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생화 및 수목 꽃말·전설 (가을)
1. 물봉선 : 산골짜기 냇가나 습한 곳에서 수줍게 피는 한해살이 풀입니다. 시골 장독대 주변에는 많이 심어놓은 봉선화는 인도가 원산지이고 물봉선은 우리나라 토종입니다. 원줄기는 곧게 자라고 마디가 튀어나와 있어요. 꽃은 붉은 자줏빛을 꽃뿔이 길게 말려 있어서 고깔 모자가 연상됩니다. 물봉선 씨앗이 여물면 손을 되면.... "날 건드리면 총알처럼 날아가요"
2. 며느리밥풀 : 꽃 핀 모습이 마치 날짐승의 혀를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데요. 혀처럼 생긴 부분에는 하얀 밥알을 두 개 물고 있습니다. 소나무 아래에 많이 자라는 데요. 줄기와 잎이 약해 보이는 데도 제법 꽃을 많이 달고 있습니다. - 옛날 어느 산골에 착한 아들과 어머니가 살았습니다. 아들이 장가를 들어 며느리가 들어왔는데 어찌나 가난한지 신랑은 산너머 마을로 머슴살이를 가지 않으면 안 되었어요. 아들을 머슴살이 보내고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구막하기 시작 했지요 착한 며느리는 군소리 없이 잘 참아내며 무조건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아버지 제삿날이었습니다. 며느리는 뜸이 잘 들었는지 보기 위해 솥뚜껑을 열고 밥알 두 개를 입에 물고 맛을 보고 있는데, 솥뚜껑 여는 소리를 듣고 달려 온 시어머니는 어른이 먹기도 전에 어찌 먼저 밥을 먹느냐고 며느리를 마구 때렸습니다. 며르리는 밥알을 입에 문 채 결국은 쓰러져 죽고 말았지요. 이 소식을 들은 아들이 달려와 우거진 솔밭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 후 며느리의 무덤가에 하얀 밥알을 입에 물고 있는 듯한 꽃이 피었는데 그 꽃이 바로 며느리밥풀입니다.
3. 붉나무 : 가을에 산에 오르면 붉은 단풍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나무입니다. 옻나무와 많이 시슷한데요. 잎이 달리는 자루 사이에 날개 같은 것이 달려 있어서 쉽게 구분됩니다. 붉나무에 달린 벌레집을 오배자라고 하여 약용이나 염료로 사용했지요. 붉나무는 염부자라는 다른 이름이 있는데요 수수알갱이처럼 생긴 열매에는 흰 가루가 덮여 있는데 그 자루의 맛이 시고 짜다고 붙여진 이름이지요. 짠맛을 내 는 나무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요. 소금을 구하기 힘든 산간벽지에서 이 열매 를 소금대용으로 쓰고 두부를 만들 때 간수로 썼습니다.
4. 미역취 : 제법 키가 커서 가늘어 보이지만 줄기가 튼튼한 식물입니다.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데 줄기는 곧추서고 윗부분에서 가지치는 경우도 있어요 줄기의 아랫부분에 달린 잎은 계란형이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좁아져서 긴 타원형의 잎으로 바뀌지요.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는 이 꽃은 줄기 끝에 국화처럼 노란꽃이 모여서 핍니다 봄에는 줄기를 뜯어다 데쳐서 나물로 해 먹기도 하고 줄기와 마른 꽃가루를 달여 감기약으로 사용....
5. 잔대 : 어린싹은 나물로 이용하고 도라지처럼 생긴 뿌리는 날로 먹거나 더덕처럼 양념하여 먹을 수 있어요. 모시대와 비슷한 종 모양으 꽃이 핍니다. - 종 모양의 보랏빛 곷이 조롱조롱 매달려 있어서 톡 하고 건드리면 금방이라 도 밝고 경쾌한 종소리가 날 것 같은 꽃입니다.
6. 장구채 : 꽃 모습이 장구채 모양과 닮아서 붙은 이름입니다. 마디가 있는 줄기에 타원형의 갸름한 잎이 마주보고 나 있어요 줄기 끝에서 연분흥 작은 꽃이 핍니다.
7. 개 여뀌 : 꽃이 곡식의 이삭처럼 생겼어요. 여뀌잎을 씹어보면 신맛과 매운맛이 납니다. 짓찧어서 개울에 풀면 물고기들이 독에 취해 떠오릅니다. 어독초 라고도 합니다.
8. 오이풀 : 풀잎에서 오이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지요 이풀을 뽑아서 손바닥을 치며 "오이냄새나라" "참외냄새나라" 하며 놀기도 함 생리통을 없애는 약으로 쓰입니다.
9. 쑥부쟁이 : 쑥을 뜯으러 다니던 대장장이의 딸, 쑥부쟁이가 죽어서 핀 꽃이라고 합니다. - 옛날 가난한 대장장이의 딸 쑥부쟁이가 살고 있었어요. 집은 가난하고 동생은 많아서 쑥을 뜯어다가 배고픔을 달래주곤 했지요, 어느 날 산에서 쑥을 뜯고 있는데 사냥꾼에게 쫓기는 노루를 숨겨주게 되었어요. 그러자 노루는 은혜를 꼭 갚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젔습니다. 그날 쑥부쟁이는 산을 내려 오다가 함정에 빠진 사냥꾼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사냥꾼은 고맙다고 애기하며 다음 해 가을에 꼭 다시 찾아온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가을이 몇 번이나 지나가도 사냥꾼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동생들은 더 많아지고 어머니 는 병으로 앓아 누워 살기가 힘들어지자 쑥부쟁이는 산에 올라가서 정성껏 기도 를 올렸습니다. 그러자 노루가 나타나 구슬 세 개를 주며 소원을 빌어 보라고 하였습니다. 쑥부쟁이는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두 번째는 사냥꾼을 만나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그러자 사냥꾼이 나타났지만 이미 그는 혼인하여 아내와 자식이 딸린 모이었어요. 사냥꾼은 약속을 잊어서 미안하다고 하며 결혼해서 같이 살자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쑥부쟁이는 내가 기다린 것처럼 사냥꾼의 아내와 자식이 기다릴 것을 생각하여, 세 번째 소원을 빌었습니다. 사냥꾼을 집으로 돌아가게 해주세요. 그러던 어느 날 쑥을 캐던 쑥부쟁이는 발을 헛디뎌 그만 절벽 아래로 떨어져서 죽게 되었어요. 그 자리에 피어난 꽃 이 라로 쑥부쟁이랍니다.
10. 구절초 : 구절초는 가을을 대표하는 야생화입니다. - 옛날 여인들이 9월9일날 캐어서 말렸다가 먹으면 몸이 따뜻해진다 하여 구절초라 이름 붙여 젔습니다.(용도 : 차. 술. 향수, 약초 등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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