면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아왔다. 마리오 자르델, 주앙 핀투, 사 핀투, 마리우스 니쿨라에, 비탈리 쿠투조프 등 기라성 같은 공격수들이 포진한 스포르팅에서 주전자리를 확보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인테르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비롯해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대담한 플레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인테르 밀란, 파르마 등 많은 클럽의 영입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더구나 스포르팅의 전술운영상 로날도는 레프트윙, 라이트윙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섬세한 테크닉으로 감독의 요구를 만족시킴으로 리스본에서 콰레스마와 더불어 가장 사랑받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스포르팅 리스본과 맨체스터간의 자매결연이 2003년 5월 체결되면서 많은 선수들의 교류가 예상된 가운데, 크리스티아노 로날도는 첫번째 이적의 주인공이 되었다. 베컴의 이적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공들여온 윙플레이어 리카르도 콰레스마를 바르셀로나에 빼앗긴 맨체스터는 로날도의 이적을 준비하게 되었고, 지난주 수요일 리스본 '알발라데'의 개장경기에서 로날도의 활약(3:1 스포르팅 승)에 매료된 맨체스터 수뇌부는 구체적인 이적료를 제시하며 로날도의 영입에 한발 다가섰다. 한편 맨체스터는 막판까지 로날도의 영입에 안심할 수 없었는데, '지구방위대'라 불리우는 레알 마드리드 역시 어린 로날도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었고, '새로운 방위대'로 떠오른 재벌 클럽 첼시, 아드리안 무투를 첼시로 이적시킨 파르마 역시 로날도의 이름을 거명하며 맨체스터를 압박하였다. 하지만 콰레스마의 바르셀로나 이적으로 퍼거슨 감독을 낙담시킨 스포르팅으로서는 최고의 이적료를 제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최적의 이적파트너로 선택하였고, 자매구단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맨체스터는 애지중지하던 로날도의 영입에 마침내 성공하게 되었다.
한편 2002년 여름 휴고 비아나를 2003년 여름 리카르도 콰레스마, 크리스티아노 로날도를 해외클럽으로 이적시킨 스포르팅 리스본으로서는 총 3,500만 유로에 달하는 거액을 챙기게 되었지만,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새로운 시즌이 험난하게 시작될 형편에 처해있다. 콰레스마의 이적으로 로날도의 잔류가 유력한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후의 영스타 로날도의 이적으로 스포르팅은 팬들의 원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P.R.O.F.I.L.E
본명: Christiano Ronaldo dos Santos Aveiro
생년월일: 1985년 2월 5일생
출생지: 푼찰, 마데이라 (포르투갈)
신체조건: 184cm, 75kg
포지션: 스트라이커, 레프트-라이트윙
주요경력: U-21, U-19, U-17, U-16, U-15
전소속팀: 스포르팅 리스본
첫댓글 결국엔 무투는 첼시로 갔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